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시간이면 끝.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고, 조사를 만나면 조사를 죽이고, 부모를 만나면 부모를 죽이고, 친척을 만나면 친척을 죽여라... 안팎으로 족족 죽여라! 중국 유교사상의 완전한 안티 임제스님을 배웠다.  

무위진인  우리를 검열하는 것들을 무화시키고 죽여버려라. 임제스님은 너무나 통렬하게 외친다. 일상의 내모습은 페르소나의 갇혀 답답해 하고 있지만, 그것을 벗어버리는 순간의 자유를 난 대체 감당이나 할 수 있을까. 오래 노예의 몸의 살다가 그 자유가 두려운 것은 아닌가.  

페르소나를 무조건 벗고 살지는 못한다. 내공이 쌓이면 점점 그 가면의 두께는 얇아지겠지. 내가 더 많이 튀어나오겠지.  일상의 관계 속은 허위의 관계들은  정리하자.  

자기욕망에서 타인의 것을 제거한 나머지의 자기욕망을 발견하기. 그 타자의 욕망도 또 다른 타자의 욕망인 것들. 내 욕망의 끝. 욕망의 들여다 보았을때 너무나 보잘것 없다고 느껴진다.  그 욕망의 덩어리에서 좀더 타인의 것을 제거 하고 나면 내 욕망조차 비루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진짜 내욕망인가?도 잘 모르겠고, 하지만 거기서부터가 시작이라는 것이 그동안 시간 중에서 가장 큰 깨달음을 주었다.  

나를 부수면서 제작하기. 내 육체가 한없이 무겁게 느껴진다. 자의식을 버리기전에 자의식이나 똑바로 보는일부터.  길은 걸어가면서 만들어진다... 내가 걷는 것이 길이 된다.. 정해진 것은 없다. 다만 걸어갈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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