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우타노 쇼고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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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추리소설은 사건에 대한 반전인데 이책의 반전은 독자를 상대로 한 반전이다.

흡사 <유주얼 서스펙트>의 마지막을 보는 듯한 느낌과 한줄기 미소를 입가에 띠게 만든다.

책표지는 순정만화를 책표지처럼 옅은 하늘색에..무언가 진한 사랑애기에 엮힌 스토리일거 같지만 천만에 말씀!! 우리 주변에서도 볼 수 있는 노인을 상대로한 의료기기 및 약품 강매회사 애기인지라 좀더 현실감 있께 다가온다.

우리의 주인공..다양한 경험을 중시여기고 즐기고 살자..주의로 3,4가지의 직업을 가진 매력적인 남성..우연히 후배가 맘에 둔 여인의 부탁으로 할아버지의 의문사를 추적하게 된다.

회사로 잠입하기 위해..청소부로 위장하고..선전회에 ?아가고...우연히 지하철에서 자살시도한 여자를 구해주고...숨어들어간 회사에서 발견한 서류에서 사건을 전말을 알아버리고 마는데..

영화로 만들어도 재밉지 않을까? 싶다.

강추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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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멜로 이야기 마시멜로 이야기 1
호아킴 데 포사다 외 지음, 정지영 외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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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히 애기하자면,

현재의 나는 <노력>이 덜한 현실에 안주한 나의 모습임을 다시금 확인시켜준 책이었다.

지금까지 내가 생각해도 밖에 나가 공부할수도 좀더 화려한 경력을 쌓을 수 있음 해도 불구하고 현재의 내모습은 끊임없는 <노력>을 피하고 가장 편하고 안정적인 길을 택한 내 선택의 결과임을 인정하게 만드는 책이다.

정말....성공하는 자는 <노력>하는 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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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
페터 회 지음, 박현주 옮김 / 마음산책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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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 책 제목부터 심상치 않았다. 제목을 읽어보아도 다가오는 느낌이 어색했다.

스밀라? 사람이름인가? 지명...눈? 어떤 눈? 감각? 눈에 대한 무슨 감각? 아리송한 느낌과 책두께에 막상 책을 펴기가 힘들었다.

그런데, 펴자마자 난 첫페이지에서부터 스밀라에게 빠져들고 말았다.

그린란드인인 <스밀라> 그녀는 눈<snow>에 대한 그녀만의 감각을 지니고 있었다. 그리고 그 특이한 감각은 그녀만큼 특이한 이력과 같은 아파트에 유일하게 가까운 한 소년의 죽음앞에서 그녀를 사건속으로 들어가겠금한다.

창고 지붕위 눈에 남겨진 소년의 발자국만으로 그녀는 고소공포증을 가진 소년이 자살이 아닌 타살임을 그뒤에 알지못하는 무엇가가 있다는 걸 느끼고 경찰조차 무심한 사건속으로 소년의 또다른 친구인 수리공과 함께 들어간다.

도시...바다...눈...을 따라 스밀라는 40년전 소년의 아버지의 죽음과 소년의 죽음이 관련있음을 알고 설명할 수 없는 이유를 가지고 목숨을 건 여행을 떠난다.

단순한 사건의 해결을 위한 이야기전개와 더불어 추리소설도 이렇게 톡특한 캐릭터와 배경을 보여줄 수 있으며 상당한 양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 날 놀라게 했다.  또한 쉽사리 결말을 읽어보지 못하게 하는 무얼까? 하는 의심과 두려움...반전은 기대한 만큼 만족스러웠다.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강추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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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석의 한국의 美 특강
오주석 지음 / 솔출판사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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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작품 크기의 대각선 또는 그 1.5배 만큼 떨어져서 본 것 둘째, 오른쪽 위에서 왼쪽 아래로 쓰다듬듯이 바라본 것 그리고 셋째,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세부를 찬찬히 뜯어본 것뿐입니다. 무슨 특별한 학식이나 교양이 필요했던 것은 아니지요. 이렇듯 예술이란 누구에게나 다가올 수 있는 것입니다.-7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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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무늬
오정희 지음 / 황금부엉이 / 2006년 1월
품절


아이들의 성장속도란 바로 내게서부터 떠나느 속도와 비례한다는 것, 이젠 애착과 집착을 갖는 것으로부터(어찌 자식뿐이겠는가) 꽉 쥔 손을 풀어야 할 때라는 것, 한껏 비운 손이 충만이고 놓음이 진정한 소유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 허전함과 쓸쓸함을 얼마나 더 견디고 겪어야 해방되는 거냐고, 종내 그런 평온이 오기는 오는 것이냐고 물으니 어머니는 그런게 인생이라고 담담하게 말씀하신다.-41쪽

