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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을 중시하는 사회는 우리가 모든 리스크를 예방하거나 적어도 예측해야 한다는 생각에 기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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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하라
스테판 에셀 지음, 임희근 옮김 / 돌베개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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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개인으로서 책임이 있다˝고.
이것은 절대자유주의의 메시지였다. 어떤 권력에도, 어떤 신에게도 굴복할 수 없는 인간의 책임. 권력이나 신의 이름이 아니라 인간의 책임이라는 이름을 걸고 참여해야 한다.

pp.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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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명의 늪, 집시와 르네상스, 사바나의 개미언덕, 자카란다 나무의 아이들, 용감한 친구들



1. 망명의 늪





이병주 (1921-1992)

바이북스, 김윤식·김종회 편집

2015.04.04. 출간








2. 집시와 르네상스(1999)






안토니오 타부키 (1943-2012)

문학동네, 김운찬 역

2015.04.30. 출간








3. 사바나의 개미 언덕(1987)






치누아 아체베 (1930-2013)

민음사, 이소영 역

2015.04.24. 출간









4. 자카란다 나무의 아이들(2013)






사하르 들리자니 (1983-)

알에이치코리아, 한정아 역

2015.04.03. 출간







5. 용감한 친구들(2005)





줄리언 반스 (1946-)

다산책방, 한유주 역

2015.04.15. 출간









우선 이번 달 신간 선정에는 최대한 영미권 출신 작가의 소설을 제외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평생 읽어온 책의 90% 이상이 소설이고, 그 소설들 중 또다시 70% 가량이 영미권 작가들의 소설이다. 아무리 편견을 가지지 않으려 노력한다고 해도 이렇게 문화적 편식이 심하면 당연히 그들의 사고방식에 젖어 세상을 판단하게 되는 것이 당연할 게다. 내가 처음 신간 서평단에 지원하게 된 이유도 자연스럽게 다른 문화권의 좋은 소설을 추천받고 (강제로라도) 읽게 되기를 바라서였다. 그러나 그간 내 스스로가 추천했던 책들도 또다시(!) 서구 문학에 치중되어 있었을 뿐더러, 선정돼서 읽었던 책들 중 반이 서구권 작가들의 책들이다. 역시 습관이란 무서운 것인가보다.


아무튼 서론은 이쯤에서 줄이고, 최대한 낯선 국가의 작가들을 중심으로 고른 나의 신간들을 소개해보겠다.


내가 가장 읽고 싶은 책은 언론인이기도 했던 이병주의 『망명의 늪』이다. 위키 백과의 작가 소개를 끌어 오자면,

권위주의 정부 하에서 금기시된 소재인 이데올로기 문제를 둘러싼 지식인의 고뇌를 앞장서서 다루어, 유신체제 하인 1970년대 중반에는 “이제 이병주를 읽은 사람과 안 읽은 사람으로 나누자”라는 말이 있었을 만큼 영향력이 컸다.

http://ko.wikipedia.org/wiki/%EC%9D%B4%EB%B3%91%EC%A3%BC_(%EC%86%8C%EC%84%A4%EA%B0%80)

비루한 인간의 속성을 깊이 파고든 소설이라하며 한국의 60, 70년대에 대한 묘사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그동안 접한 적 없는 작가지만 이 책을 읽고 큰 후회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


두 번째 신간으로 안토니오 타부키의 책을 선정하게 된 것은 네이버 캐스트에서 구병모 작가가 쓴 『페레이라가 주장하다』에 대한 책 소개를 보았기 때문이다. 너무도 매력적인 줄거리와, 최근 새롭게 팬이 된 작가의 추천 때문에 당장 이 책부터 읽고 싶었지만, 아쉬운 대로 새로 번역된 그의 소설『집시와 르네상스(1999)』부터 골라보았다. 이민자 수용 문제는 올해 들어 내가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안토니오 타부키 역시 이탈리아, 즉 유럽 출신의 작가이지만 이탈리아 작가의 책은 읽은 적이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물다는 점 역시 선정 이유 중 하나라고 (소심하게) 덧붙인다. 


