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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과 친구 되기 - 좋은 삶을 위한 내밀한 사귐
클레멘스 제드마크 지음, 전진만 옮김 / 책세상 / 2019년 7월
평점 :
품절
철학자이자 신학자인 클레멘스 제드마크의 “나 자신과 친구되기”을 읽었다. 제목부터 무척 궁금하게 만드는. 평생 나 자신으로 살아가는데, 나와 친구가 되는 법? 그게 무엇일까?
생각해보니 자기 자신이 마음에 안 들어서 괴로워하고, 자신을 학대하고, 자신을 방치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 스스로도, 항상 내가 마음에 드는 것이 아니고, 어쩔 땐 그래서 뭐 어쩌라고 하는 경우도 있고. 작가는 한번 뿐인 인생, 스스로를 소중히 하고 친구들과의 우정을 쌓듯이 자기 자신과의 우정에서도 ‘스스로’ ‘자기 자신을 위해서’ 함께 소중한 것을 찾아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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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잇사 그레이스라는 에드워즈 증후군으로 생후 290일 밖에 살지 못한 한 아기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약하디 약한 그 아기를 돌보면서 주변 사람들은 오히려 아기에게서 영향을 받고 감동하게 되었다. 나도 모르던 선한 마음을 끌어내고 부드럽게 만드는 힘을 잇사 그레이스는 가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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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살아간다는 것( ‘나의’ 시작은 없는 삶, 유일한 삶, 제단될 수 없는 삶, 혈기 왕성하며 타인과의 관계에서 존재하는 삶, 죽음이 끝이 아닌 열린 삶), 삶의 깊이(내 인생의 방향은?)를 느끼는 게 무엇인지, 그 과정을 통해 어떤 것이 행복한 삶이고 성장인지에 대해서 9개의 챕터로 나누어 조르주 페렉, 엘리스 먼로등 대가들의 작품과 함께 읽고 고민하고 생각하게 한다. 이 결과, 나 자신을 위한 사용 설명서도 만들고, 나 자신과 사귀는 기술이란 자기 자신을 알고 내가 발전할 수 있는 요건을 지원하는 일이라는 것을 알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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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클레멘스 제드마크는 신학자이기 때문에 신의 뜻에 맞게 (신의 시선을 감내할 수 있는) 사는 삶을 최고로 여겼지만, 비신자로서 볼 때도, 어느 누가 보았을 때도 떳떳하게 타인의 모범이 되고 존중받는 삶이 되는 것이 최고라 할 수 있다. 그리하여 이번 생이 다 했을 때, 나의 삶은 나의 후손을 통해서도 이어지고, 비단 혈육이 아니라도 나를 기억하고 나의 생각을 공유해 줄 사람이 있다는 것이 바로 행복한 삶이다.
특히 마지막 부분에서 시인 릴케와 카푸스의 편지가 인상깊다.시에 대해서긴 하지만, 남과 비교하지말고, 자신의 내면에 들어가 글을 쓰지 못할 때(내가 진정 원하는 무엇이라도) 죽을 수도 있나 생각해 보라고 한..
얇지만 쉽지 않은 책이라 정리하기도 어렵다. 좋은 내용이 진짜 많다.
각자 읽어보고, 나름의 결론을 내리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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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P14> 당신에게서 선한 것을 나오게 하는 그 무엇인가가 존재한다.
p41> 인간의 삶은 다채로운 동시에 결코 삶의 밑바닥이 보일 때까지 모든 것을 퍼낼 수 없는 깊이를 갖고 있다.
p66> 삶은 부서지기 쉽고, 소중한 것이파멸될 위협을 항상 받고 있기 때문에 삶에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묻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소중한 것을 부여잡아야 한다.
p70> 내가 어떤 사람에게 “좋은 하루 보내세요!”하고 인사 했을 때 그가 “네, 그러고 있습니다.”라고 답해 주었으면 좋겠다.
P104> 살면서 아무런 위기도 겪지 않은 사람은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없다. 성장은 잘 다듬어진 돌뿐만 아니라, 깨진 돌이나 건축자가 버린 돌로 집을 짓는 일과 같다.
p137> 두려워하지 마. 꽃이 필 거야. 바로 우리 뒤에서.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