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정치철학 수업.. 장장 9주간의 수업을 마치고, 이제 에세이만 남았다. 아직 많이 모자란 나의 실력에 추장은 쉬운숙제로 돌려주었다. 언제 실력쌓아서 부끄럽지 않은 발표도 하고 그럴수 있을까나. 일단 이해가 안가는 텍스트. 수업만 가지고 절대 되지 않는데.. 그나마도 열심히 못들었다. 읽기 숙제는 하지도 못하고,,, 밤을 새서라고 해야되는데 그런 열정은 벌써 식은건가.. 아니 공부하는 싫은 것은 아니다. 진정으로. 다만.. 확빠져들지 못할 뿐이다.. 쉽게 몰입을 못할 뿐이다. 그냥 두려워할 것없이 느낀 바를 쓰고, 요약도 하고 그러면 되는데 좀 두려워??  

처음에 데리다의 마르크스 유령들.. 환대에 대하여.. 등을 읽으면서 뭥미?? 철학을 문학처럼 온통 은유와 알 수없는 암호들로 메워진 것 같은 느낌. 역사에 대한 배경지식도 짧은 데다.. 뭔가 알수 없다는 두려움은 감히 데리다를 어떻게 읽어야 할 지 도대체 감이 오지 않았다. 데리다로부터 점점 텍스트들은 쉬워져 갔으나, 어렵게만 느껴지던 첫인상때문인지, 나머지 책들도 잘 읽혀지지 않았다... 소화하지 못하고 넘어가... 항상 답답하고 찜찜하다. 언제 시간내서 다시 읽어봐야지 하는데 그 시간은 좀처럼 다가오지 않는다. 
 

선생님의 강의는 명쾌하다. 경직된 사유의 틈이 벌어지면서 빛이 쏟아지는 느낌이라고 해야되나. 그 틈을 비짓고 껍데기를 벗으면 새로운 세상이 보이지는 않을까... 다른 차원의 정신적인 세계. 철학자들은 그런 세계에 산다. 그리고 나는 그 세계를 탐험하기 위해 준비물을 챙기는 중이고,, 신발끈을 묶는 시간이 너무 길다... 그렇게 하다가는 출발도 못하고 지칠텐데.. 그럼 안되. 신발끈을 묶었으면 얼른 길을 떠나야 한다...   

길을 떠나면서 나는 카메라를 준비하지 않으니,, 머리속에 이미지만 남는다.  

카메라와 일기장.. 그리고 여행하면서 읽을 책들도 잊지말자... 인제 준비다 되었다. 그럼 본격적으로 길을 나서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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