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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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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 2026-09-29 15:52
https://blog.aladin.co.kr/700137182/17543559
가호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홍은주 옮김 / 문학동네 / 2026년 10월
평점 :
표지도 표지지만 번역이 은근히 실망스럽네요. 하루키의 원문이 가지고 있던 섬세함을 죄다 죽여놓아버려서 좀체 읽을 맛이 나질 않아요. 글이 이상하리만치 밍밍하게 느껴진다고 할까요. 특히 역자 특유의 어미語尾처리 방식이 묘하게 어색하고 이질적인 것 같아요. 양윤옥 님이 번역할 때가 그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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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프러스
2026-11-03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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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이 실망스럽다고 하셨는데, 이 작품의 일본어 원서를 읽어보고 비교해서 한 말씀인가요? 그렇다면 몇 문장만 예를 들어 설명해주시겠어요? 참고로 저는 하루키의 오랜 팬이고 하루키 작품을 거의 다 읽었는데, 하루키 작품을 번역한 어느 번역가의 번역 판본 못지않게 <가호>를 재밌게 읽었거든요.
번역이 실망스럽다고 하셨는데, 이 작품의 일본어 원서를 읽어보고 비교해서 한 말씀인가요? 그렇다면 몇 문장만 예를 들어 설명해주시겠어요? 참고로 저는 하루키의 오랜 팬이고 하루키 작품을 거의 다 읽었는데, 하루키 작품을 번역한 어느 번역가의 번역 판본 못지않게 <가호>를 재밌게 읽었거든요.
라이더스
2026-11-03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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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주 역자님의 번역본이 실망스럽다고 생각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일단 지시대명사나 보통명사를 다소 지나치게 생략해버리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 그중 하나입니다. 이를테면 ‘それはデザートを食べ終え、コーヒーが運ばれてくるのを待つ間に起こったことだった。(그것은 디저트를 다 먹고 커피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일어난 일이었다.)‘ 라는 문장이 첫 페이지에 있습니다만, 해당 문장에는 ‘それは(그것은)‘라는 지시대명사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지시대명사는 <가호>라는 소설의 첫 장면을 직접적으로 가리켜 보여주는 상징적인 표현입니다. 그 단어 하나가 있냐 없냐에 따라 해당 장면이 또렷이 드러나보이느냐 그렇지 않느냐가 판가름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홍은주 역자님은 해당 단어를 누락시켰습니다. ‘그것은’이라는 단어가 생략되어도 문장의 뜻은 통하니까 상관없다고 생각했던 것이겠지요. 하지만 그것은 하루키 특유의 적확한 단어 선택과 리얼리스틱한 문장 스타일을 약간 깎여나가게 만드는 선택이 아니었을까 저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まったく無関係な事物に目を向けることで、少しの間でもいいから今ここにある奇妙な現実から身を引くために。(전혀 상관없는 사물에 눈을 돌림으로써 잠시나마 지금 여기의 기묘한 현실에서 벗어나고자.)’라는 문장이 12페이지에 있습니다만, 홍은주 역자님은 사물이라는 단어를 제거하고 ‘전혀 상관없는 것’이라고 번역했습니다. 한자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들이 손쉽게 읽을 수 있도록 의역을 한 것이겠지만 ‘사물’이라는 단어가 지닌 나름의 뉘앙스를 완전히 삭제해버림으로써 문장의 맛이 심심해지지 않았나 저는 생각합니다. 언뜻 보면 사소한 변경점인 것 같지만 그 사소한 차이가 문장의 수준을 한단계 떨어트릴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겁니다. 저는 홍은주 역자님의 번역이 오역이라고까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주 형편없는 번역과는 거리가 먼 준수한 번역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하루키가 만들어낸 담백한 문장들이 (마땅히) 그 속에 간직하고 있는 빛나는 요소들을 미묘한 방식으로 손상시켜버린 번역이라고도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느낌은 양윤옥 역자님이나 김춘미 역자님의 번역본에서는 그다지 느껴보지 못했던 감각이었습니다.
