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부터 생존 감량 - 나잇살이 아니라 질병입니다
김경곤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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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신체의 무료 구독 기간은 30세까지'

라는 우스갯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

20대 때는 아무리 먹어도 살이 찌지 않고,

30대에는 먹고 싶은 대로 먹더라도

운동을 하면 살이 찌지 않지만,

40대에 들어서면서부터는 먹는 양을 줄이고

운동을 해도 살이 찐다는 것이다.


40대부터는 기초대사량이 떨어지고

노화와 본격적인 대사 저하로 인해

먹는 것 하나하나가 건강 수치에 영향을 주기에,

어릴 때는 '사 먹을 돈이 없어서' 못 먹었다면

나이가 먹어서는 '돈은 충분히 있지만

건강에 문제가 있을까 봐 무서워서'

마음대로 먹지 못한다는 것이다.


나도 어릴 때는 이 말을 실감하지 못했다.

딱히 살을 빼야 할 필요성을 느낀 적도 없고

혈압이나 혈당 등에서도 문제가 있지 않았기에

나는 타고난 건강 체질이라고 자부했다.


하지만 30대에 접어들면서부터 조금씩

몸이 보내는 신호들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어느 순간 건강검진을 할 때마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조금씩 오르는 것 같더니

최근 들어서는 벌써 몇 년째

고지혈증 약을 복용하고 있고,

조금씩 올라가는 혈당 수치나

시간이 지날수록 몸에 붙는 군살들이 체감되며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상시에 술이나 야식은 전혀 하지 않고,

음료나 아이스크림도 즐기지 않는다.

과자나 빵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저녁 7시 이후에는 철저히 금식하고,

대체로 끼니는 집밥으로 먹기 때문에

살이 찔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1년에 1kg 남짓 늘어나기 시작해

몇 년 새에 훌쩍 올라간 몸무게는

절로 한숨을 불러일으킨다.


60대 중반을 넘어선 부모님도

폐경 이후로 높은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수치로

'도대체 왜 이러는 거지' 한숨을 쉬기도 했는데,

뱃살은 이만큼 잡히면서도 새 다리처럼

가늘어지는 팔과 다리에 속상함을 토로할 때면

나도 지금 이대로 가다가는 부모님의 나이에

같은 결말을 맞이할 것 같아 걱정이 앞선다.


도대체 40대 이후에는 왜 나잇살이 붙는 것일까?

그리고 여태까지 문제가 없던

고혈압이나 당뇨, 고지혈증 같은

대사증후군이 나타나는 것일까 의문이던 찰나

《마흔부터 생존 감량》을 통해

그 근본적인 원인과 해결 방법을 만날 수 있었다.


세계적 비만 명의로 알려진 김경곤 교수는

책을 통해 적게 먹어도 살이 쉽게 찌는

마흔 이후의 몸에 대해,

몸이 변한 만큼 감량도 바뀌어야 한다고 말한다.


중년 이후의 나잇살은 가볍게 넘길 것이 아니라

이 또한 하나의 질병으로 받아들이고

아직 '유예기간'의 마지노선에 있는 지금

살기 위한 '체중 감량'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40대 이후 중년에 들어서면

아무리 적게 먹어도 살이 찌는 진짜 이유를

크게 세 가지로 정리했다.


첫 번째는 급속도로 빨라지는 근육감소이다.

사람의 신체 근육량은 30대부터 서서히 줄어들고

40대부터는 감소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진다.

근육이 줄어들게 되면 기초대사량 역시 낮아지고,

이로 인해 똑같은 메뉴를 먹더라도

기존과 달리 에너지가 소진되지 못해

체중 감량이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두 번째 이유로는 줄어드는 성호르몬과

지방의 재배치를 들었다.

중년에 접어들면 폐경 등 남녀 모두

성호르몬이 감퇴하게 된다.

성호르몬의 감소는 잉여 지방을

복부에 내장 지방의 형태로 쌓이게 하는데,

내장지방에서 흘러나온 염증성 물질이

고혈압과 당뇨병, 심혈관 질환과 같은

대사증후군을 유발한다.