현대 아프리카 문학의 아버지 치누아 아체베의 소설 『사바나의 개미언덕(1987)』도 흥미로워 보인다. 지난달 읽은 이집트 작가의 소설 『우리 동네 아이들』이 좋았기도 했고, 그 소설이 앞으로 더 많은 아프리카 소설을 읽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아프리카인의 시각에서 써내려간 탈식민주의 소설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작년 엄마가 자카란다 나무에 대해 알려주었다. 사진으로 보았을 땐 마치 벚꽃 나무와도 비슷해 보였는데 그 색은 좀 더 보랏빛에 가까웠다. 한동안 자카란다 나무 숲을 담은 사진이 엄마의 메신저 프로필 사진인 것을 보면서 이 꽃나무에 익숙해졌다. 네 번째 책으로 『자카란다 나무의 아이들(2013)』을 고른 것은 그런 나무가 표지에 가득 차게 그려진 모습이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다. 최근 이루어진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 때문에 최근 이란이 신문에 자주 등장하고 있고, 자연스레 이란의 이슬람 혁명에 대해서도 접하게 된 것도 이 책에 대한 호기심이 커진 이유다


마지막으로 고른 책은 줄리언 반스의 『용감한 친구들(2005)』이다. 음... 영미권 문학을 고르지 않고자 했지만... 하나 정도는 넣어도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사실 선정되지 않아도 어떻게든 읽을 책이긴 하다. 내가 접한 줄리언 반스의 책은 『내 말 좀 들어봐』 한 권이지만, 그 한 권이 매우 재밌고 유쾌했기에, 그리고 셜록을 다룬 소설이라기에 소심하게 마지막 다섯번째 책으로 골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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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의딸 2015-05-07 1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누아 아체베의 작품 중 <사바나의 개미언덕>은 생소하네요. 읽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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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고아였을 때, 별을 먹는 사람들, 인간의 대지



1. 우리가 고아였을 때






가즈오 이시구로 (1954-)

민음사, 김남주 역

2015.03.27. 출간






내가 읽은 가즈오 이시구로의 책은 『나를 보내지 마』 하나 뿐이지만 단 한 권으로 나에게 엄청난 충격을 준 작가다. 자분자분 이야기해 나가지만 결코 자신의 생각을 독자에게 강요하지 않고 훌륭한 묘사로써 설득한다. 



2. 별을 먹는 사람들






로맹 가리 (1914-1980)

마음산책, 이선희 역

2015.03.30. 출간







작년 말에 한창 로맹 가리에 빠져 있었다. 경향신문 <여적>에서 로맹 가리의 삶에 대한 글을 읽고 '참 특이한 삶을 살았구나' 하며 마음에 담아두었는데 우연치 않게 <자기앞의 생>을 접하게 된 것이다. 그 뒤로 접한 것이 <유럽의 교육>이었다. 로맹 가리의 책은 극도로 비관적이고 어두워서 (내가 읽은 두 권이 유독 그랬던 걸지도?) 우울감에 빠지게 된다. 그래서 잠시 그의 책을 읽는 것을 쉬고 있었지만 로맹 가리의 신작 소식을 듣고는 리스트에 선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3. 인간의 대지






윌리엄 리스,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1900-1944)

펭귄클래식코리아, 허희정 역

2015.03.05. 출간











사실 이미 많은 분들이 추천하셨고 내가 새로운 책을 골라봤자 대세와 무관할 것 같아 추천하지 않으려 했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박빙의(!) 경쟁이었고 그래서 나의 의견을 조심스레 얹어본다. 사실 내가 이번달에 가장 읽고 싶었던, 출간 소식이 나오자마자 읽어야겠다 다짐했던 『우리가 고아였을 때』는 선정될 것 같지 않아 다소 우울하지만... 내가 접하지 않았던 다른 작가의 좋은 책을 발견하리라 기대를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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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아이들, 새하얀 마음, 수고양이 무어의 인생관, 국경시장, 세상 끝 아케이드


우리 동네 아이들 (1959)







나지브 마흐푸즈 (1911-2006)
민음사, 배혜경 역
2015.02.09. 출간






다양한 매체를 통해 기독교 문화에 익숙해져 있는 나로서는(나의 종교가 기독교인것은 아니다) 성경의 내용이나 기독교의 역사에 관해서는 비교적 익숙하지만 이슬람에 대해 아는 것이라고는 거의 전무하다. 서로에 대한 이해 부족이 편견과 차별을 만드는 법. 나 역시 뉴스에 비춰지는 IS의 잔혹함을 이슬람을 대표하는 이미지라 착각하고 있어 왔는지도 모르겠다. '이 한 권으로 이슬람을 이해하겠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이슬람을 이해하기 위한 첫 걸음을 이슬람과 타 종교의 갈등의 역사를 다룬 이 책으로 시작하고 싶다.

