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을 덮은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주인공의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다. 

그저 '자네'라는 호칭이 기억이 날뿐. 

교수가 그를 부를때 언제나 '자네' 였는데, 그는 그런 교수를 사랑했다. 

그의 고양된 지식에 경탄하고, 그의 한마디 사소한 행동에도 의미를 부여하며 그린 감정의 파노라마이다. 그가 교수의 집에 기거하면서 그의 지적세계에 몰두하면서 그는 고립된다. 

그가 교수를 사랑한다고 그의 사랑을 목말라 한다는 것을 소설의 중간쯤 갔을때, 

나는 이 사랑이 이성간의 사랑을 넘는 다른 종류의 사랑. 그렇다고 동성애도 아니라고 생각했다. 

어떤 종류의 사랑인지 나도 모르게 분절하려고 했는지 모른다. 

펼쳐지는 감정의 스펙트럼을 한줄기의 빛으로 모으고 싶었는지 모른다. 

결국 교수 역시 감정의 혼란을 겪고 있는 이였으며, 그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은 충동과 억압의 반복된 삶의 궤도였을 뿐이였다. 


'자네'의 사랑이 어떤 종류의 사랑이였는지 뭐가 중요하겠는가? 

나는 나와 다른 타자의 혼란스러운 감정에 휘말린 것으로 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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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cobio 2021-06-05 0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뭔가 알듯 말듯.... 이것도 스투레스네
 

서울의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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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cobio 2021-05-31 2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허 아쉬운...
 

질문과 해석을 쌓아가는일
본업과 부캐로 동반성장이 가능한 것은 그의 성실성
지금부터라도 블로그를 만들어야할 필요성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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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과 함께 사는 집이였다. 

집 거실에 파란색 소울같은 네모난 자동차가 집안에 있다. 

우리집은 4층인데 어떻게 자동차가 들어왔을까. 

사다리차인가? 아니면 계단으로?

방안에 자동차가 들어와 있다니, 그걸 자연스럽게 여기는 나. 


우리집에 손님이 나의 방을 청소해 주고, 

회와 먹을 것을 놓고 갔다. 

막 잠에서 깬 나는 어떻게 된거냐고 묻는다. 

정신이 없다. 

이또한 꿈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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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cobio 2021-05-29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의 숙제!! 언젠간 꼭 깨끗이

바람의_피부 2021-05-29 2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신 ㅋㅋ

초딩 2021-05-30 0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오늘 단 10분의 낮잠에 꿈을 너무 다이내믹하게 꿔서 몹시 피곤했습니다. ㅎㅎㅎㅎ

바람의_피부 2021-05-30 0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궁금 무슨 꿈일까용?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