마지막 세 번째 이유는 망가진 인슐린 시스템이다.

평상시 간식과 야식을 즐겨온 이들이라면

나이가 듦에 따라 인슐린 시스템이 망가지면서,

인슐린이 아무리 분비되더라도

세포가 당을 받아주지 않고 튕겨내게 된다.

그로 인해 핏속에 잉여 당분이 넘쳐나게 되고

당뇨병이라는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책은 이러한 '나잇살'의 원인을 지적하며

근육량을 지키고 대사를 회복하기 위해

즉, 100세까지 쓰는 건강자산 설계를 위한

'생존 감량'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말한다.


대사의 엔진인 근육을 지키는 운동법,

노화를 늦추기 위해 단식 시간을 가지며

신체의 오토 파지 스위치를 켜는 식사법,

염증 공장인 내장 지방을 없애기 위해

우리가 지켜야 할 생활습관 등

누구나 일상 속에서 시도할 수 있는 제안으로

근육과 호르몬, 대사 문제를 해결하고

몸의 주도권을 되찾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책을 읽다 보면 아직은 괜찮은 지금이

신체의 연쇄 붕괴가 시작되기 전

마지막 '골든 타임'이라는

경각심 있는 메시지를 깨닫고 나면

그동안 차일피일 미루던 식단과 운동, 생활습관을

바로잡을 수 있는 단단한 결심으로 이어질 것이다.


그동안 체중 감량이라고 하면

'눈바디'로 일컬어지는 보이는 아름다움에

그 초점을 맞춰왔던 게 사실이다.


허벅지의 굵기가 굵을수록

수명이 길어진다는 뉴스를 보면서도

'그래도 가느다란 다리가 더 예쁜데' 하면서

마냥 입을 삐죽거리기만 했고,


살을 빼고 싶다고 생각하면서도

건강한 식단을 챙기기보다는 끼니를 굶다가

빵이나 가공식품, 간편식으로 때우며

쉬이 빠지지 않는 살에 투덜거릴 때가 많았다.


휴가나 여행을 앞두고 짧은 기간 안에

반짝 살을 빼려는 시도가 이어졌고,

금세 다시 살이 붙는 게 여러 번 반복되니

이제는 뭐가 옳은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책은 그저 체중계의 숫자나

눈에 보이는 몸매를 떠나서

살을 빼기 위해서는 대사 문제를 관통하는

체지방의 감소에 초점을 맞추되


탄수화물을 차단하고 특정 식품군만 먹는

극단적인 다이어트에서 벗어나

대사 유연성을 높일 수 있는 간헐적 단식,

근육량 유지를 위한 꾸준한 운동,

혈당 롤러코스터를 완만하게 유지하며

평생 유지할 수 있는 '평온한 습관'을

만드는 것을 최종적인 목표로 한다.


책이 제안하는 비만 문제 해결을 위한

근본적인 방법을 따라 생활을 바꾸다 보면

어느덧 큰 고민거리였던 '체중 감량'의 스트레스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생각해 보면 나 역시도 20대 때의 습관 그대로

똑같은 양의 음식을 먹으면서

운동량이나 활동량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하루 종일 책상 앞에 앉아 컴퓨터로 일을 하고,

몸을 움직이는 건 되려 귀찮아했으니

어쩌면 몸이 보내는 '경고의 신호'는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아직은 많이 늦지 않은 시기이니

지금부터라도 차근차근 하나씩

생활과 운동, 식단 등을 고쳐나가며

보다 건강한 중, 노년을 위해

애써야겠다는 다짐이 들었다.


중년의 다이어트는 생존 치료라는

책의 메시지를 잊지 않고,

지금의 현실을 냉정하게 바라보며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아야겠다.


