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뉴스와 헤어질 결심 - 민주시민을 위한 뉴스 리터러시 교양 참고서
김성재 지음 / 싱긋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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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어린 시절에는 9시 뉴스가 시작할 때면

온 가족이 둘러앉아 TV 앞에 앉았다.

그날 나라에서 있었던 사건이나

소식을 들으며 대화를 나누기도 했고,

뉴스가 전하는 소식은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는 객관적인 것이자

진실만을 담았다고 생각했다.


대학교에 진학해 광고홍보학을 전공하며

어느 날 교수님이 이런 과제를 내주셨다.

같은 날에 발간된 각기 다른 일간지 중

3곳을 추린 뒤 1면에 소개된 기사를

비교하는 것이었다.


어떤 뉴스를 1면에 실었는지는 물론,

만약 같은 사건을 대표기사로 실었다면

언론사에 따라 어떤 부분을 강조했는지

분석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라는 것.


자라면서 늘 뉴스는 그 어떤 매체보다

공정하게 소식을 전한다고 믿었기에

얼마나 큰 차이가 날까 싶었는데,

막상 과제를 하다 보니

입이 떡 벌어질 만큼 언론사마다

같은 사건을 각기 다른 시선으로

조명하고 있는지 깨닫는 기회가 되었다.


똑같은 사실을 언론사의 정치적인 성향,

이해관계에 따라 누군가에게 이득이 되도록

혹은 피해를 비껴갈 수 있도록

언론보도가 이를 유도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시간이 한참 지나 지금의 뉴스는

더 이상의 객관성을 지니고 있지 않은 것 같다.

특정 언론사가 특정한 정당의 입장을 대표하고

방송이나 뉴스는 허위나 과장된 소식,

그리고 '가짜 뉴스'에 이르기까지

나쁜 뉴스가 판을 치는 요즘이다.


이런 시대에 뉴스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뉴스를 보는 우리가

판별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든다.

그렇기에 미디어를 해석하고

이를 비판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이

점점 중시되고 있다.


《나쁜 뉴스와 헤어질 결심》은

지난 정권 3년여 간의 언론 보도를 바탕으로

시민들이 어떻게 해야 뉴스를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능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인지

그 방향성을 제시한다.


간혹 부모님이나 어린 조카들이

사실 확인이 명확하지 않은 뉴스를 접하곤

'오늘 이런 걸 봤는데'라며 말을 꺼낼 때면

한숨이 쏟아진다.


너무 교묘한 형태의 광고성 기사,

혹은 부풀려지거나 과장된 기사를 비롯해

그저 조회수를 끌고자

연예인들의 가정사에 대해

죽음이나 이별을 연상시키는 듯한

교묘한 제목을 붙여 보도하는

일명 '어그로'를 끄는 뉴스에

사람들은 쉽게 신뢰하고 현혹된다.


그것을 사실인 양 믿으며 편견을 가질 때면

안타까운 마음이 생기기도 했고,

언론인이자 기자라는 이름을 가지고도

그들은 왜 사명감을 저버리는가 하는

분노가 생기기도 했다.


이제 더 이상 뉴스나 신문기사는

'읽으면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지식의 범주를 벗어났다.

어떤 기사를 선택하고 읽느냐에 따라서

우리의 일상이 그리고 나의 인식이나

성향이 달라질 수 있게 되었다니

어떻게 해야 이를 분별할 수 있을까,

문제를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그 방향성을 찾기는 참 어렵게만 느껴졌다.


책은 '나쁜 뉴스'와 헤어지기 위해

우리가 단순히 그런 뉴스를 거부해야

한다는 것에 그치지 않고,

더 나은 언론 독해력,

즉 어떻게 세상을 해석할지에 초점을 맞춰

'미디어 리터러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누군가는 그런 것까지 꼭 알아야 하나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뉴스를 비판적으로 소비하지 않으면

잘못된 길과 시각을 가질 수 있다는

책의 다양한 보도 사례들은

언론이 호도하는 잘못된 인식이

어떻게 민주주의를 훼손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문제 제기로도 이어진다.


1초 만에도 수십, 수백 개씩 등장하는

새로운 뉴스의 홍수 속에서

우리가 건강하고 행복한 일상,

분별력 있는 인식을 갖고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지켜내는데 필요한

좋은 가이드가 되어 주었다.


언론은 세상을 비춰주는 창으로,

그들이 만들어내는 뉴스와 보도는

이를 읽는 우리들의 지식과 사고를 키우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는 뉴스에 의존해

수많은 것들을 결정하고 행동하고 있기에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지 않고

재가공 하거나 왜곡해 사회를 어지럽히는

언론의 의도적인 오보,

과장이나 축소 은폐 등으로

진실을 호도하고 세상을 언론사의 입맛대로

재구성하는 이런 나쁜 뉴스에 대해

문제 인식을 가지고 있어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의 언론이

어떤 문제를 가지고 있는지,

어떻게 해야 이들을 개혁할 수 있는지의

관점으로 우리를 이끌며

결과적으로 나쁜 뉴스와 헤어지기 위해

나 스스로 어떤 '변화'를 가질 것인가

라는 질문의 답을 찾도록 도와준다.


책을 따라 여러 사례를 살펴보니

어떻게 나쁜 뉴스를 감별하고

또 걸러낼 것인가의 기준점을 가질 수 있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시민이 원하는 언론개혁이 무엇이며,

이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로

이어지는 책의 관점을 깨우치고 나면


단순히 '기레기'로 불리는 기자나 보도원,

언론에 대한 혐오나 적대심에 그치지 않고

주류·전통 언론의 신뢰가 무너지는 요즘,

우리가 어떤 시각으로 어떤 행동을 할 때

좋은 뉴스를 만날 수 있는 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누군가는 이 책의 관점조차도

특정 성향에 힘을 실어주는 의견이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각자가 가진 성향에 따라 특정 언론사를

'믿고 거르는' 사람들이 많아진 만큼

옳고 바른 뉴스, 진실을 말하는 언론을 위해

시민이 가져야 할 태도와 행동에는 무엇이 있는지

그 무게감을 진지하게 체감할 수 있는

독서가 되리라 생각한다.


사실과 공정, 균형을 잃어버린

한국 언론의 민낯을 살펴보면서

이에 대해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그저 '받아들이는' 태도는 멈춰야 한다고,

권력자의 입김으로 흔들리는 언론을

이제 시민을 위한 개혁으로 이끌어야 함을

이제는 명확히 알게 되었다.


그동안은 특정 한 방향으로 치우치지 않고

그저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전하는 것이

뉴스의 본질이라고 착각했었다.


하지만 취재할 때는 중립을 지키되

무엇이 옳고 그른지 읽는 독자들이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언론의 역할임을,

그것을 빙자해 정치나 권력에

언론이 좌지우지되는 것은

이제는 멈춰야 한다는 것.


스스로는 변할 가능성이 없는 한국 언론,

이를 바꾸기 위해서는 의식 있는 개개인의

노력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나쁜 뉴스가 나의 세계와 우리의 미래를

망치지 않도록 모두가 의식 있는

'미디어 리터러시'를 깨우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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