새하얀 마음 (1992)






하비에르 마리아스 (1951- )

문학과지성사, 김상유 역

2015.02.09. 출간






많은 이들이 이 위대한 작가 세르반테스와 셰익스피어가 합쳐진 작품이 바로 하비에르 마리아스의 작품이라고 말한다.

시사/상식/종합 > 해외저자사전


셰익스피어+세르반테스라고? 작가 소개부터 굉장히 흥미롭다. 심지어 신혼여행에서 갓 돌아온 신부가 신혼여행 가방을 채 풀기도 전에 아무런 연유도 없이 관자머리에 권총을 쏘아 자살을 감행하는 쇼킹한 장면으로 시작되는 소설 도입부도 굉장히 매력적이다. 이렇게 흥미로운 내용임에도 포털에 걸린 책 소개가 텅텅 비었다니! 내가 다 아쉬울 지경이다. 그래서 한 문학평론가가 2005년에 쓴 칼럼에서 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찾아왔다. http://www.fnnews.com/news/200508311337519848

『새하얀 마음』이라는 책 제목은 셰익스피어의 『맥베스』 2막2장에서 인용한 것으로, 국왕의 살해를 도모한 맥베스의 부인이 말하는 ‘나의 두 손은 너의 손과 마찬가지로 피로 얼룩져 있지만, 나의 마음은 너무도 하얀 것이 부끄럽기만 하네’라는 문구에서 가져온 것이다. 이 책은 하루 아침에 마리아스를 생존 스페인 작가 중 가장 많이 읽히는 작가로 만들었다고 한다. 


수고양이 무어의 인생관 (양장) (1821)






에른스트 테오도르 아마데우스 호프만 (1776-1822)
문학동네, 박은경 역
2015.02.10. 출간

E.T.A 호프만(1776~1822)은 환상적인 작품 세계로 유명한 독일 낭만주의 시대의 대표 작가로 1776년에 옛 프로이센의 쾨니히스베르크에서 태어나 법학을 전공했고, 프로이센 법률관을 지냈다. 그 뒤 음악에 열중하여 밤베르크에서 악단 지휘자로 일하며 음악가로서의 평판도 쌓아 나갔다. 1806년 베를린으로 이주하여 숨을 거두기 전까지 8년 동안, 호프만은 예술가로서 화려한 시절을 보냈다. 낮에는 법관으로 일하고 밤에는 글 쓰는 일에 몰두하는 ‘이중생활’을 영위하여 ‘도깨비 호프만’, ‘밤의 호프만’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고, 당대 낭만주의 작가들과 함께 ‘제라피온 형제들’이란 모임을 만들어 예술에 대해 논하곤 했다.

시사/상식/종합 > 해외저자사전


음악가이자 법관이자 작가라니 정말 매력적인 사람인듯하다. 이 책을 선택한 첫번째 이유는 작가에 대한 흥미이고 두번째 이유는 책 내용에 대한 설명이 지금 읽고 있는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와 너무 유사한 듯 보였기 때문이다. 서로 다른 문화권에서 쓰인, 고양이를 주인공으로 한 이 두 책을 비교해보고 싶었다. 인간을 하찮게 본다(?)는 기본 설정은 비슷한 듯 한데, 동서양을 막론하고 고양이에 대해 이런 이미지를 갖고 있다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

국경시장 (2015)





김성중 (1975- )

문학동네

2015.02.25. 출간







처음보는 작가임에도 이 소설을 읽고 싶어진 것은 얼핏 읽은 작가의 말이 정말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작가의 말을 이렇게 재미있게 쓸 수 있다면 소설도 충분히 재미있을 듯하다.


세상 끝 아케이드 (2012)






오가와 요코 (1962- )

현대문학, 권영주 역

2015.02.28. 출간






다른 분의 2월 신간 리스트를 보다가 발견한 책. 일본 소설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책 소개를 보니 내가 틀림없이 좋아할 법한 소설이라는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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