고혈압과 당뇨, 고지혈증 등

대사증후군으로 약을 복용하는 부모님께도

아직 늦지 않았다고,

지금부터라도 달라질 수 있다며

이 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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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뉴스와 헤어질 결심 - 민주시민을 위한 뉴스 리터러시 교양 참고서
김성재 지음 / 싱긋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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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어린 시절에는 9시 뉴스가 시작할 때면

온 가족이 둘러앉아 TV 앞에 앉았다.

그날 나라에서 있었던 사건이나

소식을 들으며 대화를 나누기도 했고,

뉴스가 전하는 소식은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는 객관적인 것이자

진실만을 담았다고 생각했다.


대학교에 진학해 광고홍보학을 전공하며

어느 날 교수님이 이런 과제를 내주셨다.

같은 날에 발간된 각기 다른 일간지 중

3곳을 추린 뒤 1면에 소개된 기사를

비교하는 것이었다.


어떤 뉴스를 1면에 실었는지는 물론,

만약 같은 사건을 대표기사로 실었다면

언론사에 따라 어떤 부분을 강조했는지

분석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라는 것.


자라면서 늘 뉴스는 그 어떤 매체보다

공정하게 소식을 전한다고 믿었기에

얼마나 큰 차이가 날까 싶었는데,

막상 과제를 하다 보니

입이 떡 벌어질 만큼 언론사마다

같은 사건을 각기 다른 시선으로

조명하고 있는지 깨닫는 기회가 되었다.


똑같은 사실을 언론사의 정치적인 성향,

이해관계에 따라 누군가에게 이득이 되도록

혹은 피해를 비껴갈 수 있도록

언론보도가 이를 유도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시간이 한참 지나 지금의 뉴스는

더 이상의 객관성을 지니고 있지 않은 것 같다.

특정 언론사가 특정한 정당의 입장을 대표하고

방송이나 뉴스는 허위나 과장된 소식,

그리고 '가짜 뉴스'에 이르기까지

나쁜 뉴스가 판을 치는 요즘이다.


이런 시대에 뉴스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뉴스를 보는 우리가

판별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든다.

그렇기에 미디어를 해석하고

이를 비판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이

점점 중시되고 있다.


《나쁜 뉴스와 헤어질 결심》은

지난 정권 3년여 간의 언론 보도를 바탕으로

시민들이 어떻게 해야 뉴스를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능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인지

그 방향성을 제시한다.


간혹 부모님이나 어린 조카들이

사실 확인이 명확하지 않은 뉴스를 접하곤

'오늘 이런 걸 봤는데'라며 말을 꺼낼 때면

한숨이 쏟아진다.


너무 교묘한 형태의 광고성 기사,

혹은 부풀려지거나 과장된 기사를 비롯해

그저 조회수를 끌고자

연예인들의 가정사에 대해

죽음이나 이별을 연상시키는 듯한

교묘한 제목을 붙여 보도하는

일명 '어그로'를 끄는 뉴스에

사람들은 쉽게 신뢰하고 현혹된다.


그것을 사실인 양 믿으며 편견을 가질 때면

안타까운 마음이 생기기도 했고,

언론인이자 기자라는 이름을 가지고도

그들은 왜 사명감을 저버리는가 하는

분노가 생기기도 했다.


이제 더 이상 뉴스나 신문기사는

'읽으면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지식의 범주를 벗어났다.

어떤 기사를 선택하고 읽느냐에 따라서

우리의 일상이 그리고 나의 인식이나

성향이 달라질 수 있게 되었다니

어떻게 해야 이를 분별할 수 있을까,

문제를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그 방향성을 찾기는 참 어렵게만 느껴졌다.


책은 '나쁜 뉴스'와 헤어지기 위해

우리가 단순히 그런 뉴스를 거부해야

한다는 것에 그치지 않고,

더 나은 언론 독해력,

즉 어떻게 세상을 해석할지에 초점을 맞춰

'미디어 리터러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누군가는 그런 것까지 꼭 알아야 하나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뉴스를 비판적으로 소비하지 않으면

잘못된 길과 시각을 가질 수 있다는

책의 다양한 보도 사례들은

언론이 호도하는 잘못된 인식이

어떻게 민주주의를 훼손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문제 제기로도 이어진다.


