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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 클로저 - 나를 안전하게 지키면서 세상과 가까워지는 심리 수업
일자 샌드 지음, 곽재은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8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심리상담] 컴 클로저
- 방어기제 충만한 당신께 드리는 선물
"나를 안전하게 지키면서 세상과 가까워지는 심리 수업"

책에 나와있는 그대로 저자의 소개를 잠깐 하자면,
이 책의 저자는 유럽에서 가장 만나고 싶은 심리상담가이자,
세계적인 과학 잡지 <뇌와 행동>의 극찬을 받은 베스트셀러 <센서티브>로
국내에서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작가이다.
요즘 심리학이 각광받고 있는건 서점가를 몇군데만 돌아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베스트셀러안에 심리학, 자기계발이라는 키워드가 들어가있는걸 흔히 본다.
마음이 아픈 이들이 많다는 것.
우리나라는 고도 성장을 이뤄왔고 금융위기 이후로 최악의 위기인 고용쇼크를 겪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흔히 맞닥뜨리는 물질만능주의 아래에서
그럭저럭 잘 나가는 남들과는 달리 뜻하는대로 일이 잘 풀리지 않아
그 어느때보다도 상실의 시대를 겪고있는 우리 청년들이 함께 읽으면 더없이 좋겠다는 생각이다.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지만 마음이 아프면 그저 속으로 씹어 삼킨다.
이 책의 대표적인 키워드는 방어, 자기보호이다.
"진작 이렇게 바꾸었다면 나와 주위 사람들이 훨씬 행복해졌을텐데,
왜 좀 더 일찍 알지 못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우리가 습관의 동물이라는 것이다.
자기보호에서 벗어나는 게 어려운 이유도 같다.
그러나 어렵지만 해낼 수 있는 일이다.
자기보호를 벗고 맨얼굴로 삶을 대할 때
비로소 살아 있다는 느낌이 생생해진다.
- 컴 클로저 본문 p.211에서 -
심리학을 전공하지 않은 일반인으로서 내가 처음 방어기제라는 말을 들어본 것은 그리 오래전 일이 아니다.
한창 인기있었던 소지섭, 공효진 주연의 드라마 '주군의 태양'에서
남주인 소지섭이 열연했던 캐릭터가 방어기제를 갖고 살아가는 인물이었더랬다.
사연인즉슨 어머니의 죽음 이후로 가슴아픈 첫사랑에 데여서 마음의 문을 꽁꽁 닫게 된 것인데
그 때 알았다. 방어기제가 자아가 위협받는 상황에서 자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수단이 된다는 것을.
얼마 전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인생을 살면서 꼭 피해야 할 유형의 사람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은 어떤 글을 보았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댓글을 표했기에 자세히 살펴보니
아니나다를까. '회피형인간'이 1등으로 꼽혔다.
자신이 마주하기 싫은 순간,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결하려 노력하지 않고
자신만의 동굴로 들어가 숨어버리는 인간의 유형이라는데 사실 뜨끔했다.
인간관계에 있어서 크고 작은 상처를 받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마는
그런 상처들을 겪고나면 타인에게 무턱대고 정을 주기가 힘들어지고
마음속으로 나와 타인과의 사이에 일정거리의 선을 그어 버린다.
깊은 정서의 교류가 없이 단지 Give and Take 그것이면 족한 무미 건조한 사이.
이러한 자기보호에 스스로 갖혀 결국은 나만 멍들고 나만 아픈 외톨이가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회피형 인간이라 불리는 이들이 스스로를 괴롭히는 이유는 뭘까?
저자 일자 샌드는 이 책에서 자기보호란 무엇인지 생생한 사례를 들어 이야기한다.
연인 관계에서의 자기보호, 부모와의 관계에서 비롯된 자기보호,
인간관계를 가로막는 자기보호를 있는 그대로의 민낯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잘못된 자기보호의 허물을 벗고 지금 그대로의 나 자신이 되는 법을 소개한다.
자기보호를 내려놓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표현하고 사랑하는 일이
그렇지 않았을 때보다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을 불러일으키는지 알게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일자 샌드의 <컴 클로저>는 숨어있는 나를 꺼내어
할 수 없을것만 같았던, 피하고만 싶었던 고난과 어려움을 해결하려는 적극적인 자세가
결국엔 내 인생에 활기를 더해주고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즐거움이란 어떤것인지도 함께 느끼게 해주었다.
방어기제 충만한 내 안의 나와 마주하는 소중한 시간을 선물해줬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