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입술이 말하려는 것을

내 입술이 읊조린다.

정확한 실패로서 읊조린다.

응시는 사시로 대응하고,

내편의 온도는 붉은 목으로 포착된다.  

추락하는 주머니에서 나온

얼룩들은 좌표없이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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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근히 살다가는 흐려져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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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공백을 들여다보는 여자와 남자
빗물받이 속. 까만공백에서 곰팡이가 피어오른다
쇠창살사이로 하얀곰팡이가 연기처럼 빠져나온다
누런색 양복을 입은 장발의 남자
나는 그와 곰팡이를 보는데
곰팡이는 공이되어 공중에 떠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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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집에서 일찍 와서 돼지고기 스끼야키를 만들었다.

혼자 먹기 아까운맛.

누구와 함께 먹어도 좋지만, 우리는 너무나 바쁘다.

나에게는 딱 내가 필요한 이 순간만 잠깐 함께 있을 누구.

내가 필요한 시간에 딱 그만큼의 시간만 함께 있다면

좋을 아무나, 있으면 좋겠는데...

그런 생각을 하니, 정말 이 이기적인 생각을 숨기고 누군가와

식사를 한다면 십미터 매장각이다.

할수 없이 나는 나와 먹는다.

술은 끊었지만, 와인 한잔 한다.

존맛...

아쉬운 것은 3일째 안한 설거지거리가 1시간 남았다.

 잠깐 설겆이 하고,

오늘은 제발 일찍 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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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어떤 남자의 집에 갔다.

처음보는 남자인데,

가는 길에 너는 나를 잘 몰라..라고 말한다.

가면 말하려고 했다. 나의 이야기를

그는 키가 작았다.  얼굴은 평범하게 못생겼던 것 같다.

여기서 반전.

그의 집에 갔더니, 그의 어머니와 아기가 있었다. 

그의 아기를 안았다.

아기는 조금씩 게우다가

토를 엄청많이 했다. 아기의 시큼한 토냄새가 난다.

콧물, 토 나는 당황해서 두손으로 아기를 토를 받아낸다.

아기가 불쌍하다.

그의 어머니는 아기 엄마가 왜 연락이 안되냐고 욕을 한다.

그는 당황하고

나는 아기를 안고 토닥토닥 방안을 서성인다.

사실 그와 사랑에 빠질 지도 모르는 가능성이 있었던 것 같은데,

이러한 현실아래 나는 참으로 정신없었다.

대체 이 해괴한 꿈은 무엇일까.

아기가 나온 꿈을 가끔 꾸긴 하지만

 오늘같이 토한 것은 처음. 아기의 구토.

나의 역겨움의 증상이 표상이 된 것일까?

오늘 꿈은 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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