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잠을 잘 수 없었던 곰 - 동물농장 시리즈 3
테일러 브랜든 지음, 김보경 옮김 / 여우오줌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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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건네주자 아이는 환호성을 지른다. 

"야호~  내가 읽고 싶었던 거야"  귀엽고 앙증맞게 웃는 스너글리의 표정이 아이를 덩달아 웃게 만들었나보다.   이제 초등1학년인 녀석은 유난히 이 시리즈를 좋아한다.

책을 다 읽고 나서 아이는 내게 말한다. " 엄마, 스너글리는 왜 잠을 자지 못하는지 알아요?" "왜, 못자는데?" "그건, 엄마가 없어서예요." 귀여운 녀석, 그건 엄마도 안다고. 그래서 어쨌다는 거냐고~ 더 이상 묻고 싶지 않았다.  아이가 더이상을 이해하거나 말거나, 아니면 왜 못자게 되었는지 깨닫거나 말거나 그건 중요하지 않다. 아이가 좋아하고 재미있어 하면 그 이상 더 바랠게 있을까?

엄마와 함께 했던 자리, 그 자리에서 잠을 잘  수 없었던 스너글리가 엄마와 함께 했던 기억을 떠 올리며 다시 편안한 겨울잠을 자게 된다는 이야기는 우리 아들의 가슴 깊은 곳에 담겨 있다가 먼 훗날 엄마와 함께 했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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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제 기도를 들어주세요 - 부모와 어린이를 위한 기도 모음 여우오줌 어린이 12
M. 라이스트 지음, 차재완 옮김 / 여우오줌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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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늘 기도를 한다.  그런데 그 기도들은 나를 위하거나 뭔가를 바라는 기도를 하게 된다.  그리고 내가 기쁘거나 좋을때 보다 어렵거나 힘들때 기도를 하게 된다.

나는 한껏 예의를 차려서 기도를 한다.  극도의 존칭을 이용해서 기도를 한다.  그래서 기도하다가 제대로 단어가 떠오르지 않거나 제대로 하고 있는 건지 의심하며 기도를 하게 된다.

나는 거창한 기도를 한다.  해결하기 어렵고 골치가 아프고, 신경쓰기 싫은 기도를 하며 짜쯩받고 스트레스를 받으며 기도하게 된다.

그러나 이 책에서 기도하는 아이들은 전혀 그렇지 않다.  자연스럽고 마치 하느님이 앞에서 듣고 계시듯 기도하고 있다.  또 너무나 소소하고 소박하다.  그런데 이 기도문구를 읽으니 꼭 들어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

기도란 이런것인가 보다.  몇십년을 종교생활 하면서 제대로 기도를 못하고 있었나 보다.  내가 드리는 기도를 다시한번 점검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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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장어 학교 상상하는 아이 창작동화 시리즈 5
한봉지 지음, 김홍모 그림 / 리잼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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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을 때는 몰랐는데 다 읽고 나니 가슴이 따뜻해 졌다.   나도 어렸을 적에 우리반에 형편이 어려운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를 위해 우리들은 도시락을 번갈아 가며 2개씩 싸 와서 나누어 먹은 기억이 있다.  처음에 안 먹겠다며 버티던 친구는 결국 우리들의 요청에 함께 밥을 먹게 되었고 우리는 그렇게 우정을 쌓아 갔다. 

 이런 일이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도 일어 날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았다.   요즘은 개인주의 성향이 되어 이런 일은 아마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전혀 공감을 못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인간의 감성은 살아 있기 때문이다.

어린아이지만 친구를 배려하고 도우려는 따뜻한 마음을 배울 수도 있을 것이다.

이책은 작가의 어린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썼다고 했다.  그래서 그런지 송이와 남호는 그 뒤 어떻게 자랐는지 궁금해 졌다.  아마도 책의 내용과 연결해서 생각한다면 아주 가까운 사이가 되어 있겠지?  눈빛만으로도 서로를 알 수 있는 사이가 되어 있을 것이다.

누군가와 아주 가까운 관계를 만들 수 있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지 싶다.  진정으로 상대를 사랑하고 상대를 위하는 마음이 서로 통했을때 가능한 일이 될 것이다.  송이와 남호는 아마도 서로 마음이 통하는 그런 사이가 되어 지금까지도 우정을 주고 받지 않을까?

우리 아이들도 이런 친구를 사귈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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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의 시작은? 더불어 사는 지구 7
실비 지라르데 지음, 퓌그 로사도 그림, 이효숙 옮김, 윤원철 감수 / 초록개구리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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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교황이 이슬람 비판 발언으로 곤경에 처했다는 기사를 접했다..  카톨릭을 믿는 신자로써 당혹스러웠다.  천주교의 가장 큰 매력은 표용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세계의 4대 종교인 이슬람의 코란이나 그리스도의 성경이나 공자나 부처의 근본 사상은 '사랑'이라고 한다.  그러나 어떻게 믿음의 방식을 표하느냐의 방법적인 차이가 있을 뿐이다. 

내가 믿는 종교만이 최고이고 다른 종교는 이단이라고 치부하는 이상 이땅의 화합은 이루어지기 어려운 것이다.  내것이 소중하다면 상대의 것도 소중하기에 다른 종교에 대한  최소한의 지식은 지녀야 할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책은 참 유용하게 읽었다. 

이책을 읽으면서 나도 몰랐던 종교의 상식들을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체계적으로 사전적인 용어 풀이가 되어있어 쉽고도 정확하게 알 수 있었다.  그런데 그것들이 오히려 책을 읽는데 방해가 되기도 했다.  재미보다는 지식을 전달한다는 느낌이 들어 다소 지루했기 때문이다.  앉은 자리에서 뚝딱 읽어버리기에는 다소 버겁다.   하지만 책장을 다 넘기고 나서는 모든 종교가 소중하다는 생각이 들어 존중되어졌고 다른 종교를 비난하거나 하는건 종교를 잘못알고 있는 것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믿는 종교나 다른 사람이 믿는 종교의 근본은 하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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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몰랐으면 좋겠어! - 여름 이야기 구름골 사계절 2
박경진 지음 / 미세기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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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책을 읽는 내내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이 이야기는 이제 1학년이 된 우리 아들녀석의 이야기와 너무 흡사했기 때문이다.

노는데 정신이 팔려 용변이 마려울 걸 애써 참고 끝내는 옷에 실수해 버리고는 아무도 모르게 뒷처리를 해 버리는 녀석이랑 너무나 닮았다.

"이것 네 이야기야 한번 읽어봐" 하고 책을 건네 주었더니 무슨 내용인가 궁금해 그 자리에서 다 읽고는

"뭐 똑같지 않네, 나는 이러지 않아"하며 항변을 하는 모습에 내 마음이 푸근해 졌다.

어렸을적에 이불에 실수라도 할라치면 아침내내 엄마에게 들키기 까지 가슴이 조마조마 했던 기억이 떠 오른다.  차라리 들키고 나면 속이라도 후련해질텐데 차마 말을 못하고 안절부절했던 내 모습이 그려졌다.

좋은 책이란 것이 이런게 아닌가 싶다.  내 이야기처럼 정겨고 친근하고 가까이에서 느껴지는 것들이 담긴 책이 정말 좋은 책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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