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상이란 형상 없는 것의 흔적이다. 형상 없는 것이 형상을 배태하는 것이다. 그 역이 아니다. 질료가 현전하는 즉시 형상 없는 것이 형상을 배태한다. 하지만 질료는 극단적으로 아득해지는 것이다. 질료는 그 자체로는 아무런 형상이 가장 하등할 정도로라도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사랑할 만한 것이 형상에 의해 형상화되는 존재이지 질료가 아니라면, 질료 안에 있는 형상이 영혼으로부터 유래하는 것이라면, 지성이 그보다도 더 고등한 차원에서 형상이고 또 욕망할 만한 것이라면 우리는 ‘아름다움‘의 제일 본성이 무형의 것임을 받아들여야 한다. -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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