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사태를 두고 이렇게 정반대의 입장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 신기하다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상대방이 이렇게 많다는 것이 정말 의아하다..

그것은 하나의 사태가 아니라 두개의 사태인 것이고,

두개의 사태는 평행선이다. 세계의 강박증이다.

본질을 해체한 이 세기의 표정은 평행선으로 만들어진 세계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우리는 두 개의 평행선을 선택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선택이 아닌 이미 주어진 티켓으로 탑승했을 뿐이 아닐까.

 

세계를 보는 시작에서 본질을 지우면

사태를 규정하는 언어만 남게 되고, 그 언어에 따라 다시 본질이 규정되므로,

언어가 본질의 모양을 만든다는 것이 내가 그동안 공부하면서 이해한 바이다.

그러므로 레토릭이 아닌 새로운 입장을 만들어내는 것만이 진리이고, 진리란 것은 이러한 절차.

그 새로운 평행선을 하나 더 만들어 라인이 두꺼워는 것이 보편성의 획득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언어로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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