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와바타야스나리 #클래식클라우드 #허연 #설국 #천우학 #아르테 #북리뷰 #bookreview #book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 중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서평단이 되어서 읽게 되었다. 예상보다 출간이 늦어져서 중간에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 중 니체를 받았고..그래서 현재 출간된 시리즈 10권 중 9권을 가지고 있다. 7권은 구매했고..2권은 감사하게도 출판사측에서 보내주심.가와바타 야스나리는 일본인 문학가 중에서 노벨 문학상을 최초로 받은 작가. 대표작 <설국> 1968년. 우리에게는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눈의 고장이었다.”라는 짧은 한 문장으로 평생 잊지 못할 설국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만든. 처음 설국을 읽었을 때 하얀 눈 세상에 허우적대는 미장센만이 뇌리에 남아있는데..지금 수십 년이 지나 다시 읽어본 설국에서도 가와바타 야스나리는 차가운 공기를 휘젓는 헛된 손동작같은 금새 사라질 것 같은 아름다운 흔적을 남긴다. 태어나자마자 곧 아버지, 어머니를 잃고 평생 죽음의 그림자에 짓눌려 살아온 아름다운 문학 청년이었던 야스나리. 시인 허연이 써서 그럴까? 이 책 클래식 클라우드 가와바타 야스나리도 한편의 시집을 읽는 듯, 자꾸 허우적대게 만든다. 평생 <헛수고> 라는 명제에 매달려 살아온 사람의 흔적을 추적해서 인가 싶기도. 이 책을 읽고 나서 다시 <설국>, <천우학>을 읽었다. (마침 리디북스에 다 올라와 있다.)달라졌다면 예전엔 그래도 소설이 주는 줄거리를 따라갔었다면, 이번엔 문장 하나 하나의 아름다움에 주목하게 되었다고 할까. 봄철마다 우리의 마음을 헤집는 벚꽃의 헛된 장렬함이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글 속에 들어있었다.스웨덴 왕립학술원이 밝힌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수상 이유..“ 자연과 인간의 운명이 지닌 유한한 아름다움을 우수 어린 회화적 언어로 묘사했다” 와 “동양과 서양의 정신적 가교를 만드는 데 기여했다.”에 수긍이 가고, 일본 문화에 대한 세밀한 묘사가 (같은 동양임에도 우리와 많이 다른) 즐거웠다. 또한 이를 위해서는 좋은 번역가(에드워드 사이덴스티커)가 있어야했고. 우리가 읽는 번한된 설국은 과연 원작의 묘미를 얼마나 살렸는지도 궁금해졌다. 일본에 꽤 여러 번 여행으로 갔었다. 그러나 설국의 무대인 에치고유자와에는 가 보지 못했는데, 2년 전 일본의 알프스라 불리우는 중부 지방을 (토야마를 비롯한 몇 곳) 다녀와서 그 분위기를 미루어 짐작이 간다. 책의 묘미는 이런 것이다. 가보지 않았어도 상상하게 하는 것. 그것은 영상으로 주입되는 것이 아닌 것. 오랜 만에, 순수 문학을 허우적대며 읽었다. 참 사람은 다양하고 사고 방식도 여러 가지이고 그 표현 방법도 다채롭다. 멋진 책 읽을 기회를 주신 클래식 클라우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나올 책도 기대가 커요. 100권까지 내실 계획이던데..하..다 보게 될 듯요.@classic_cloud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