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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오늘도 갑니다, 식물원 - 여름의 번아웃을 지나온 산책길, 느리지만 단단한 식물 회복 노트
천얼굴 / 초면 / 2025년 10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세상에서 받은 온갖 억압과 스트레스는 영원히 풀리지 않을 것 같은 숙제 같지만 의외로 자연으로부터 치유가 되는 경우가 많이 있더군요. 마음이 복잡한 날에 어디든 가보자고 방문한 곳에서 만난 나무 한그루가 숨을 트이게도 만들어 주고 저 멀리 보이는 산의 등줄기가 포근히 안아주는 것 같은 위로를 해주더라구요. 자연으로부터 받는 좋은 기운은 한없이 가라앉은 마음을 끌어올려 생동감 있는 나로 만들어주고 살아 숨쉬는 기분이 들게 했어요. 가까이에 있는 꽤나 큰 수목원에 가보고는 치유의 기운이 좋아 울적한 날이면 자연스럽게 생각이 나는 장소가 되었지요.

<오늘도 갑니다, 식물원>의 저자는 너무도 유명한 프로그램을 기획하신 방송작가님이신데요. 여기에서 신기한 사실 한가지! 평소 생각했던 프로그램(스우파1, 비 엠비셔스)의 성격상 작가님들도 극 E 외향적인 성격이시리라 생각했던 제가 허무하게도 극내향적 성향을 지니셨다고 하는 후문이에요. 전자책 도입부에 이 책의 관람 대상이 나오는데 이건 나잖아 싶게끔 그냥 저였어요. 평소 궁금했던 도심 속 식물원을 대신 가주는 책이면서 식물원 정보도 얻을 수 있고 마냥 보고 있으면 내가 식물원을 관람한 것 같은 편안함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죠. 요즘은 걷기 여행 영상에 빠져서 크리에이터들의 걷기 여행 영상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즐기곤 했는데 식물원 구경도 전자책으로 할 수 있는 세상이 오다니 소리질러!! ><

에세이 <오늘도 갑니다, 식물원>은 일상에 숨이 필요한 순간에 멍하니 앉아서 다음 페이지를 넘기고 또 넘기고 하다 보면 힐링 그 자체를 경험할 수 있어요. 나무 한그루, 식물의 이야기를 들으며 사람이 사는데 어쩔 수 없이 받게 되는 스트레스를 덜게 되더라구요. 가슴 답답한 마음을 아무 말 없이 묵묵히 그 자리에서 뿌리 내려 지켜온 나무가 보듬어 주는 기분이거든요. 마음 회복 에세이 <오늘도 갑니다, 식물원>으로 답답한 마음 털어내시길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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