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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마음을 읽는 영화 수업
차승민 지음 / 에듀니티 / 2016년 10월
평점 :
품절
독서교육에 관심이 많아 어린이 책과 독서교육에 관한 책들을 즐겨 읽는 편이다. 이 책은 나의 관심속의 영역은 아니었지만 궁금했던 분야이기도 했다. 차승민 선생님은 영화교육과 독서교육을 연관하여 독서교육을 하는 것처럼 영화교육을 하시는 분 같았다.(p49-53 영화감상과 독서의 관계 : 재미로 보기-감동하며 보기-분석하며 보기-비판하며 보기 )책을 읽는 일은 정해진 수업시간이 아니라도 함께 책을 읽고 있을땐 당당한^^ 느낌인데 아이들에게 영화를 보여준다고 생각하면 생각하고, 또 하게 되고 괜찮을까?등 많은 고민을 안게되는 부분이 있었다.
4개의 장으로 나뉘어져 1장 교육, 영화를 만나다, 2장 영화수업을 위한 준비, 3장 영화수업 실천하기, 4장 영화를 통한 마음읽기에 나온 내용들이 읽다가 밑줄을 계속해서 긋고 싶은 내용들이었는데 그중에서 4장 영화를 통한 마음읽기가 이 책의 활용편이라고 해야하나? 내가 이 다음에 이 영화를 가지고 수업을 한다면 이런 부분들이 좋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제목들을 눈여겨 보게된다. 특히 친구를 사귀고 싶은 아이, 어른이 되고 싶은 마음등은 내가 아이들을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될 만한 영화들이 소개되어 있다.
책을 통해 아이들에게 보여줄만한 영화 정보도 알게 되었지만 더 좋았던 것은 영화를 보여준다는 것에 대한 당위성을 찾게 된 것이었다.(p58-59 성취기준을 기초로 한 교육과정 재구성하기, 창의적체험활동시간 확보하기, 수업일수 초과에 교과 여유시간 확보하기, 학교행사와 연계하기) 교육과정 안에서 녹여낼 수 있는 부분들과 글이나 말로 설명하기 힘든 부분의 교육내용을 영화를 통해 채울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갖게 되기도 했다.(p113-114)초등학교 아이들에게 인권을 이야기하기에는 뭔가 애매한 구석이 있다. 인권이라는 것이 눈에 보이는 구체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교사도 인권을 가르친다고 하면 뭘해야 할지 막막하고 난감하다. 그래서 영화교육에서는 차별과 편견에 관한 영화를 보면서 간접적으로 인권에 관해 생각해보는 활동을 한다. 인간으로서의 보편적인 권리인 인권은 나의 소중함을 먼저 인식하고 남의 소중함도 인정해야 한다. 남의 소중함을 알기 위해선 차별과 편견없이 나와 다른 남을 볼 기회를 가져야 하는데 이런 면에서 영화는 꽤 좋은 자료가 된다.차별과 편견에 관한 영화를 보고 인권에 관해 수업하는 특별한 방법은 없다. 우리 생활에서 벌어지고 있는 차별과 편견이 얼마나 인상적인지를 보여주고 그로 인해 누군가 불편하고 고통받는다는것도 알고 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기회를 준다.(차쌤이 추천하는 영화:별별이야기, 날아라 펭귄, 말아톤, 잭,아이엠샘)
책의 뒷 부분에 나온 12가지 주제목록을 보다가 자연과 환경을 생각하는 영화(에코플래닛:지구 구출 특급 대작전, 갓파 쿠와 여름방학을,빅 미라클,원령공주, 북극의 눈물)제목들을 보니, 환경 수업을 할때 이 영화들을 만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회한^^;이 들기도 했다. 말로만 해서 안되는 일들,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들을 교육할 때 참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다.
이 책의 좋은 점은 영화가 교육과 연관되어 있다는 것 만이 아니다. 단순히 보여주는것이 아니라 함께 본다는 것이며, 함께 본 것을 함께 나눈다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이 정도의 책이 나오기 위해서는 꽤 오랜 시간 연구하며 아이들과 함께 하셨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참고 영화들이 장르가 편협하지 않고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책을 원작으로 한 영화들을 중심으로 정말^^ 참고하며 좋은 수업 만들기에 노력하여야겠다.
p47 영화를 책처럼 대할 수 있도록 여기게 하는 것이 교수적 기술이다. 해결방법은 간단하다. 영화는 책과 같은 교육용 텍스트라고 여기면 된다. 교사는 기본적으로 교육용 텍스트라고 했을때 어떻게 하면 수준에 맞춰서 발문하고 전개할 것인가를 고민한다. 그러나 교사가 영화를 수업자료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 자체가 영화 수업의 가장 큰 걸림돌 이란 것도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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