1초 만에도 수십, 수백 개씩 등장하는

새로운 뉴스의 홍수 속에서

우리가 건강하고 행복한 일상,

분별력 있는 인식을 갖고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지켜내는데 필요한

좋은 가이드가 되어 주었다.


언론은 세상을 비춰주는 창으로,

그들이 만들어내는 뉴스와 보도는

이를 읽는 우리들의 지식과 사고를 키우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는 뉴스에 의존해

수많은 것들을 결정하고 행동하고 있기에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지 않고

재가공 하거나 왜곡해 사회를 어지럽히는

언론의 의도적인 오보,

과장이나 축소 은폐 등으로

진실을 호도하고 세상을 언론사의 입맛대로

재구성하는 이런 나쁜 뉴스에 대해

문제 인식을 가지고 있어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의 언론이

어떤 문제를 가지고 있는지,

어떻게 해야 이들을 개혁할 수 있는지의

관점으로 우리를 이끌며

결과적으로 나쁜 뉴스와 헤어지기 위해

나 스스로 어떤 '변화'를 가질 것인가

라는 질문의 답을 찾도록 도와준다.


책을 따라 여러 사례를 살펴보니

어떻게 나쁜 뉴스를 감별하고

또 걸러낼 것인가의 기준점을 가질 수 있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시민이 원하는 언론개혁이 무엇이며,

이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로

이어지는 책의 관점을 깨우치고 나면


단순히 '기레기'로 불리는 기자나 보도원,

언론에 대한 혐오나 적대심에 그치지 않고

주류·전통 언론의 신뢰가 무너지는 요즘,

우리가 어떤 시각으로 어떤 행동을 할 때

좋은 뉴스를 만날 수 있는 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누군가는 이 책의 관점조차도

특정 성향에 힘을 실어주는 의견이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각자가 가진 성향에 따라 특정 언론사를

'믿고 거르는' 사람들이 많아진 만큼

옳고 바른 뉴스, 진실을 말하는 언론을 위해

시민이 가져야 할 태도와 행동에는 무엇이 있는지

그 무게감을 진지하게 체감할 수 있는

독서가 되리라 생각한다.


사실과 공정, 균형을 잃어버린

한국 언론의 민낯을 살펴보면서

이에 대해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그저 '받아들이는' 태도는 멈춰야 한다고,

권력자의 입김으로 흔들리는 언론을

이제 시민을 위한 개혁으로 이끌어야 함을

이제는 명확히 알게 되었다.


그동안은 특정 한 방향으로 치우치지 않고

그저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전하는 것이

뉴스의 본질이라고 착각했었다.


하지만 취재할 때는 중립을 지키되

무엇이 옳고 그른지 읽는 독자들이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언론의 역할임을,

그것을 빙자해 정치나 권력에

언론이 좌지우지되는 것은

이제는 멈춰야 한다는 것.


스스로는 변할 가능성이 없는 한국 언론,

이를 바꾸기 위해서는 의식 있는 개개인의

노력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나쁜 뉴스가 나의 세계와 우리의 미래를

망치지 않도록 모두가 의식 있는

'미디어 리터러시'를 깨우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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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절불안 - 나는 왜 사소한 거절에 상처받는가
박한선 지음 / 김영사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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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한때 온라인상에서 상대방에게 보낸

SNS 메시지를 '읽씹' 당하는 것과

'안읽씹' 당하는 것 중에서

어떤 것이 더 기분이 나쁜가에 대해

여러 의견이 갈렸었다.


내가 보낸 메시지에 상대가 답을 하는지가

이렇게나 논쟁거리가 될 일인가 싶겠지만,

나 역시도 '읽씹'에 대해 꽤나 예민해

이 질문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했었다.


어떤 이유로 답을 하지 않았는지를

생각하기에 앞서

상대방의 답변 없음은 '거절'의 의사로,

단순히 언짢거나 기분 나쁨이 아니라

내 존재에 대한 거부처럼 느껴졌던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거절불안'의 이유는 뭘까?

