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여행은 다람쥐 택시 ㅣ 작은 곰자리 78
모토야스 게이지 지음, 윤수정 옮김 / 책읽는곰 / 2024년 10월
평점 :
표지부터 가을느낌이 뿜뿜한 그림책이다.
전작 여행은 구구항공도 읽었던 터라, 작가의 새 작품이 반갑기도 하다.
여행을 테마로 또 어떤 동물이 나올까 기대도 되는.
처음 책을 펼치며, 왜 택시의 기사로 다람쥐를 선택했을까?라는 생각도 잠시 해본다. 땅과 나무 제한없이 누비고 다닐 것 같은 날쎈 느낌 때문이었을까?
어쨌건 속표지가 나타나기 전부터 볼거리가 풍성하다.
다람쥐 택시 타는 방법부터 웃음이 슬며시 지어진다. 일단 나무 열매를 찾아야 하고, 잠깐 기다린다.(그러고보니 기다리면 택시가 더 안오던 기억이...^^;)
안전운전을 위해 나무 열매는 딱 세 개만 문다는 다람쥐를 보며, 다람쥐 택시에 내가 타고있는
상상을 한다. 행선지는? 가을 산 어디쯤이 좋을 것도 같다. 관광 안내까지 해준다고 하니
맡겨보고도 싶다.
다람쥐 택시회사에서 출근 준비를 하는 택시 기사들의 모습부터 마지막 장 퇴근후의 모습까지 다람쥐 기사들의 하루가 촘촘히 잘 그려져 있다. 택시가 달리는 와중에 잠자리가 짐을 들어 있어서
유심히 보니, 잠자리 택배 이정표도 그려져 있다. "가벼운 짐"이라는 문구가 유독 눈에 띈다. 귀엽다.
택시에 탄 손님들의 행선지를 따라 여행을 다니다 보면 그림 구경하는 재미에 나도 여행을 하는 기분이 들어서 재밌다. 조금 어린 친구라면 좀 더 유심히 보게 되지 않을까?
순수한 눈으로 바라보면 재미있을 그림들이 많아 더 좋았던 것 같다.
가끔은 윌리를 찾아라에서 아무 생각없이 무조건! 윌리만 찾듯이 마음을 내려놓고
여행하는 기분을 느끼게 하는 다람쥐 택시에 마음을 맡겨본 시간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