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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다는 맛있다 ㅣ 보고 또 보는 우리 아기책 별곰달곰 7
우지영 지음, 김은재 그림 / 책읽는곰 / 2016년 9월
평점 :
많은 가나다와 관련된 책들이 '가, 나, 다..'로 시작하여 '하'로 끝맺음을 한다.
이 책에서는 가, 까, 나, 다, 따의 순서로 나와 있어서 쌍자음도 함께 볼 수 있어서 좋다.
전에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움직이는 ㄱ, ㄴ, ㄷ을 읽으며 동사로 만들어져 참 기발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번 책에서는 꾸며주는 말(의성어 의태어)과 가, 나, 다를 연결시킨 점이 인상적이었다.
간질간질, 깍둑깍둑, 나박나박, 다르르, 달싹달싹, 라랄랄라, 만지작 만지작, 바동바동
빤질빤질, 사르르, 살살, 쌀쌀맞다, 아슬아슬, 자꾸자꾸, 짜릿짜릿,찰싹찰싹, 칼칼하다등의
말들이 나와 있어서 아이가 생활솔에서 사용하는 말들을 넣었다. 혹시 잘 모르는 부분을 배려하여 뒷장에 맛있는 낱말풀이까지 넣어준 점이 참 친절하다.
아이들 가, 나, 다 책은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그 책에 들어있는 분량이 한정되어 있고, 한번 보면 자주 꺼내 보지 않는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을 조금더 확장해 본다면 간질간질이나, 쌀쌀맞다등의 말을 넣어 나의 생활 이야기 활동을 해보는 것도 재미있을것 같다. 엄마가 나를 간질간질 간지려준 이야기, 학교 급식에서 나박나박 나박김치를 먹어본 것, 지난 여름 바닷가에서 찰싹거리는 물을 손으로 만져본 것등. 쓰기와 연결 시켜도 좋을 듯 하고, 다 읽고 난 후에는 초성게임을 해서 "ㄱㅈㄱㅈ"-->간질간질! 등의 퀴즈 놀이를 해도 즐거울 것 같다.
한글을 아이들이 배울 때 말로는 다 할 수 있는데 쓰려고 하면 어려워 한다. 당연하기도 꼭 필요하기도 중요하기도 한 한글을 배울때 귀중한 자료가 되겠다.
게다가 어찌나 위트가 있는지 내가 읽으면서도 하핫, 하면서 웃은 몇 대목이 있다.(으으으는 으쓱으쓱 은행 중에서 -쥐돌이가 "으, 냄새!" 하자 은행이 "기다려!껍질벗으면 달라져." 라고 이야기하고 그 옆장에는 은행이 껍질을 벗고 반짝 반짝 윤기나는 얼굴의 은행꼬치가 되어 있다. 길을 지나다가 또는 은행나무 밑에서 구린 냄새^^를 맡아본 아이라면 쿡쿡, 하고 웃음이 나올 것이다.) 삽화들이 정적이지 않고 대화를 나누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는 책이다. 어린이 책을 어른이 읽어도 재밌다면 좋은 책이 아닐런지.
요즘 아이들 이처럼 다양한 한글(공부? )놀이책을 접할 수 있으니 행복한 시대에 태어난것 같아 부럽다.^^


사사사는 사르르 살살 솜사탕 바람이 살살 살랑살랑 살살 녹는 솜사탕 살려줘! 사르르 우리 사귈래? 사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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