왜 상대방의 거절에 이토록 예민해지며,

이는 어떻게 해야 극복할 수 있을까

그 해답을 찾고 싶은 건 모두의 바람일 것이다.


정신과 의사 박한선은 《거절불안》을 통해

거절이라는 일상적인 경험을

인류학적, 정신의학적 관점에서 분석한다.


책은 '우리는 왜 사소한 거절에 상처받는가'

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작게는 카톡 메시지 읽씹이나

나의 업무 발표에 하품을 하는 등

사소한 거절에 상처받은 경험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다.


작가는 이 원인을 '뇌'에서 찾는다.

우리가 상대방에서 거절당할 때

뇌의 전측 대상피질이 활성 되는데,

이 부위는 팔꿈치를 부딪치거나

발가락을 찧었을 때 활성화되는 부위로

즉, 우리가 느끼는 '사회적 고통'이

뇌에서는 '신체적 고통'과 동일하게

느낀다는 것이다.


내가 예민해서 그런 게 아닐까 하고

원인을 나에게 맞추는 이들이 많지만,

사회적 고통을 신체적 고통과

동일하게 체감하는 데에는

원시 수렵·채집 사회에서부터 비롯되었다고 한다.


수많은 위험 속에 도사린 원시 사회에서는

타인과 떨어져 혼자 있는 것은

곧 죽음으로 이어지며,

존재 자체를 위협하는 감각으로 인식되었다.

그때의 경험은 수많은 시간이 지나도록

우리의 DNA에 생존 신호로 각인된 것이다.


이처럼 거절불안의 원인이

진화적인 본능에 있다는 책의 해석은

우리가 속으로 삭이게만 되는 '거절불안'을

제대로 마주할 수 있는 용기를 준다.


거절불안의 원인에 이어서는 거절불안이 낳은

다양한 병리학적 양상을 살펴본다.


사회불안장애, 회피성 인격장애,

의존성 인격장애, 성인기 분리불안장애,

경계선 인격장애, 자기애성 인격장애의

여섯 가지 진단명을 살펴보면서


상대의 반응을 집착적으로 확인하는

강박적 확인,

거절당할까 두려워 관계 자체를 피하는 회피,

거절을 피하기 위해 상대에게

과도하게 맞추는 관계집착,

자신의 욕구를 억누르고 타인에게 종속되는

자기 소멸과 같은 특징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불안은 자존감을 갉아먹고

인간관계를 피로하게 만들며,

다양한 심리문제로 이어지게 되며

현대 사회의 큰 문제가 되고 있다.


꼭 '질환'으로 이름 붙이지 않더라도

각각의 진단명이 공통적으로 가진 특징들은

우리 누구에게나 존재하고

또 한 번쯤 느껴본 적이 있는 감정들이기에

이 불안의 감정이 얼마나 오래,

우리 깊숙이에 자리하고 있는지

새삼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그동안 나 역시도 거절에 대해

'나에 대한 부정'으로 생각하면서

거부감을 느끼고 싶지 않은 마음에

상대방의 눈치를 보느라 힘든 적이 많았다.


하지만 거절을 그저 상대의 상황과 취향일 뿐,

나의 존재 가치와 무관하다는 사실을

책을 통해 깨우치고 나니

행동하거나 말하기에 앞서 망설이던

지난 시간들 속의 부담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우리는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될 수 없다.

누구에게도 거절 당하지 않고

모두에게 인정받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어쩌면 불가능한 '완벽'을 추구하느라

마음속에서 건강한 경계선을 세우지 못하고

나를 몰아붙이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적당한 거리감으로 나를 지키고,

거절을 두려워하기 보다

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불안을 자연스러운 감정으로 수용할 때

자책하던 마음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책의 조언이 오래 마음에 남았다.


'나는 예민한 편이라, 마음이 여려서' 하고

스스로를 민감하다고 여겨왔는데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는 생각,

인류 누구나 가진 보편적 본능이라는 안도감은

미워하던 나의 한 단면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거절은 관계를 깨뜨리지 않는다.