홍은주 역자님의 번역본이 실망스럽다고 생각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일단 지시대명사나 보통명사를 다소 지나치게 생략해버리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 그중 하나입니다. 이를테면 ‘それはデザートを食べ終え、コーヒーが運ばれてくるのを待つ間に起こったことだった。(그것은 디저트를 다 먹고 커피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일어난 일이었다.)‘ 라는 문장이 첫 페이지에 있습니다만, 해당 문장에는 ‘それは(그것은)‘라는 지시대명사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지시대명사는 <가호>라는 소설의 첫 장면을 직접적으로 가리켜 보여주는 상징적인 표현입니다. 그 단어 하나가 있냐 없냐에 따라 해당 장면이 또렷이 드러나보이느냐 그렇지 않느냐가 판가름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홍은주 역자님은 해당 단어를 누락시켰습니다. ‘그것은’이라는 단어가 생략되어도 문장의 뜻은 통하니까 상관없다고 생각했던 것이겠지요. 하지만 그것은 하루키 특유의 적확한 단어 선택과 리얼리스틱한 문장 스타일을 약간 깎여나가게 만드는 선택이 아니었을까 저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まったく無関係な事物に目を向けることで、少しの間でもいいから今ここにある奇妙な現実から身を引くために。(전혀 상관없는 사물에 눈을 돌림으로써 잠시나마 지금 여기의 기묘한 현실에서 벗어나고자.)’라는 문장이 12페이지에 있습니다만, 홍은주 역자님은 사물이라는 단어를 제거하고 ‘전혀 상관없는 것’이라고 번역했습니다. 한자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들이 손쉽게 읽을 수 있도록 의역을 한 것이겠지만 ‘사물’이라는 단어가 지닌 나름의 뉘앙스를 완전히 삭제해버림으로써 문장의 맛이 심심해지지 않았나 저는 생각합니다. 언뜻 보면 사소한 변경점인 것 같지만 그 사소한 차이가 문장의 수준을 한단계 떨어트릴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겁니다.
저는 홍은주 역자님의 번역이 오역이라고까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주 형편없는 번역과는 거리가 먼 준수한 번역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하루키가 만들어낸 담백한 문장들이 (마땅히) 그 속에 간직하고 있는 빛나는 요소들을 미묘한 방식으로 손상시켜버린 번역이라고도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느낌은 양윤옥 역자님이나 김춘미 역자님의 번역본에서는 그다지 느껴보지 못했던 감각이었습니다.
사이프러스
2026-11-04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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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내주신 댓글을 잘 읽었습니다. 구체적인 예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만 제시하신 두 사례를 보면 번역이 실망스럽다는 님의 감상은 알겠지만 그 판단을 뒷받침하는 근거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첫째 ‘それは’의 생략이 왜 하루키의 문체를 손상시키는지 설명이 빠져 있습니다. 한국어에서는 맥락상 지시 대상이 분명하면 지시어를 생략할 수 있습니다. 이를 ‘상징적인 표현’이라고 규정하는 것만으로 그 필요성이 입증되지는 않습니다. 생략 때문에 무엇이 불분명해졌고 어떤 서술 효과가 사라졌는지를 보여주셔야 합니다. 둘째 ‘事物(じぶつ)’를 ‘것’으로 옮긴 것을 명사의 ‘제거’라고 하셨는데 ‘것’ 역시 명사입니다. 적어도 명사 자체를 삭제한 것은 아니며 ‘사물’과 ‘것’ 가운데 무엇이 문맥에 적절한지 따져볼 문제입니다. ‘事物’는 일이나 현상까지 포괄할 수 있으므로 ‘사물’로 옮겨야 원문의 의미와 맛이 보존된다는 님의 주장에도 설명이 필요합니다. 원문의 한자어를 그대로 살렸다는 이유만으로 더 좋은 번역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번역자가 ‘뜻만 통하면 상관없다고 생각했을 것’ ‘한자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를 위해 의역했을 것’이라는 설명도 근거가 제시되지 않은 추측입니다. 번역자의 의도를 임의로 설정한 뒤 그 의도를 비판해서는 실제 번역의 문제를 입증할 수 없습니다. ‘문장의 맛이 심심하다’는 감상은 충분히 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문장의 수준을 한 단계 떨어뜨렸다’는 평가를 하려면 개인적인 어휘 선호를 넘어 문맥과 문체에 대한 분석이 뒤따라야 합니다. 지금 설명에서는 원문의 효과가 어떻게 훼손됐는지보다 원문의 단어가 번역문에 그대로 남아 있지 않다는 사실을 문제 삼고 계신 것으로 보입니다. 말씀하신 첫 페이지와 12페이지는 신초샤 단행본 기준인가요? 대조할 수 있도록 인용하신 판본을 정확히 밝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도 원서를 구해 앞뒤 맥락과 번역문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보내주신 댓글을 잘 읽었습니다. 구체적인 예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만 제시하신 두 사례를 보면 번역이 실망스럽다는 님의 감상은 알겠지만 그 판단을 뒷받침하는 근거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첫째 ‘それは’의 생략이 왜 하루키의 문체를 손상시키는지 설명이 빠져 있습니다. 한국어에서는 맥락상 지시 대상이 분명하면 지시어를 생략할 수 있습니다. 이를 ‘상징적인 표현’이라고 규정하는 것만으로 그 필요성이 입증되지는 않습니다. 생략 때문에 무엇이 불분명해졌고 어떤 서술 효과가 사라졌는지를 보여주셔야 합니다.
