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뷰] 비밀 레스토랑 브란

비밀 레스토랑 브란 ㅣ 그래 책이야 17
박선화 지음, 안병현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18년 10월

이젠 뱀파이어가 아니어도 당당해질 한빛이의 모습이 그려져 좋긴 한데 뭔가 쫄깃하고 쫀쫀한 짜임은 없네요. 그래도아이가 읽고 재밌다고 하니 제가 좀 어른의 눈으로 읽었나 봅니다. 저희집 아이는 할로윈이라고 망토를 사달래서 사줬더니 브란이라고 불러달라는걸로 보아 아이는 좀 더 몰입이 되는 듯 합니다. 두려움을 극복하고 싶은 친구에게 용기를 주고자 만든 책 같습니다. 좀 더 인물이 입체적이었으면 하는 아쉬움과 록사나 누나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기도. 마지막은 2편에 대한 복선일지도 모르겠네요.

[마이리뷰] 백번째 손님

백 번째 손님
김병규 지음 / 세상모든책 / 2003년 1월

착한 책이네요.
4편의 단편동화가 들어 있습니다.
그중 백번째 손님은 첫번째 이야기인데 일본에 우동한그릇의 한국버젼 같네요. 누가먼저인지는 모르겠지만요.
별이 네개인 이유는 내용들은 참 좋은데 지금 읽는 아이들에게 현실성이 좀 없어 보입니다. 너무 착하고 양보하고 약속을 지키고 정직하며 우직한... 내용들이어서요.
4학년 작은 아이도 같이 읽었는데 백번째 손님은 너무 좋은데 나머진 재미없다하고, 저는 백번째 손님도 좋았지만 비워둔 아랫목이 좋았네요.
할머니를 백번째 손님으로 만들어 준 아저씨... 존경합니다.

[마이리뷰] 내가 김소연진아일 동안

내가 김소연진아일 동안 ㅣ 황선미 선생님이 들려주는 관계 이야기
황선미 지음, 박진아 그림, 이보연 상담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6월

마음이 뜨끔해졌다. 착한 아이이기에 선택의 기회없이 짐을 지운적은 없었던가.
진아가 소연이의 도우미가 되면서 겪는 마음의 갈등들이 참 미안하고 마음속 이야기들을 속시원히 털어 놓을수 있도록 하는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생각해본다.
황선미선생님 관계 시리즈중의 하나. 읽으면서 전에 읽었던 시리즈의 장루이와 윤기가 나와서 잠시 반갑기도.
늘 이리 조근조근 주변을 돌아볼수 있는 책들을 써주셔서 감사하고, 아이도 읽으면 좋겠지만 어른들이 읽고 마음을 어루만짐을 배울수 있으면 한다.

[마이리뷰] 일과 도구

일과 도구 ㅣ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25
권윤덕 글.그림 / 길벗어린이 / 2008년 7월

아이들 여러가지 직업이 가르칠때 참고자료로 도움을 받으려고 고른 책인데 전체를 대상으로 하기 보다는 아이 개인과 하나하나 짚어가며 이야기 나누고 디테일 살펴보면 더 좋을것 같다. 모둠활동으로 이 책을 읽고 이 책처럼 다른 직업을 하나 선택해서 필요한것을 그려보는 거꾸로 작업도 재밌을것 같다.

[마이리뷰] 구만 볼트가 달려간다

구만 볼트가 달려간다 ㅣ 큰숲동화 6
이병승 지음, 이고은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15년 6월

당연한 것이 당연하지 않아서 이런 책이 나왔으려나..
약한 사람은 도와주고 먹을것을 나눠먹고, 도움을 받았으면 고마워하는 세상이 당연할진대..비록 책 속 세상이긴 하지만 친구보다 앞서기 위해 지지 않기 위해 남을 밟고 올라서는 모습이 무서웠다.
구만이가 하는 한마디 한마디가 참 고맙기도 했고.
나쁜일은 나빠서 안하는 구만이 같은 친구가 많았으면 좋겠다.
아이를 아이답게 키우는 세상이면 좋겠다. 힐탑과 씨드의 구분이 없는 곳이었으면 하고. 초등 고학년이 읽기에 무리가 없어 보인다. 적당한 긴장감과 재미도 있다.

참!!제목 정말 멋지다. 씨드의 불길을 향해 달리던 구만이의 모습은 정말 구만 볼트 못지 않았으니까.
다 읽고 나서 다시 제목을 보니 너무나 잘 지은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