이를 두려워하지 않고 받아들일 때,

오히려 자기 회복력을 키우고

삶의 다양한 상황에서 더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게 도와준다.


억지로 맞추는 관계보다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는 관계가

더 오래간다는 사실을,

오히려 거절을 통해 상대와의 관계가

더 솔직하고 지속 가능한 성숙한 관계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남았다.


책을 읽고 나니 앞으로는

읽씹이나 단톡방 배제, 손절 같은

거절에 동요하지 않는 배포가 생긴 것 같다.


나처럼 상대방의 반응을 신경 쓰느라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지 못하는 이들에게,

책이 전하는 거절불안의 본질이

새로운 시야를 틔워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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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한 번 더’ 하면 인생이 달라진다 - 결국 해내는 사람들의 결정적 행동 원칙
닉 베어 지음, 김현정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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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누구나 어렸을 때 읽어 보았을

동화 〈토끼와 거북이〉는

꾸준한 노력에 대한 교훈을 담았다.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더라도

게으름을 피우거나 상대를 우습게 여겨

진지하게 임하지 않으면,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는 상대 앞에

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막상 현실에서는 노력을 기울여도

어렵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았다.

아무리 애써도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아

실망감을 느끼거나 포기하고 싶은 마음에

눈물지을 때도 많았다.


과연 어떻게 해야 작심삼일의 습관,

무너지는 루틴이나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을 수 있을까 궁금해졌다.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이 현실적인 고민에 대해

미군 장교 이자 운동선수 출신인 닉 베어는

《딱 '한 번 더'하면 인생이 달라진다》를 통해

거대한 변화보다 실패하더라도 다시 시작하는

꾸준함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동안 꾸준함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워낙 많이 들어왔기에

이것이 현실적으로 와닿는 조언이라기 보다

자기 계발의 정설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작가는 극한의 훈련과

전투 경험을 통해 배운 자신의 끈기,

수천만 달러 규모로 성장시킨 영양 보충제 사업,

울트라마라톤과 극한 체력 도전을 통해

'한 번 더'의 원칙이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실천 가능한 전략임을 깨닫게 되었고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행동, 우선순위,

몰입, 책임감, 팀워크 등의 실천 원칙을

단계적으로 다루며

목표를 향한 의식적인 선택인 '한 번 더'의

원칙에 대해 강조한다.


모두가 멈추려는 순간, 단 한걸음 더

나아가는 것이 인생의 궤적을 바꿀 수 있다는

자신의 철학을 그저 횟수의 반복이 아니라

왜 한 걸음을 더 내딛는지 분명히 아는 것이

중요한 성장의 조건임을 깨우치게 한다.


미 육군 보병 장교 시절의 훈련이나

두 번째 마라톤 도전에서 중도 포기한 뒤

다시 달리기를 시작한 순간,

사업 초기에 흔들리면서도 회사를 키운

작가가 수없이 겪은 실패와 도전은

'한 번 더'의 단단한 근거가 되어 주었다.


그러면서도 책은 개인의 의지에만

시선을 두지 않는다.

호기심을 행동으로 옮기는 용기,

끝까지 결과를 책임지는 태도,

뜻을 함께하는 동료와 팀의 역할까지 묶어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조건을 확장한다.


포기 직전의 순간에 무엇이 삶을 바꾸는가,

라는 물음에 거창한 재능이나 행동보다

'다시 움직이는 반복의 힘'을 답으로 제시하며

늘 열심히는 하고 있지만 제자리걸음을

반복하고 있는 나의 현실에

새로운 변화의 기준점을 만들어 주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나는 끈기 있는 사람이라 자부하면서도

그 노력의 방향이나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고민하지 않고

그저 열심히 하는 그 행위 자체에만

집중하는 삶을 살아왔던 것 같다.


