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는데 밑줄치고 싶은 구절이 많고 간간히 생각나서 오랜 시간이 지난 뒤 구입한 책..딸인 위녕에게 보내는 엄마의 편지가 마음을 흔드는..어쩌면 이런 소소하면서도 마음에 와닿는 좋은 글을 쓸 수 있을까. 나도 우리 아이에게 마음을 담은 편지를 쓰고 싶어진다.
우리가 생각하는 그 공주가 아니라 이름만 공주인 아이.알콜 중독 아빠마저 보호시설에 가고 반지하방에 홀로 남아 살아내는 공주의 이야기.하루 한끼 밖에 먹을수 없어 학교급식을 소나기밥으로 먹어 소나기밥 공주가 된 아이다. 간간히 웃음이 나거나 뾰족히 재밌진 않지만 은근한 울림이 있다. 내 주변에 공주같은 아이가 홀로 아픔을 참아내고 살고 있는것은 아닌지 걱정되는 마음이 들기도 했다. 생활보호, 알콜중독, 월세등 5,6학년은 되야 마음으로 이해할 수 있는 말들이 꽤 있는것 같다. 그래도 마지막 옆집 팽여사와의 사건으로 인해 세상이 그리 얼음 같은 곳 만은 아니라는 생각을 해본다..
소장하고 싶었던 책이라 일단 별 다섯.아들이랑 함께 읽으려 샀는데 몇 장 넘겨보더니 읽기를 미룬다..그림이 편안하지는 않았나보다. 조금 더 커야 할듯...우선 나 먼저 읽고 얘기 나누어야겠다.
편지글 형식을 가진 낭만적인 느낌의 그림책.. 빨간머리 앤처럼..리디아처럼 초긍정의 힘으로 산다면 다른 이에게도 에너지를 줄수 있을텐데..집안의 어려움에도, 삼촌집에가서 살게 되어도 환경을 탓하지 않는 리디아가 사랑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