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이 낯이 익다. 집 어딘가에 있을것은 같은데, 집에 없어서
도서관에서 빌렸다. 너무 재미있어서, 만약 다시 뒤져서 없다면 살 것이다.
츠바이크가 쓴 프로이트의 자서전격이다. 프로이트의 사상의 시대적 배경과 프로이트의 개인적인 초상 등, 흥미로운 지점이 많다. 좀 더 읽어봐야 하겠지만, 나는 아마 이책을 사게 되지 않을까.
그의 삶의 리듬은 쉼없이 균일하고 끈기 있게 흘러가는 일의 리듬에 완전히 예속되어 있었다. 75년 동안 한 주 한 주가 제한된 활동의 똑같은 순환주기를 명확히 보여주었으며, 하루하루가 다른 날과 쌍둥이처럼 비슷하게 지나갔다. 대학에 몸담은 시기에는 매주 한 번의 강의 와 매주 수요일 저녁 제자들과 했던 소크라테스 대화법에 따른 학술 심포지엄, 매주 토요일 오후의 카드놀이를 제외하고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자정이 될 때까지 일분일초까지도 분석, 치료, 연구, 독서, 이론적 구성에 바쳤다. 이 무자비한 일정표는 빈칸을 알지못하고, 반백년의 길이로 팽팽히 당겨져 있는 프로이트의 하루는 비정신적인 것에 낭비되는 시간을 알지 못한다. 끊임없이 호라동한느 것은 언제나 운동 중인 그 두뇌에게는 심장이 혈액을 순환시키는 것만큼이나 당영한 일이다. 프로이트에게 일은 의지에 따른 활동이 아니라 철저히 본성적인 것, 끊임없이 솟아나는 기능처럼 보인다. - P67
40년 전부터 프로이트는 매일 여덟 건에에서 열 건, 이따금은 열한 건을 분석했다. 다시말해 매일 그 횟수만큼, 매번 한 시간 동안 전율을 일으킬 만한 극단적인 긴장감을 가지고 타인 속으로 집중해 들어가 모든 말에 귀 기울기고 숙고했다. 그러면서 절대 감퇴되지 ㅇ낳는 기억력으로 그런 정신분석에서 얻은 진술을 이전의 모든 진술과 동시에 비교했다. 다시 말해 그는 완전히 타인의 인격 안에 살고 있으면서도, 동시에 심리진단을 위해 그것을 밖에서 관찰했다. (중략) 수천 명의 사람들에게 실제로 영향을 미쳤고, 수백만의 사람들에게 계속 영향을 미치고 있는, 이 거대하고도 지속적인 작업은 반백 년 동안 조수없이, 비서없이, 조교없이 이루어졌다. 그는 모든 편지를 손수 쓰고, 모든 탐구를 혼자 마무리하고, 모든 작품을 혼자 구상했다. 엄청나게 균일한 이 창조적 힘은 겉보기에는 지루한 그의 생활뒤에 숨겨진 무시무시한 저력을 보여준다. - P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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