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집, 방에 대한 꿈을 많이 꾼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나는 이사가는 꿈을 꾸고 있다.

이사가는 집은 항상 좀 낡은 듯하고,, 천장이 높거나 낮다.

 

한번은 그 집은 지하였는데 동굴같이 커다란 공간이 하나 더 있었다.

 

또 얼마전 꿈은 집은 주택이였고, 방이 구분없이 아주 넓은 공간이였다. 이사갈 집인데 집은 낡았지만 이사할만하다고 여겨졌다. 하지만 다시 그 집을 보러갔을 때 나의 착각이였나 그 집은 아주 좁은 방한칸 이였을 뿐이다.

이사, 방, 집은 자아를 의미한다고 하는데,, 낡은 나를 버리고 싶어서 이사를 가지만 또 낡은 집. 그것은 아직도 내가 변하지 않았다는 의미로 여겨진다.

 

그 집이 있던 동네는 내가 7살까지 살았던 금호동집의 배경이였다.

그러고보니,, 아직도 잊혀지지 않은 7세 인가,, 8세의 꿈이 있다.

 

하루에 두가지 '물'과 '불'의 꿈을 꾸었다.

물은 온동네에 물이 차서 물속에서 수영하는 사람들을 보게 되었고 동네사람들이 물속을 유영하였다.

나는 삼촌과 기다란 계단을 내려가고 있다. 세계가 불탄다고 했기 때문이다. 곧 세계는 불타오르기 시작했고, 나의 집에 갔을 때 나는 앨범을 보고 있는 나 자신을 놔둔채 어디론가 도망쳤고

내가 도망쳐서 도착한  곳은 푸른잔디가 넓게 깔려 있었고, 마치 천국인가 싶었다.

다른 아이들이 2명 정도 있었던거 같은 백마가 쓰러져 있는 것이 보여 우리는 백마를 치웠는데

백마가 누워있던 자리에 동그랗게 구멍이 나 있었다. 그 구멍아래 들어다 봤더니 세계가 불타고 있었다.

30년이 훨씬 지난 꿈이지만 아직도 선명하게 남아있는 꿈이다. 그 후에는 그렇게 스케일이 큰 꿈 별로 많이 꾼 적은 없는 것 같은데.. 지금 생각해도 그 때 영적인 꿈을 많이 꾼것같다.

 

요즘은 비교적 잠을 잘 자는 편이다. 일어나서도 꿈이 기억나지 않는다.

기억나지 않다가 어느 순간 꿈의 잔상이 기억이 나는데 그것이 꿈이였는지 망상의 한조각인지

잘 모르겠다. 관념이 이 현재 물질세계에 더 많이 들어와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가끔씩 망연자실때가 생긴다. 유물론적으로 뇌세포의 파괴일 뿐이라 여기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이 현실이 나와 내가 뱉어내는 언어들 사이 만큼이나 어떤 간극이 희미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아직 아무것도 모른채 수명의 반이나 살아가고 있다는게 아찔하다.

 

이건 그저께 꾼 꿈이다.

이번엔 집이 아니고 사무실이다. 사무실을 새로 얻어서 나가는 또 사무실은 낡아있었다. 하지만 페인트칠을 하면 말끔할 것 같았다. 여전히 변화를 꿈꾸고 있지만, 나는 이자리에.

 

현재 바꿀 수 있는 것은 나 자신 밖에 없다. 그나마 술도 거의 안마시고, 아무것도 하지 않지 않고 집하고 회사, 가끔 아는 언니 만나는 정도로 삶을 단순화 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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