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몰랐으면 좋겠어! - 여름 이야기 구름골 사계절 2
박경진 지음 / 미세기 / 2006년 7월
평점 :
품절


 이책을 읽는 내내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이 이야기는 이제 1학년이 된 우리 아들녀석의 이야기와 너무 흡사했기 때문이다.

노는데 정신이 팔려 용변이 마려울 걸 애써 참고 끝내는 옷에 실수해 버리고는 아무도 모르게 뒷처리를 해 버리는 녀석이랑 너무나 닮았다.

"이것 네 이야기야 한번 읽어봐" 하고 책을 건네 주었더니 무슨 내용인가 궁금해 그 자리에서 다 읽고는

"뭐 똑같지 않네, 나는 이러지 않아"하며 항변을 하는 모습에 내 마음이 푸근해 졌다.

어렸을적에 이불에 실수라도 할라치면 아침내내 엄마에게 들키기 까지 가슴이 조마조마 했던 기억이 떠 오른다.  차라리 들키고 나면 속이라도 후련해질텐데 차마 말을 못하고 안절부절했던 내 모습이 그려졌다.

좋은 책이란 것이 이런게 아닌가 싶다.  내 이야기처럼 정겨고 친근하고 가까이에서 느껴지는 것들이 담긴 책이 정말 좋은 책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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