둘째 ‘事物(じぶつ)’를 ‘것’으로 옮긴 것을 명사의 ‘제거’라고 하셨는데 ‘것’ 역시 명사입니다. 적어도 명사 자체를 삭제한 것은 아니며 ‘사물’과 ‘것’ 가운데 무엇이 문맥에 적절한지 따져볼 문제입니다.
‘事物’는 일이나 현상까지 포괄할 수 있으므로 ‘사물’로 옮겨야 원문의 의미와 맛이 보존된다는 님의 주장에도 설명이 필요합니다. 원문의 한자어를 그대로 살렸다는 이유만으로 더 좋은 번역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번역자가 ‘뜻만 통하면 상관없다고 생각했을 것’ ‘한자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를 위해 의역했을 것’이라는 설명도 근거가 제시되지 않은 추측입니다. 번역자의 의도를 임의로 설정한 뒤 그 의도를 비판해서는 실제 번역의 문제를 입증할 수 없습니다.
‘문장의 맛이 심심하다’는 감상은 충분히 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문장의 수준을 한 단계 떨어뜨렸다’는 평가를 하려면 개인적인 어휘 선호를 넘어 문맥과 문체에 대한 분석이 뒤따라야 합니다. 지금 설명에서는 원문의 효과가 어떻게 훼손됐는지보다 원문의 단어가 번역문에 그대로 남아 있지 않다는 사실을 문제 삼고 계신 것으로 보입니다.
말씀하신 첫 페이지와 12페이지는 신초샤 단행본 기준인가요? 대조할 수 있도록 인용하신 판본을 정확히 밝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도 원서를 구해 앞뒤 맥락과 번역문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라이더스
2026-11-04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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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겨주신 댓글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번역을 평가하는 관점에 관해서는 저 역시 생각하는 바가 있으므로 이참에 몇 가지 이야기를 보태보겠습니다. 짚어주신 반박 논점들이 구체적인 만큼 저도 올려주신 항목들에 맞춰 하나씩 제 생각을 끄적여볼까 합니다. 첫째, 지시대명사의 생략이 문체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문제입니다. 한국어 문법상 지시 대상이 명확하면 지시어를 생략할 수 있다는 점은 저 역시 동의합니다. 언급할 것도 없는 당연한 얘기이지요. 그러나 문법적 허용여부와 ‘문학적 효과의 보존’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하루키의 문체적 미덕은(매력은) 군더더기 없는 담백함 속에 대상과의 거리를 엄밀하게 조율하는 시선focus에 있습니다. 첫 페이지의 それは(그것은)는 단순한 문법적 지시어를 넘어, 방금 흘러간 앞선 정경과 독자들의 시점을 정확하게 이어주는 결절점입니다. 이를 일상적인 통용어 수준으로 매끄럽게 뭉뚱그려 생략해 버리면, 원문이 지닌 고유의 명료함이 흐트러지고 문장과 독자 사이의 물리적 거리가 애매해집니다. “무엇이 불분명해졌는가”라고 물으신다면 바로 그 대상과의 긴밀한 초점 거리와 단단한 이음새가 소실되었다고 답하고 싶습니다. 둘째, ‘事物(지부츠)’를 ‘것’으로 바꾼 선택에 대한 부분입니다. ‘것’ 역시 명사라는 지적은 맞으나, ‘事物’이라는 단어가 품고 있는 물리적 존재감과 질감을 대체하기에는 너무나 추상적이고 무색무취한 단어입니다. 하루키가 의도적으로 한자어 명사를 활용해 환기하는 세계의 구체성이, 한국어 번역에서 만만한 대명사 ‘것’으로 치환되는 순간 문장은 얄팍해집니다(랄까 앙상해집니다). 이는 단순히 단어 하나를 바꿔치기한 문제가 아니라 문장이 지탱하던 세계의 무게중심이 가벼워지는 ‘미세한 붕괴’에 가깝습니다. 번역을 오역의 차원이 아니라 문학적 감각의 이식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볼 때(아마도 이윤기 역자가 하셨던 말씀인 것 같습니다만 확실하진 않습니다) 준수한 번역과 뛰어난 번역의 갈림길은 바로 이러한 미세한 뉘앙스의 결을 얼마나 팽팽하게 살려내느냐에 있습니다. 제 주장은 원문의 단어가 그대로 남아 있지 않다는 기계적 불만이 아니라, 원문이 공들여 구축한 문장학적 긴장감이 번역 과정에서 어떻게 해체되었는가에 대한 구체적인 아쉬움입니다. 아, 그리고 제가 언급한 첫 페이지와 12페이지의 문장 출처에 대해 덧붙이자면, 제가 인용한 페이지는 한국어 번역본 기준이며 그 바탕이 된 원문은 신초샤 단행본 원서를 기준으로 삼은 것입니다. 보다 더 깊은 번역연구를 원하신다면 사이프러스 님도 직접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남겨주신 댓글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번역을 평가하는 관점에 관해서는 저 역시 생각하는 바가 있으므로 이참에 몇 가지 이야기를 보태보겠습니다. 짚어주신 반박 논점들이 구체적인 만큼 저도 올려주신 항목들에 맞춰 하나씩 제 생각을 끄적여볼까 합니다.
