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지성 등록을 앞두고, 별로 걱정 안했었는데... 떨린다.

내가 그 공부의 향연에 빠져서 잘 해낼 수 있을지.. 나의 무식함은 어떡한다뇨... 벌써부터 너무 걱정이된다.. 에세이 발표, 토론 등등 공부들 많이 하신 분들 가운데 기가 죽어.. 아무생각도 안나고 바보가 되면 어쩌나 하는 걱정...하지만 난 등록할거고, 부딪혀 보겠다.

아직 집에다는 얘기를 못했다. 반대할 거 같기도 하고, 어차피 주변의 지지를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이거 못하면 정말 힘들거 같다.. 내년 1년 공부하고 나면 나 좀 변화될 수 있을까.. 나를 둘러싼 장막이 좀 걷히고, 자신감도 갖고 그렇게 살수 있을까.. 아.. 또 걱정..

내가 원래 걱정하는 스탈일은 아닌데.. 이 가슴이 묵직함음 뭥미.. 아무튼 쉬운 길도 아니고, 힘든 과정이겠지만,, 공부 그 자체에 빠져들어가는 것. 그동안은 공부에 빠져있는 내 모습을 너무 의식하는 바람에 몰입이 어려웠지만, 공부 그 자체로 들어가 머리속을 쉬익쉬익 ~ 뉴런들이 활발한 활동을 하게되는 그 절정. 오르가즘.  느끼고 싶다. 대학교 4학년 때인가 공부하면 들었던 그 느낌 다시 한번 느끼고 싶다.

다른 학인들과 잘 어울릴 수 있을지 하는 걱정이랑. 무식함때문에 비루한 기분을 느낄까봐.. 그게 좀 두렵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 그냥 있어야지 뭐.. 뭐..어떤가.

등록금도 160만원이라 많이 부담된다.. 나의 쓸데없는 쇼핑만 줄이면 되는거고, 암튼 아 부끄러.. 뭔가 좀 부끄러운 생각이 드네...자꾸 비교하면 안되는디. 여기까지.. 온 것만도 다행으로 생각하자. 다른 삶을 위하여 나는 지금 몸부림 치는 것이고,,, 공부가 삶이  될 때까지 열심히 하는거다. 이놈의 자의식의 과잉을 좀 걷어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음 좋겠다.. 아무래도 하다보면 많이 깨지겠지.

도전. 그리고 힘들게 얻어낸 것들은 값질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일상의 노동도 좀 잘해봐... 즐거운 일은 나중에 하는 거니까.. 일단 일좀하고 책을보던 놀고 자빠지던 하자구! 요렇게 살살 쇼핑하고 놀고,, 그러다가 계속 일은 미루고 그럼 안되는데.. 이런 내 자신이 신물나서 또 기분이 엉망이고, 할거 먼저 하면 되는데 그게 왜 안될까. 자기훈련이 안되어 있어서다.

자유는 선택이 아니라 능력이라고 한다. 나의 자유는 반쪽짜리 자유이며,,,내 자유행위라고 명명했던 것들 조차 실은 나는 욕망의 노예였을 뿐이다. 진정한 자유를 위해서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욕망이 곧 내가 아닌 것을 욕망의 노예가 되어서는 안된다. 그런 의미에서 자유를 위한 조절. 그 훈련 꼭 필요하다. 지금 당장 일부터 하고, 그리고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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