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더 다정해져요 그림책이 참 좋아 114
이혜인 지음 / 책읽는곰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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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의 내용은 많지 않지만, 온통 다정함으로 무장한^^ 그림들이어서 나도 모르게

나는 오늘 어떤 다정한 일을 했을까 내 자신을 되돌아 보게 한다.

책에는 여러가지 다정한 일들이 나온다.

친구가 나에게 미안해 할 때 괜찮다고 말해 주는 것(사실 이거 어려운 일이다.)

내가 가진 것을 나누어 주는 것,

누군가를 혼자 두지 않는것,

잠시 멈춰 서서 기다려 주는 것,

먼저 다가가는 것일지도...

정말 다정하다는 것은 무엇일까? 맞다 대단한게 아닐지도 모른다.

오늘 한 가지만, 한번 만 다정해 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10번 다정해 질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 사사로움들이 모여 다정함이라는 멋진 단어를 만드는 것이겠지?

아이들과 이 책을 읽으며, 일상에서 내가 나눌 수 있는 다정함을 이야기하고

나눠보고 싶다.

오늘도 나의 다정한 마음을 전하고,

이 책의 제목처럼 내일은 오늘보다 더 다정한 내가 되고 싶다.

그 다정함이 다른 이에게 하루치의 비타민이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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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위한 먹거리 채소·과일 잘먹고 잘살자 2
김바다 지음, 김이조 그림 / 꿈터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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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환경, 먹거리등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져 가고 있다.

너무 어려운 책보다는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들이 담백하면서도 사실을 잘 전달해 줄 때가 많다. 

이 책도 처음부터 끝까지 천천히 읽다보면, 여러가지 의문점이 풀리기도 하고,

새로 알게 되는 상식에 놀라기도^^한다.

기억에 남는 내용은 사계절 먹을 수 있는 과일을 식탁위 접시에 담아

표현한 부분이었다. 접시위에 둔 과일의 전체 모습을 그리기도 했고, 반 자른 것도 함께 그려 이해하기 쉬웠다. 아마 어린 학생들이 본다면 내가 느낀 것보다 더 좋았을것이다.

인간은 지구상에 별의별 물건들을 만들며 살아가고 있지만

채소와 과일은 인간이 만들수 없다는 말이 인상적이었으며,

비타민과 식이섬유에 대한 설명도 좋았다.

깨알상식으로 과일 씻는법도 나와 있었는데, 흐르는 물에 씻거나 식초물에 담가 세척을 해본적은

있었지만, 포도에 밀가루를 뿌린뒤 씻는 법은 해본적이 없어서 다음에 포도를 사면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케일이 지구상 식물 가운데 영양소가 가장 많은 채소라는 것도 놀라웠고^^

케일을 개량해서 만든 채소가 콜라비, 양배추, 브로콜리, 방울양배추등이라는 사실도 상식으로 채워넣었다. 

수확한 뒤 농약처리를 한다는 포스트 하비스트를 읽으며, 아무리 씻어내도 농약이 남아 있을것 같아서 수입과일보다는 우리나라 과일을 더 많이 먹어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똑똑해지는 농사방식에서는 늘 보았던 스마트팜, 스마트팜 과수원등의 내용이 나왔고, 신기했던 것은 물고기와 채소를 함께 키우는 아쿠아포닉스였다.

남극에서도 식물을 재배할 수 있는 식물농장이 있다니, 정말 멋진 세상이다.


짧다면 짧은 지식그림책에서 이처럼 많은 지식과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니! 

이 책을 읽은 시간이 알차고 귀하다.

내용 자체는 어렵지 않지만, 간혹 어려운 용어들도 나오고 상황을 이해하는 부분도 필요해서

그림이 많긴 하지만 중학년정도 학생들이 보기에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이런 좋은 지식 그림책들을 책장에 많이 꽂아 두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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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다람쥐 택시 작은 곰자리 78
모토야스 게이지 지음, 윤수정 옮김 / 책읽는곰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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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 가을느낌이 뿜뿜한 그림책이다.

전작 여행은 구구항공도 읽었던 터라, 작가의 새 작품이 반갑기도 하다.

여행을 테마로 또 어떤 동물이 나올까 기대도 되는.

처음 책을 펼치며, 왜 택시의 기사로 다람쥐를 선택했을까?라는 생각도 잠시 해본다. 땅과 나무 제한없이 누비고 다닐 것 같은 날쎈 느낌 때문이었을까?

어쨌건 속표지가 나타나기 전부터 볼거리가 풍성하다.

다람쥐 택시 타는 방법부터 웃음이 슬며시 지어진다. 일단 나무 열매를 찾아야 하고, 잠깐 기다린다.(그러고보니 기다리면 택시가 더 안오던 기억이...^^;)

안전운전을 위해 나무 열매는 딱 세 개만 문다는 다람쥐를 보며, 다람쥐 택시에 내가 타고있는

상상을 한다. 행선지는? 가을 산 어디쯤이 좋을 것도 같다. 관광 안내까지 해준다고 하니

맡겨보고도 싶다. 

