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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VS 철학 - 동서양 철학의 모든 것, 철학 대 철학
강신주 지음 / 그린비 / 201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철학을 공부하기에 두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는 그리스이전의 철학부터 고대,중세,근세를 거쳐 현대까지 시대순으로
올라가는 철학사를 배우는 것이다.
두번째 방법은 어떤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역대 철학자들이 어떤 식으로
대처(풀이)해 갔는가 하는것이다.
예를들어 진리란 무엇인가? 인식론, 유명론 등등 어떤 하나의 기준으로 철학을
진행시키는 것이다. 이 두번째 방법이 일종에 분석철학의 주제들이자 방법이다.
그렇게 보면 이번 새로나온 <철학 VS 철학>또한 그런 방법과 비슷하다
하지만 독특하게 이 책은 어떤 하나의 주제도, 시대순의 철학사도 아닌
역대 같은 주제로 가장 첨예하게 대립해온 철학자를 중심으로 양극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펼치는 모습을 보여준다.
책을 읽다보면 두 가지 상반된 주장이 모두 촌철살인적으로 예리한 논리성에
둘다 맞는 이야기가 되어 버리는 상황에 지적 희열을 느끼게 된다.
물론 자신이 어느 한쪽에 좀더 마음에 닿는 부분이 생기게 되겠는데 그럴때
그 분야로 좀더 깊이있게 파고 들면 좋을것 같다.
이 책은 분명 초심자가 아무런 스키마도 없이 읽기에는 조금 벅차겠지만
혼자 차근차근 읽어 나가기에 충분하고도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