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떻게 우리가 사기꾼이 아니라고 확신할 수 있을까요?"
분석에 대한 문제제기가 항상 각 분석가의 견해뿐 아니라 더 나아가 그들의 내밀한 삶에 의해 좌우되는 경우, 그것이 사기-분석가가 갖가지 의식, 격식, 의례의 방벽으로 막아내려는 저 억눌리고 배제된, 모호한 현존과 같은 것-의 기미를 띠게 된다는 것은 지나친 말이 아닙니다.
- P398

모든 믿음을 지탱하는 바탕은 우리가 실천하는 근본적 소외, 주체의 이중적 항으로 이뤄진 소외입니다. 요컨대 믿음의 의미효과가 가장 철저하게 소멸하는 듯이 보이는 바로 그 시점에, 정확히 믿음의 현실이었던 어떤 것을 통해 주체의 존재를 출현시키는 소외이지요. - P399

분석은 주체가 스스로를 욕망으로 경험(실험)하는 중심적 결여에 관여합니다. 심지어 분석은 주체와 타자의 변증법의 중심에 열린 간극 속에서 뜻밖에도 중간이라는 위상을 차지합니다. 분석속에는 아무것도 망각할 것이 없는데, 왜냐면 그것은 그것이 조작을 가한다고 예상되는 어떤 실체도 심지어 성욕의 실체조차도 인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정신분석이 성욕을 건드리는 것은 오직 그 성욕이 시니피앙의 행렬-소외와 분리라는 이중적 계기를 통해 주체의 변증법이 구성되는 곳으로서의 시니피앙의 행렬-속에서 충동의 형태로 모습을 드러내는 한에서입니다. - P401

우리에게 대상a는 경험 자체 속에서, 전이에 의해 지탱되는 과정과 추이속에서 특별한 위상을 가진 것으로 부각되는 대상입니다.

전이의 청산은 무슨뜻일까요? - P402

이 알고 있다고 가정된 주체, 사실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주체가 분석이 종결될 무렵 여러분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기 시작할 때 청산된다고 간주되는 것은.... 오로지 무의식을 닫아버리는 방향으로 전이를 작동하게 만드는 속임수를 영원히 청산한다는 의미일 뿐입니다.
그러한 속임수의 매커니즘... 자신을 사랑해줄 것 같은 이를 참조하면서 주체는 타자로 하여금 자신이 사랑스러운 존재임을 자신에게 확신시키게끔 그 타자를 신기루의 관계 속으로 유인합니다.
추앙하게 만드는 것....
프로이트는 그것이 동일시라 불리는 기능으로 자연스럽게 귀결됨을 지적합니다.
동일시는 거울상적인 직접적 [무매게적] 동일시가 아닙니다. 전자는 후자의 버팀목입니다. 그것은 주체가 타자의 장 속에서 선택한 조망의 지점, 즉 그곳에서 보면 거울상적인 동일시가 만족스럽게 보일 수 있는 지점을 지탱해주빈다. 자아이상의 지점은 흔히들 말하듯이 주체가 타자에게 보여지는 것처럼 자신을 보게 되는 지점입니다. - P404

이는 주체로 하여금 사랑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그에게 만족감을 주는 어떤 이자적 상황속에서 스스로를 지탱할 수 있게 해줍니다.
사랑이 거울에 비친 신기루인 한에서 사랑의 본질은 속임수입니다. 사랑은 이상적 지점에 근거한 조망의 지점을 도입하는데 필요한 단 하나으 시니피앙, 타자 속에서 어딘에 위치한 그 대문자 I를 통해 쾌락의 준거라는 수준에 설정된 장 속에 위치합니다. 대문자I는 내가 [타자에 의해] 그렇게 보였으면 하고 바라는 대로 타자가 나를 바라보는 지점이지요..... 이러한 과정에서 분석가를 발견하게 된다는 것인데요. 분석가의 발견은 또 다른 차원, 즉 우리가 소외의 관계를 위치시켰던 차원에서만 이해될 수 있습니다. - P404

피분석가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나는 너를 사랑한다. 그러나 불가해하게도 내가 네안에서 사랑하는 것은 너 이상의 것, 대상a이기 때문에 나는 너를 잘라낸다." 그것이 바로 유방 콤플렉스가 뜻하는 바입니다.
"너에게 나를 준다. 하지만 나라는 증여물은 왜 그런지 알 수 없지만 참 신기하게도 똥이라는 선물로 바뀌어버린다. " - P405

하지만 주체가 (분석가에게) 요구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거기에 문제의 핵심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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