다람쥐 택시회사에서 출근 준비를 하는 택시 기사들의 모습부터 마지막 장 퇴근후의 모습까지 다람쥐 기사들의 하루가 촘촘히 잘 그려져 있다. 택시가 달리는 와중에 잠자리가 짐을 들어 있어서

유심히 보니, 잠자리 택배 이정표도 그려져 있다. "가벼운 짐"이라는 문구가 유독 눈에 띈다. 귀엽다.

택시에 탄 손님들의 행선지를 따라 여행을 다니다 보면 그림 구경하는 재미에 나도 여행을 하는 기분이 들어서 재밌다. 조금 어린 친구라면 좀 더 유심히 보게 되지 않을까?

순수한 눈으로 바라보면 재미있을 그림들이 많아 더 좋았던 것 같다.

가끔은 윌리를 찾아라에서 아무 생각없이 무조건! 윌리만 찾듯이 마음을 내려놓고

여행하는 기분을 느끼게 하는 다람쥐 택시에 마음을 맡겨본 시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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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다정 죽집 - 2024년 제30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일공일삼 113
우신영 지음, 서영 그림 / 비룡소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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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나니 왜 동화가 동화인지 알 것 같습니다. 흡인력도 좋고 내용도 좋습니다. 책 제목은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매력 가득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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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글와글 들썩들썩 보건실의 하루
첼시 린 월리스 지음, 앨리슨 파렐 그림, 공경희 옮김 / 미디어창비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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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보건실에 가는 경우는 당연히 어딘가 아파서 처치를 받으러 가겠지만,

이 그림책을 읽으며 과연 보건실에서 학생들은 단지 처치만 하는 것일까?란 생각을 해본다.

이 작은 공간에서 이들이 느끼는 감정은 아픈 곳의 경중을 떠나 위안을 함께 받는 다는것을.

이가 흔들리는 경우도 많이 봐왔기에 참으로 공감이 됐다.

많이 흔들리면 어련히 살짝만 건드려도 빠질것인데, 아이들은 그것을 참지 못한다.

어쩌면 그 이가 흔들리는 불안함을 보건실을 다녀 옴으로 인해서 해소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곘다.

물론 보건샘이 그자리에서 흔들어서 빼주시는 경우는 드물다. 

아이들이 왔다갔다 과정에서(자신이 대부분 손으로 흔들며 또는 만지며 간다.) 더 흔들리게 되거나

집에 가서 치과에 가서 빼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알면서도 꼭 가게 된다.

책의 면지에 있는 다양한 색의 반창고가 이 책의 다채로움을 먼저 보여주는듯하다.

그림체는 편안하기 보다 약간 개성이 있지만, 아이들의 특성과 선생님의 성격을 잘 보여준다.

아이들의 아픔을 살피는 어려운 일을 하는 보건 선생님이 노래를 부르며 출근 하시는 장면도

인상적이다. 이런 분은 학생들에게 굳은 얼굴을 잘 안보일거 같다.

보건실 정리가 끝나고 학생들이 하나 둘 찾아오기 시작한다.

그림책 왼쪽 끝에 보건실 방문일지를 그려 넣어, 학생들이 하나둘씩 찾아 올떄 마다 빈칸이

채워져가는것도 그림책에서 찾은 쏠쏠한 재미이다.

이들이 모두 다 치료가 된 것은 아니지만, 치료라고 봐도 무방할듯하다.

재채기가 심한 아이, 이가 있는 아이, 마음의 위로가 필요한 아이. 모두가 다른 처치를 받지만

마음의 위안을 받았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을 가진다.

심장이 아픈 아이에게 전해 준 메모지에서는 웬지 모를 울컥임이 느껴진다.(선생님..감사합니다.)

학기초에는 아픈 아이들이 많다. 정말 아프다기 보다 학기초라 적응을 하면서 아픈 느낌이 더 많이 드는것도 같다.

그림책 면지의 반창고처럼, 아이들의 마음을 쓰- 윽 위로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단 생각을 해본다. 학기초보다 방문횟수가 현저히 줄어들 아이들의 모습도 기대하면서.

마지막, 보건선생님의 집에서 마중나온 반려견의 모습을 보며, 또 여기에서 위로받는 보건선생님의 모습에서 누구에게나 하루의 끝엔 휴식과 위로, 평화가 필요하다는 마음이 든다.


보건실에서 하는 일 만이 아닌, 그 안에서의 따뜻함까지 보여준 좋은 책이었다.

제목에 있는 "와글와글 들썩들썩"이라는 말로 담기 힘든 큰 의미를 헤아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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