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스티벌 봄 오프닝 작... 우연히 표를 구입했다. 제목과 포스터에 빠져서.. 팬티만 입은 서양남자가 샹들리에 매달려 있는 모습은 강한 호기심을 아니 가질 수 없게 만든다. 15금 이기에 어느정도의 노출과 난해함을 예상하면서, 대학로로 향했다. 특별한 정보는 찾을 수 없없다. 르네폴리슈가 독일작가라는 것.. 갔더니 문화예술계 어디쯤으로 보인는 사람들이 잔뜩 있었다.

친구와 맨 앞자리에 앉았다.  무대로 뛰어 들어온 그는 바지, 신발 등을 벗어던지고 팬티바람으로 종횡 무진 뛰어다녔다.. 어디에 박자를 맞춰야 할지 의아하니 이게 모야 하는데,,

 

그는 독일어로 말한다 " 이게 상호능동적 연극입니까? " 혼자 원맨쇼를 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우리. 그와 우리 사이에 어떠한 공통점도 없는데 왜 공감하려는듯 우리는 무대에 집중을 하는지..질문한다. 그럼 상호능동적 연극은? 관객들에게 뛰어들어가 공감을 나누려는 박자를 맞히고 함께 참여하는 이 연극은 그럼?? 그는 이것은 수십년간 테러였다고 말한다. 이어 이렇게 앉아서 무슨 공동체가 된양 바라보는 우리는 서로 소통한다고 볼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을 던진다.

이 연극을 보는 모습. 이 자체가 낯설게 느껴졌다.... 그는 서로 소통이라고 믿는 것에 대한 것을 발가벗기는 것. 하지만 있는 그대로 본질은 없다고, 허상에 대한 일침.

 

우리는 날마다 변한다. 새로운 존재도 아니고, 죽은 존재도 아닌 우리는 매순간 다른 존재가 될 뿐인 것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죽음도 그저 존재의 변이가 아닐까

 

금융위기.. 소비자, 관조자 구경꾼으로 전락한 우리의 삶을 때로는 풍자로, 때로는 직설적인 언어로 내 자신을 뒤돌아 보게 만들었다. 한편의 철학강의와도 같았다.

 

토리노의 말에 이여 철학이 어떻게 예술이 되고 예술로 표현한 철학에 대한 울림을 또 한번 느끼게 해준 기회였다. 삶은 계속 말한다... 뛰어들라고,, 삶속에 이렇게 언제까지 변두리에 경계에서 남들이 만들어놓은 것만 구경하지 말라고 말한다...

 

언제 나는 풍덩 내면의 내면을 일치시킬 수 있을까.. 이런 말도 지겹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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