첫째, 지시대명사의 생략이 문체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문제입니다. 한국어 문법상 지시 대상이 명확하면 지시어를 생략할 수 있다는 점은 저 역시 동의합니다. 언급할 것도 없는 당연한 얘기이지요. 그러나 문법적 허용여부와 ‘문학적 효과의 보존’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하루키의 문체적 미덕은(매력은) 군더더기 없는 담백함 속에 대상과의 거리를 엄밀하게 조율하는 시선focus에 있습니다. 첫 페이지의 それは(그것은)는 단순한 문법적 지시어를 넘어, 방금 흘러간 앞선 정경과 독자들의 시점을 정확하게 이어주는 결절점입니다. 이를 일상적인 통용어 수준으로 매끄럽게 뭉뚱그려 생략해 버리면, 원문이 지닌 고유의 명료함이 흐트러지고 문장과 독자 사이의 물리적 거리가 애매해집니다. “무엇이 불분명해졌는가”라고 물으신다면 바로 그 대상과의 긴밀한 초점 거리와 단단한 이음새가 소실되었다고 답하고 싶습니다.
둘째, ‘事物(지부츠)’를 ‘것’으로 바꾼 선택에 대한 부분입니다. ‘것’ 역시 명사라는 지적은 맞으나, ‘事物’이라는 단어가 품고 있는 물리적 존재감과 질감을 대체하기에는 너무나 추상적이고 무색무취한 단어입니다. 하루키가 의도적으로 한자어 명사를 활용해 환기하는 세계의 구체성이, 한국어 번역에서 만만한 대명사 ‘것’으로 치환되는 순간 문장은 얄팍해집니다(랄까 앙상해집니다). 이는 단순히 단어 하나를 바꿔치기한 문제가 아니라 문장이 지탱하던 세계의 무게중심이 가벼워지는 ‘미세한 붕괴’에 가깝습니다.
번역을 오역의 차원이 아니라 문학적 감각의 이식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볼 때(아마도 이윤기 역자가 하셨던 말씀인 것 같습니다만 확실하진 않습니다) 준수한 번역과 뛰어난 번역의 갈림길은 바로 이러한 미세한 뉘앙스의 결을 얼마나 팽팽하게 살려내느냐에 있습니다. 제 주장은 원문의 단어가 그대로 남아 있지 않다는 기계적 불만이 아니라, 원문이 공들여 구축한 문장학적 긴장감이 번역 과정에서 어떻게 해체되었는가에 대한 구체적인 아쉬움입니다.
아, 그리고 제가 언급한 첫 페이지와 12페이지의 문장 출처에 대해 덧붙이자면, 제가 인용한 페이지는 한국어 번역본 기준이며 그 바탕이 된 원문은 신초샤 단행본 원서를 기준으로 삼은 것입니다. 보다 더 깊은 번역연구를 원하신다면 사이프러스 님도 직접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100자평] 데이비드 스톤 마틴의 멋진 세계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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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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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 2025-10-23 19:13
https://blog.aladin.co.kr/700137182/16825517
데이비드 스톤 마틴의 멋진 세계 (양장)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홍은주 옮김 / 문학동네 / 2025년 11월
평점 :
가독성 떨어지는 장식체를 사용한 점이 좀 아쉽다. 평론의 성격을 띤 텍스트이므로 이런 아기자기한 폰트는 사용하지 않는 편이 좋았을텐데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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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자평] 소년공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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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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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 2025-09-03 21:59
https://blog.aladin.co.kr/700137182/16717838
소년공 이재명
이민혁 지음, 양세근 그림, 신유정 감수 / 소담주니어 / 2025년 9월
평점 :
이러다 위인전 나올 듯. 한국에서 살기 무서워지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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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자평] 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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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 2025-02-22 18:11
https://blog.aladin.co.kr/700137182/16248109
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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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폴로의 도서관
아베 코보 지음, 이정희 옮김 / 마르코폴로 / 2025년 2월
평점 :
<방주 사쿠라마루方舟さくら丸>도 출간해주세요.
아베 코보 전집이 나와준다면 더더욱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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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자평] 달리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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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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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 2024-08-19 21:07
https://blog.aladin.co.kr/700137182/15783183
달리는 말
ㅣ
풍요의 바다 2
미시마 유키오 지음, 유라주 옮김 / 민음사 / 2024년 7월
평점 :
후속편인 <새벽의 사원>은 조금만 더 빨리 내주세요 ㅠㅠ 각 권이 나올 때마다 4년이 걸린다면 독자들 늙어 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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