나이라는 것은 가슴 서늘한 자각이기도 하고 희망이고 욕망이고 절망이기도 하다.-43쪽

유감스럽게도 우리의 생활, 인생에서 그렇게 단번에 훌쩍 뛰어넘을 수 있는 벽은 없다. 밥도 한 숟갈씩 먹으며 그릇을 비우고 먼 길도 한 걸음씩 떼어놓으며 천리를 가고 생활의 벽도 한 칸 한 칸 손톱을 박아가며 기어오르는 것이고 완성과 초월에 이르는 길도 역시 그러할 것이다.-64쪽

프랑스의 사회학자인 다비드 르 브르통은 "걷는 것은 자신을 세계로 열어놓는 것이다. 발로 다리로 몸으로 걸으면서 인간은 자신의 실존에 대한 행복한 감정을 되찾는다."는 말로<걷기예찬>이라는 긴 글의 서두를 연다. 걷기는 세계를 느끼는 관능에의 초대라고도 한다.-66쪽

밥짓기와 글쓰기가 결코 생각처럼 별개의 것이 아니라는 것, 문학이라든가 창조적 생활이란 저 멀리서 나부끼는 깃발이 아니라 지금, 여기, 발 딛고 있는 자리를 굳건한 터전 삼아 발아하는 것이라는 나름대로의 깨달음을 얻었던 것이다.-87쪽

이젠 정말 밥을 지어야 할 시간이고 나는 진척없는 글에서 놓여난 것을 불안하게(?) 안도한다. 어쩔 수 없지 않은가. 자신에게 큰 소리로 말한다. 똑같이 기계적으로 반복되는 매일의 삶이 창조적이지 못하다고 불평하지만 또한 그러한 일상이 구원이 됨을 알지 않는가.-154쪽

그 책은 제게 작각로서 살아가는 삶에 대한 불투명한 환상을 벗겨주고 인간에 대한 끈질긴 흥미와 탐구의 중요성, 사물의 이면을 바라보는 독특한 시각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주었습니다. 편견과 감상을 배격할 것, 착실하게 인생을 보고 또 전체로서 볼 것, 많이 쓰지 않으면 좋은 글을 쓸 수 없다는 것, 개인적인 입장에서 세계를 볼 줄 아는 개성, 모든 사람에게 공감을 줄 수 있는 보편성을 가져야 하면 무엇보다도 인간존재라는 이 기외한 사건에 깊이 참여할 것 등을 가르쳤습니다.-162쪽

고도의 집중력, 확보해야 하는 자기만의 시간과 내외면적인 공간, 어느 곳에도 길들여지거나 편안해지는 것에의 두려움, 통년과 상투성을 깨뜨려야 하는 예민한 감각과 시선, 종교나 이데롤로기나 관습 따위 어디에도 예속되어서는 안 되는 자유로운 정신을 요구하는 문학작업의 본래적 성질을 생각해 볼 때 지금이라고 별반 다르거나 쉬울것 같지는 않습니다.-165쪽

저는 그 말씀을 자신이 발 딛고 선 자릴를 부인하지 말라, 삶의 고단함과 고달픔을 받아들이며 충실하여야 한다, 도와 진리도 그 위에서 찾아내고 이루어야 한다는 말
씀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내게 주어진 삶의 조건에 정직하고 충실하지 않다면 어떤 높은 가치도, 진정한 아름다움도 볼 수 없으리라고 생각했습니다.-168쪽

그리고 "내 시 좀 들어봐라"하시며, 눈을 지그시 감고 두 손으로 예의 그 분홍 타월을 비비 틀어 짜는 포즈로 서서 <세월>을 들려주셨다.

세월 가는 것이 아까워/ 아무 일도 못한다. 그것은/ 여행을 떠나기에도/
사랑을 하기에도 아깝다./ 책을 읽거나/ 말을 건네기에도 아깝다./ 전화를 받고/
손님을 맞고 하기에는/ 더욱 아깝다/ 아까워 세월을/ 아무것에도 쓸수가/
흘러가는 모든 순간을/ 앉아서 똑바로 술이라도 마실밖에/ 술은 마실수록
취하는 것/ 아무리 마셔도/ 취해 있어도 나는 그/ 달아나는 세월의 어느 한 순간
도/ 놓치지 않는다/ 눈 지그시 감았어도/ 눈 딱 벌려 떴을 때처럼/ 달아나는 모든
순간을 지켜보는 것이/ 그냥 그렇게 지켜볼 뿐이라/ 가는구나 가는구나/
그렇다 그냥 지켜볼 뿐이다.-220쪽

세월은 덧없이 흐르는 것이라지만 마음을 실으면 아름다운 빗살과 무늬를 만들기도 하나보다.-23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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