최근에 중국어 공부를 시작하면서도,

내가 왜 이 공부를 하고자 하는지

그 목표와 이유에 집중하기보다

표면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결과인

자격증 합격에만 초점을 맞추며

단어를 외우거나

문제집에 안내된 학습계획표대로

시간만 때우고 있었던 것이다.


왜 이렇게 재미가 없지,

이렇게 해서 자격증을 딸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으로 스스로를 확신하지 못했고,

명확하지 않은 목표의식과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합쳐지며

두루뭉술한 실행이 이어지며

'한 번 더'를 반복하고 있지만

그것이 의미 있는 결과로는 닿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책의 가르침은 무엇을 위해

한 걸음 더 가야 하는지 분명히 정하고,

그 선택을 반복할 때 삶의 방향이 달라진다는

메시지를 전함으로서,


꾸준함을 성과의 핵심 축으로 놓아

한순간의 눈부신 결과보다

기대 수준에 맞게 계속 해내는 태도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워 주었다.


멈추거나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

한 걸음을 더 내딛는 선택은 쉽지 않다.

하지만 이것이 인생을 바꾸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책 속의 메시지는

한 번씩 '그만둘까' 고민하는 나에게

좋은 자극점이 되었다.


그동안은 단순히 오래 버티는 것에

초점을 두었다면,

이제는 어떤 노력을 기울이기에 앞서

'나는 무엇을 위해 하는가'라는 질문을

먼저 스스로에게 던지는 습관을

가져야겠다는 다짐이 든다.


늘 열심히 노력을 기울이다가도

마주하는 작은 실패에 위축되며

목표 자체를 포기해버리는 때가 많았다.


포기해버리면 적어도 완전한 '실패'를

마주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외면해버리기도 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책은 실패를 끝이 아니라

다시 시작하는 계기로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을

스스로 깨닫고 느끼게 만들어 주었다.


앞으로는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오더라도

다시 움직일 수 있는 힘을

스스로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든다.


나처럼 크고 작은 목표를 세우고도

찾아오는 실패가 두려워 포기해 버리거나,

인생을 성공과 변화로 이끌고 싶은 이들이라면

이 책의 가르침이 '행동'으로 이끌어줄 것이다.


머릿속의 다짐과 생각을 행동으로,

그 행동을 결과로 만드는 진정한 끈기의 힘을

책을 통해 만나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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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백 세까지 - 스탠퍼드 장수 연구센터가 발견한 사회적 연결과 장수의 비밀
켄 스턴 지음, 황선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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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후기 입니다.




얼마 전 인터넷에서

직장에서 정년퇴임을 했지만

여전히 일을 하고 싶은 마음에

패스트푸드점 맥도날드에 취업해

90세가 넘도록 한 번의 지각도 없이

17년간 일을 한 뒤 퇴직한

시니어 크루의 기사를 접했다.


인생 후반기에도 현역으로

사회생활을 하는 어르신을 보며

대단하다는 생각과 동시에,

그저 오래 사는 것을 넘어

생기있게 자신의 삶을 꾸려가는

그 비결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만 하더라도 만 60세 생일인 환갑이면

동네잔치를 하며 큰 축하를 건넬 만큼

장수하는 사람이 드물었지만,

요즘은 100세 가까이 장수하는 어르신도 많고

요양보호사나 학교의 급식조리사,

시장이나 식당에서 일하는 장년층을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다.


머지않아 100세 시대가 열린다고들 한다.

그렇기에 어떻게 해야 죽는 날까지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은

많은 이들에게 큰 화두로 자리 잡고 있다.


보편적으로 장수의 비결은

식단과 운동, 생활습관, 정기적인 건강검진처럼

신체적 건강에 초점을 맞춘다.

하지만 스텐퍼드 장수 연구센터와 협력해

연구를 이어온 켄 스턴은

《건강하게 백 세까지》에서 다른 관점을 제시한다.


그는 한국, 일본, 싱가포르, 이탈리아, 스페인

다섯 나라를 여행하며

체중이나 운동량, 유전자가 아닌

관계의 힘이 수명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체감했다고 말한다.


