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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든 여자들
설재인 지음 / 카멜북스 / 2019년 7월
평점 :
설재인 작가의 첫 소설집 ‘내-가 만든 여자들’을 읽었다. 요즘 등단하지 않고 바로 출판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는데, 나로선 처음 접하는 케이스이다. 서울대 수학교육과를 졸업하고, 소설가로 데뷔하다니. 하고 싶은 것은 언젠가는 하게 되어있다는 단순한 진리를 깨닫게 되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13편의 작품이 담겨있는데..
읽는 내내 마음이 아팠다. 요즘 젊은이들의 심정은 이렇구나. 특히 여자들은 이렇게 느끼는 구나. 억지로 해야 하는 일을 하면서 느끼는 자괴감. 사랑이 어긋났을 때. 사회의 온갖 부조리를 겪으면서 다져지는 마음들...그런 중에도 사랑은 피어나고, 아파하고, 또 완성되어 간다.
“쓰기야 쓰는데 자꾸 자기에 대한 불신이 생겼다. 어떤 것이었느냐 하면, 내게 경험이 너무 적다는, 글감이 별로 없다는, 특히 타인의 시선보다 아래 높이 즈음에 무릎을 꿇고 돈을 벌어 본 일이 없으니 내가 쓰는 모든 글이 한낱 샌님의 징징거림에 불과하다는 반성과 의구심이 고개를 슬그머니 쳐들고 나를 노려보았다. - 처음 본 언니의 손을 잡고 집에 올 때 (p179)”
이 페이지를 읽는 순간, 작가의 내밀한 자기 고백 그대로를 보는 것 같았다. 그래서인지 단편들 주제가 참으로 다양하다. 작가가 글감을 찾기 위해서만은 아니었겠지만,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느끼고 관계 맺은 그 이야기들이 풀어져 있다.
13편의 글 중에 특히 <유하에게> <회송> <바지락 봉지>가 마음에 들어온다. 고르고 보니 다 사랑이야기...해피엔딩은 아니지만, 아픈 과정을 겪으며 사랑이 완성되어 가는 점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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