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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지게 총각 아무개
신소담 지음 / 모담 / 2024년 2월
평점 :
여기 아무도 하지 않으려는 궂은 일을 도맡아 하는 아무개라는 청년이 있습니다.
부모없는 아무개를 거두어 키워주신 할아버지 밑에서 자란 아무개는 자연스럽게 할아버지가 하시던 일을 이어 하게 되었는데요. 바로 똥지게를 지게 뒷간에 똥을 푸는 일이었습니다. 더럽고 냄새가 난다고 마을 사람들은 기피하는 일이지만 아무개는 그 누구보다도 성실하게 감사하며 일을 이어갑니다. 어려운 일을 하는데 보수가 많냐구요? 그렇지 않습니다. 찬밥에 반찬 몇개를 얹은 바가지 하나면 열심히 일을 해주는 아무개 덕분에 동네사람들은 궂은 일을 하지 않고 늘 아무개를 부릅니다.
아무개가 사람이 착해서 성실하게 일했고 그 덕분에 깨끗해진 환경에 대해서도 사람들은 당연하다고만 생각했으면 했지 소중함을 알지 못했던 것이죠. 그러던 어느날, 아무개가 말도 없이 사라진 후 마을은 아수라장이 됩니다. 파리떼가 꼬이는가 하면 퇴비로 쓰일 거름이 없어 농작물이 잘 자라지 못하는 것이죠. 아무개 청년이 그동안 열심히 해왔기 때문에 아무도 하지 않은 그 일, 뒷간을 제때 정리하지 않은 그 일이 결국 마을 사람들에게 크나큰 피해로 다가왔습니다. 사또가 꾸짖고 잘못을 깨닫고 뉘우친 마을 사람들은 아무개의 집도 지어주고 뒷간 정리하는 방법도 나누고 농사 짓는 방법도 공유하며 서로 돕고 행복하게 살아갑니다.
직업에 귀천이 없고 모든 일은 소중하고 존중받아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고마운 그림책입니다. <똥지게 총각 아무개>를 통해 서로 배려하는 마음과 고마움을 아는 사람으로 자라도록 우리 아이들에게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서로 돕고 상생하는 공동체로 성장해나가도록 도와주는 예쁘고 아름다운 그림책, <똥지게 총각 아무개>는 익살스러운 그림이 너무 재미있게 표현되어 있어서 읽다가 저절로 미소 지어지는 그림책으로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것 같습니다.
#그림책 #똥지게총각아무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