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좀 읽는다는 간서치들은 이미 천명관의 <고래>라는 소설을 잘 알것이다. <고래>는 거칠게 단순화 시켜 마르케스의 <백년동안의 고독>과 보르헤서의 소설들 과 비슷한 환상문학이다. 이러한 소설류에 사실 필자처럼 약간의 거부반응이 있는 사람이라면 천명관의 소설 소설이 그렇게 썩 와닿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의 소설 고령화 가족은 마치 오쿠다히데오의 <남쪽으로 튀어>나 조금틀어 앤서니 버지스의 <시계태엽 오렌지> 처럼 시원시원하게 내려가는 문체다. 사실 그렇게 보자면 사회적인 틀만은 현존하는 실제를 받아들이고 그 외는 <고래>와 비슷한 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100% 사회까지 환상문학인 틀에서 익숙한 현재의 사회 시대상으로 386세대들 의 사회에서 바라보는 이 소설은 읽으면서 유쾌하게 읽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