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키친을 둘러싼 네모난 bar. 맛있고 달콤한 디저트는 매일 바뀌고,, 푸른색 빈티지 인테리어.

요즘에 흔한 인테리이기는 하다. 레트로풍 체어, 빈티지 쇼파.. 각각의 다른 모양의 가구들이 다른 듯 조화로운 배치는 편한하고 세련되다.

 

영화가 시작하고 나서 아!  너무 이뻐... 내가 원하는 바로 그 까페다!

 

그리고 까페주인 두얼, 그녀의 동생 창얼. 두얼.수수한 미인 그녀를 보고 아 이렇게 청순하고 창백한 미인이라니.. 그녀는 타이페이의 전지현급 배우 계륜미 였다.

 

두얼은 오랫동안 꿈꿔왔던 까페를 오픈하게 되고 까페 준비 중에 카라를 실은 트럭과 교통사고가 난 결정적 사건으로 물물교환 까페라는 특이한 까페가 운명적으로 만들어 진다. 우연과 필연의 결과로 이 까페가 어떤 운명을 겪게 되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자동차수리비 대신 받은 카라와 오픈 선물대신 물건을 교환하자는 그녀의 제안에 따라 친구들은

'무용지물'의 물건들을 가져오고, 동생 창얼은 물건들은 팔지 않고 물물교환만 가능한 것으로

그들만의 룰을 만든다.

 

그들의 물물교환은 꼭 물건 뿐만 아니라,, 어떤 일에 대한 수고, 그리고 추억을 담은 이야기, 노래 등으로도 가능하며, 교환의 기준은 심리적 가치이다.

화폐로 환원할 수 있는 가치가 아니가 본인에 가치기준, 소중함에 따라 교환이 가능한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모든 것은 가격이 매겨지지만 이 까페에서의 가격이 아닌

자신의 심리적 가치에 따라 교환할 수 있다.

 

 각자의 사물들은 본인이 가지고 있는 추억이 있다. 그것을 누군가가 가지게 되었다고 해서 추억을 사라지지 않는다. 또한 그것을 소유하게 된 사람의 추억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그래서 하나의 사물은 여러개의 추억을 공유하게 될 것이다.

 

 두얼은 비누와 36개의 이야기를 교환하겠다는 손님의 이야기에 영감을 얻어 그림을 그린다. 영화는 그녀와 그와 관계를 바로 진전시키지 않는다. 영화 말미에 그와 두얼이 서로에 대한 마음. 사랑이 싹튀우는 것으로 열린 결말은 내지만,

두얼은 그녀의 오랜 꿈인 세계 여행을 실행하는 것으로 끝이 났다.

 

두얼과 창얼, 서로 다른 선택지를 선택한 두 사람은 서로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해 부러워하고 결국 두 사람은 예전에 선택하지 않았던 그 길을 간다. 영화는 삶의 선택지에 따라는 일반인들을 인터뷰를 슬쩍 끼워넣었다. 다들 각자의 기준에 따라 선택지는 다르다. 인생은 한번 뿐이기에 어떤 선택을 하면 그것은 평생을 간다. 하지만 인생은 또 다른 선택의 가능성도 품을 만큼 길지 않은가? 조급함을 버리면 가지 않은 길에 대해 용기도 낼 수 있다.

 

영화는 형식면에 있어서도 다큐적이기도 하고, 아기자기한 영화적 장치, 유머코드가 아닌 미소코드로 잔잔한 째즈도 흐르고 영화보는 내내 커피향이 진동하는 것 같다.

 

덧. 감정은 짐작하게끔 만들고, 내면의 감정언어를 직접 표현하는 자의식의 과잉을 보여주지 않는 이런 소설과 영화들을 좋아하게 되었다. 어쩌면 감정을 언어로 표현한다는 것이 부질없는 짓 같다. 순간순간 변하는 감정선을 언어로 표현한 들 그것은 자기안에서 만들어낸 허위의 조각뿐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것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하는 방법은 상황과 비언어적 요소들을 더 많이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쓰고 보니 언젠가 이런 내용의 강의를 들은 적 있는 것 같다)

 

두얼까페같이 나도 까페가 갖고 싶다. 북까페를 만들어 책을 교환하는 것이다.

(꽤 괜찮은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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