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미숙선생님의 호모 에로스를 읽었다. 

사랑과 삶에 대한 기술. 지금 현대인의 사랑에 대한 일침.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 가에 대한 제시가 있었다.사랑은 삶과 즉, 일상과 분리될 수 없는 것인데 우리는 사랑에 대한 열정과 달콤함을 불멸의 것이라고 규정하고, 그 사랑이 마치 전부이거나 하는 순정파와 넘쳐나는 자의식을 파고드는 사랑의 감정을 어찌하지 못하는,두려운 나머지 냉소파가 있다고 작가는 말한다. 현대인에게 있어서 사랑은 무엇인가? 열정과 쾌락 끝에 오는 권태를 이기못하는 사랑중독주의자와 사랑에 빠지지 못하는 냉소주의자,, 이 양극에 많은 연애관계가 위치하고 있다는 것이다. 먼저 순정파라고 볼수 있는 사람들은 그 사람을 너무도 사랑한 나머지 나를 버리고 사랑을 택하다가 권태라는 순간에 좌절을 맛보게 된다. 그 누구도 일방적으로 참는 것은 없다. 시간의 간격을 두고 언젠가는 폭발하기 마련이고, 댓가없이 사랑한다는 것은 그 자신의 환상인것을... 그럼 댓가없이 무조건적인 사랑은 불가능한가? 글쎄 부모자식간에도 무조건적인 사랑이 어느새 댓가를 바라고 서운함을 느끼는데 남녀간의 사랑이야 더하지 않을까.  

사랑은 둘이 하나로 묶는 것이 아니라 개별자와 개별자가 서로를 너라 나처럼 나를 너처럼 있는 그대로 긍정하고, 그리하여 나의세계는 너로 인해 더 확장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사랑도 불멸의 판타지가 아닌 타이밍에 따라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는 것. 사랑의 망상기제를 벗어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 공부가 필요한 것이다... 지금 내가 알고 있는 세계에서 한걸음 나가기 위한 공부는 그놈의 사랑도 변화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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