처음에는 사회적 유대감과 타인과의 연결이

수명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 의문이 들었지만,

사회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사람은

담배를 하루에 열다섯 개비씩 피우는 것만큼

해롭다는 연구결과는 특히 놀라웠다.


가장 처음으로 등장하는 나라는 우리나라이다.

작가는 한국 방문을 통해

빠른 경제 성장과 의료 인프라 확충,

그리고 평생교육 시스템에 주목했다.


나이가 들어도 배움이 이어지고,

이를 통해 타인과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교육은 건강하게 나이 드는

중요한 비결이라 강조한다.


이어지는 두 번째 나라 일본에서는

'이키가이'라 불리는 삶의 목적을 중시하며,

노년층이 여전히 일터에서 활동하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일을 통해 다른 세대와 교류하고

노년층 스스로 자신의 필요성을 느끼는 과정이

오히려 건강을 지켜주는 힘이 된다는 것이다.


세 번째 나라, 싱가포르에서는

국가 차원에서 사회적 건강 인프라를 설계해

다양한 세대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구조를 만든 점이 인상적이다.


고립을 줄이고 세대 간 교류를 촉진하는 정책이

기대 수명을 늘리는 데 기여했다는 점에서

장수를 위해 개개인의 노력을 넘어

사회에서 어떤 점에 주목해야 할 것인가의

방향성을 일러주는 사례가 되리라 생각한다.


네 번째, 스페인에서는 특별한 식단이나

운동 습관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노인들이 교육과 문화 활동에 참여하며

사회적 유대를 강화하는 모습이

장수의 비결로 드러난다.


여가와 공동체적 문화가 노년층의

활력을 유지하게 했다는 사실이

단순히 건강 수치에만 초점을 맞추는

우리의 현실에 무엇이 중요한지

다시 되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마지막 이탈리아에서는

시니어 센터를 모든 연령이 함께 쓰는

공간으로 전환해 세대 간 교류를

자연스럽게 이끌어내는 모습에 주목한다.


가족과 이웃, 공동체적 식문화는

삶의 만족도를 높여준다는 것.


이처럼 다섯 나라의 사례를 통해

작가는 장수의 비결이

단순히 유전자나 운동, 식단에 있지 않고

결국은 연결된 삶에 달려있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오래 산다는 것은 오래 연결된다는 것'이라는

메시지처럼, 사회적 관계야말로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조건임을 깨닫게 한다.


처음 책을 펼칠 때만 하더라도

오래 사는 법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책을 덮고 나니

단순히 오래 사는 법이 아니라

어떻게 연결된 삶을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었다.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가족이나 친구, 동료와의 관계,

즉 인간관계의 질이라는 것.

인간은 혼자서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사회적인 동물'이라는 것을

새삼 실감할 수 있는 관점이었다.


물론 식단과 운동, 의료 기술도 필요하지만

보다 우리를 살아있게 만드는

사회적 건강이야말로 100 세 시대의

핵심 조건이 아닐까 싶다.


이 다섯 나라들은 공통적으로

노년층이 사회의 핵심 구성원으로 계속 활동하며,

고립되지 않고 연결된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가족, 공동체, 사회와 끊임없이 연결되어

서로가 유기적으로 각자의 삶을

보다 활기차고 유의미하게 이끌어준다는 점에서

보다 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해서

어떤 점에 주목해야 할 것인지

확실한 방향성을 짚는 계기가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교육이나 노동,

타인과의 소통 같은

작은 시도부터 시작할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사회가 정책과 복지 측면에서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점도 함께 느꼈다.


책을 읽고 나니 의식적으로 주변을 둘러보며

가깝게는 부모님과 시간을 더 보내고,

이웃과 교류하며, 봉사나 동호회 같은

공동체 활동에도 참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관계가 곧 건강이다'는 책의 메시지를 잊지 않고,

가족과 친구, 지인과의 관계를 꾸준히 이어가며

사회적 연결을 삶의 중요한 축으로 삼는 것이야말로

건강하게 백 세까지 살아가는 길임을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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