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반짝 - 제16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보름달문고 64
김수빈 지음, 김정은 그림 / 문학동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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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쪽수194쪽)

이 책은 너무나 갑작스레 일어난 일+그일로 인한 작고도 소소하면서 아련해 지는 이야기들로 이루어져 있다. 판타지가 섞여 있긴 하지만 판타지 스럽지 않은 동화책이었다..

다 읽고 나서야 심사평에 나왔던 말 " 정말 잊을 수 없는 것은 이렇게 연약한 것들이다. 그래서 우리는 동화를 읽는다. 연약한 것들의 힘을 가슴에 오래 간직하기 위해서."

 어린이 책을 읽으며 이토록 먹먹한 느낌을 느껴보다니. 읽히는 정도는 쉽지만 깊은 숨을 쉴 만큼 마음이 깊어지기도 하고, 내가 이 나이때 나에게도 김사월 같은 아이가 있었지.라는 생각도 들었다. 무엇때문인지 안맞아서  참 친해지기 힘들었는데..어떤 힘든 일을 겪고 나면 어느 새 남이 아닌 사이가 되버린 친구.

잊고 지냈던 시절과 그 아픔을 겪어내는 아이들로 인해 감성이 충만해 지는 책.. 슬픔이야 말로 기쁨보다 더 함께 나누어야 하는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P187
눈부시게 반짝이던 나의 여름이 비가 되어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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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여름휴가
안녕달 글.그림 / 창비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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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여름휴가는 예쁜 색채의 그림..현실과 밀접하지만 그것에 아름다운 상상이 곁들여져서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 감탄하게 한다.혼자 사시는 할머니께 엄마와 들른 손주가 선물로 주고간 소라껍데기를 통해 바다로 간 할머니. 선텐도 하고 갈매기와 수박도 드시고..즐거운 한때를 보내신다. 난 할머니에게 너무나 잘 어울렸던 분홍색 꽃무늬 수영복이 애잔하기도 했다. (비록 몸은 나이가 드나 마음은 그대로인데 .. 우린 그걸 모른척하며 산다. )할머니가 바다에서 집으로 되돌아올때 기념품 가게에서 산 바닷바람 스위치가 탐난다.고장난 선풍기에 척 끼우기만 해도 선풍기에서 윙 윙 나오는 매력적인 바닷바람~!
책속에서 느낀 이 멋진 생각들과 그 동안 잊고지낸 할머니에 대한 따스한 그리움..여름은 어느새 저만치 갔지만 겨울에도 간간히 꺼내보고 싶은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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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름의 덤더디 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80
이향안 지음, 김동성 그림 / 시공주니어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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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를 열심히 썼는데 별을 누른다는것이 100자평을 눌러 내용이사라졌다..오.마이.갓. 다시  떠올리기 어려워 짧게 쓰는 감상.

1.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6.25전쟁이라는 아픈 역사를 슬픔이나 아픔을 강요하지 않고 느끼게 해준다. 갑자기 전쟁이라는 것을 겪게된 탁이의 가족과 덤더디. 탁이의 마음이 되어 그 때 그시절로의 여행을 해 볼 수 있고, 잠시나마 이해할 수 있는 기회도 될 것 같다.

 2. 작가 소개를 보다보니 "이 이야기는작가가 어릴적부터 아버지에게서 들은 이야기를 씨앗으로 쓴 동화입니다. 한국사의 고난기를 이겨낸 할머니, 할아버지 세대의 삶과 어린이들의 삶을 이을 다리가 되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 이젠 그때 그 시절을 이야기 해 주실 할머니 할아버지도 많이 계시지 않다. 그 모진 시절을 살아 낸 모든 분들께 감사한 마음이 든다.

3.책의 마지막장에  작가의 아버지가 쓰신 글이 몇 줄 함께 실려있다. 그 힘든 시절 희망이란 무엇이었던가 생각해 보게 한다.나에겐 책이 끝났구나 느낀 순간 다음장에 나타난 선물과도 같은 글귀였다.

4. 책의 내용이 어렵진 않지만 저학년 보다는 중학년 정도가 읽으면 이야기 속의 상황을 좀 더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p121 탁이는 알 수 있었다. 지금 가족들은 욕심많은 개를 핑계 삼아 간신히 웃고 있다는 사실을. 가족들의 웃음이 결코 진짜 웃음이 아니라는 것도 말이다. 그래도 웃어야 한다. 살아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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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수영장 수박 수영장
안녕달 글.그림 / 창비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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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수박을 반으로 쪼개어 만든 수박 수영장. 커다란 수박 수영장에서 씨를하나 빼내고 쏘옥 들어가 앉으면 어느 온천이 부럽지 않고..동네 할아버지 할머니도 아이들도 모두 갈 수 있는 곳이다. 수박 수영장에서 노는 모습들이 자연스럽게 그려져 있어서 좋다. 햇빛이 뜨거워질 무렵 찾아온 그. 구름장수의 구름 양산과 먹구름 샤워가 너무 귀여운 아이디어란 생각도 해본다. 더운 날 수박을 먹으며 아이들과 책 이야기 나누기도 좋은 ..전체적인 내용이 수박이라 다른계절보단 여름에 어울리는 계절?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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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대문 집에 편지가 오면
정임조 지음 / 세상모든책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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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은근한 감동을 주는 동화책을 읽어주고 싶었다.

호흡이 길고 몰입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을 위하여 고른 책.

결과는 대성공이다.

120여쪽의 책을 1시간에 반에 걸쳐 읽어주는 일은 조금 힘이 들었지만 눈을 빛내는

아이들을 보니 오홀~하는 생각이 들며 힘든 마음이 날아갔다.

 

동네의 집배원 형을 짝사랑?하는 아이의 마음과 초록대문집에 편지가 올까? 하는 긴장감이 어우러진다.

형은 마음이 따뜻한 우편 배달부. 초록대문집에 군대간 막내아들이 할머니에게 편지를 보내기를 바라는것은 모두의 마음이 아닐까 싶다. 형과 친해져 마음을 나누고 형의 시골집에도 찾아가고, 마지막 무렵 우편배달부 일을 그만두는 형으로 인해 슬퍼하지만, 헤어짐이 끝이 아님을 알려준다. 형과 편지를 주고 받기도 하고 형이 보낸 편지 말미에 초록대문집에 편지가 왔니?로 끝나는 형의 마음들이 고스란히 우리에게도 전해져 온다. 결국 초록대문집에 편지가 오기를 기다리지 못하고 초록 대문집 할머니에게 직접 편지를 쓴 아이.(아이의 순수한 편지 내용이 재밌으면서도 찡하다) 형이 떠나고 새로운 집배원 아저씨는 초록대문집  할머니에게 아들에게서 편지가 왔다는 것을 전해준다. (아이는 자신의 가짜 편지가 도착한 것으로 생각하고 좋으면서도 찔려하지만) 할머니가 편지를 받고 덩실덩실 춤을 추셨다는 말을 듣고 기쁨을 감출 수 없다. 그런데 편지가 한통이 아니란다. 그것도 세통이나. 한통은 진짜 아들이 군대에서 사진과 보낸 편지. 나머지 두 통은 누구에게서 왔는지 짐작이 가지 않는가?

어른인 나에게 이책은 뒤의 내용들이 살짝 짐작이 가기도 하고, 쉬운 문체여서 가독성이 좋았다. 이것은 장점으로 작용을 해서 듣는 아이들이 몰입할 수 있게 도와주었고, 중간에 잠깐 쉬는 타임에는 아쉬운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 책의 새로운 장이 시작될 때 어떤 내용이 이어질 것 같은지 상상해 보게 한것도 즐거움 중의 하나였다. 초록 대문집의 할머니에게 편지를 보낸 소년의 마음처럼 지금 이순간 편지로 힘을 주고 싶은 사람에게 편지 써보기를 해보는것도 좋은 활동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 속에는 사람을 좋아하면 좋아하는 만큼 때로는 미워지기도 한다는 것, 가난하다는 것은 물질이 없어서 가난한 것이 아니라 행복을 모른체 살아가는 것이 가난한 것이라는 아빠의 말씀, 팔려간 새끼소를 그리워하는 어미소의 마음, 오토바이를 팔아 팔려간 소를 되찾아 온 형의 모습, 나의 일은 아니지만 내 이웃의아픔을 함께 걱정하는 마음들이 녹아있다..읽는 아이가 이마음들을 모두 이해할 수 없다해도 이런 예쁜 생각들은 마음속에 남아 아이를 성장시키는 거름이 될것이라 생각한다.. 이렇게 좋은 책을 늦게 만나서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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