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의 위로 - 삶이 흔들리는 당신에게 명리학이 전하는 말
손철호 지음 / 클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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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연말연시가 되면 토정비결이나

사주를 보는 사람들이 많다.

포털이나 은행 사이트에서도

생년월일과 생시, 성별을 넣으면

한 해의 운세를 알려주곤 한다.


어떤 해에는 무슨 띠가 삼재라며

액운을 막아주는 부적이나 상품이

불티나게 팔리기도 하는데,

그럴 때면 인생이 정말

정해진 운명대로 흘러가는 것인가 싶다.


하는 일이 잘 풀리거나 근심 없이 행복 할 때는

굳이 점을 보거나 미래를 궁금해하지 않는다.

지금 주어진 행복을 누리기에도 부족한 시간에

혹여 안 좋은 말이 나올까 싶어

피하고 싶은 마음이 앞서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주를 보러 가는 이들은

대체로 뜻대로 인생이 풀리지 않거나

걱정이 많은 사람들이다.


미래를 알려주는

정답지처럼 여겨지는 사주팔자.

미리 알면 결과를 바꿀 수도 있을 것 같지만,

이 책 《사주의 위로》는

우리가 오해하고 있는 사주팔자의 의미와

명리학의 본질을 짚으며

지금의 삶에 적용할 수 있는

따스한 위로를 건넨다.


경영 컨설턴트로 일하다 명리학에 입문한

손철호 작가는

사주팔자와 운, 실패와 성공, 삼재 등

우리가 궁금해하는 주제를

기존과 다른 시선으로 해석한다.


영화나 드라마 속

굿이나 점괘가 익숙한 우리에게

그것이 명리학의 전부가 아니며,

오히려 불안을 자극하는 마케팅의 폐해라고 말한다.


운명이 정해져 있다고 생각하기 쉬운

사주팔자에 대해서도

그는 '서로 다른 목적을 타고난 것'이라 해석한다.

우리는 누구와도 같을 수 없는

각기 다른 목적을 가지고 태어났기에

타인과 비교하거나 상처받을 필요 없이

나만의 자세로 인생에 임해야 한다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사주를 찾는 이유는 결국 불행을 피하고

행복해지고자 하는 마음 때문이다.

그렇기에 행복의 가장 중요한 상수는

'나'라는 명리학의 가르침은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뜨린다.


보통 사주팔자를 볼 때

재물, 가족, 배우자, 자식 등

복을 알고 싶어 하지만,

책은 오히려 저마다의 결핍에 집중한다.

결핍에 어떻게 대응하며 살아가는지에 따라

인생 서사가 달라지기에,

좋은 사주와 나쁜 사주라는 구분은 없고

그저 각자의 사주가 존재할 뿐이라 말한다.


성공과 실패 역시 상대적인 것이며

어느 한순간의 상태일 뿐이다.

실패를 새로운 기회와

운이 다가오기 전의 변곡점으로 삼을 것인지,

아니면 원망과 자책으로

힘든 삶을 이어갈 것인지

되려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책을 읽기 전에는 사주팔자 보는 법이나

운세를 바꾸는 법을 기대했지만

결국 '나는 왜 이런 사람인가'를 의미하는 명,

'이런 내가 언제 피어나는가'를

말하는 운을 통해,

타인과 비교하지 않고

조급함을 내려놓으며 자유로워진다는

명리학의 본질을 이해하게 되었다.


사주팔자, 부자 사주, 성공과 실패,

운의 변화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고

그 중심에는 '나'가 있다는 것,

나를 잘 아는 것이 행복의 시작이라는

의미를 비로소 깨달을 수 있었다.


때로 사주팔자가 보여주는

좋지 않은 결과에 위축되기도 한다.

삼재라 하면 괜히 몸을 사리고 신경 쓰느라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불편한 마음으로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하지만 명리학은

내 인생과 목적을 미리 알려주는

'내비게이션' 같은 역할이다.

불행해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대비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인데,

우리는 조급함과 불안감에 휩싸여

이를 바꾸는 데에만 집중해왔다.


사주팔자는 각자의 복을 이야기하는 듯하지만

사실은 결핍을 알려준다.

그러나 결핍은 누구에게나 존재하기에

모든 사주는 결국 공평하다.


각자의 결핍을 경험하고

이를 채우는 것이 인생의 여정이라는

명리학의 개념을 이해하고 나면,

사주에 집착하는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다.


운이라는 흐름 속에서

성공과 실패는 한순간의 상태일 뿐이다.

지금의 불행과 좌절도 영원하지 않으며,

더 좋은 운이 들어올 '비움'의 시간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결국 사주팔자에 담긴 '나'를 잘 아는 것,

그것이 행복이다.

점괘대로

행복과 불행이 정해진 인생이 아니라,

나에게 주어진

목적과 결핍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행복을 느낄 것인가가 핵심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삼재나 사주의 점괘가

더 이상 두렵지 않다.


너무 사주팔자를 맹신하거나

점괘로 인해 망설이고 두려워하는 이들에게

명리학이 전하는 위로와 의미는

흔들리는 마음을 잡아주는

단단한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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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예찬 - 문구인 김규림이 선택한 궁극의 물건들
김규림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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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

생각만큼 많은 물건을 필요하지 않다고 하지만,

물욕과 소비욕을 자제하기란 쉽지 않다.


연일 쏟아지는 새로운 상품,

특별한 디자인이나 뛰어난 기능은 물론

막연하게 갖고 싶다는 로망까지,

가지고 싶은 이유도 가지각색이다.


꼭 필요한 것만 곁에 둬도 사는 데 지장은 없지만

아무거나 쓰고 싶지는 않다.

이왕이면 나의 취향에 부합하고

마음을 울리는 것을 사고 싶은 건

어쩌면 기본 욕구일지 모른다.


꼭 비싼 물건이 아니어도

유독 감각 있게 물건을 고르는 사람이 있다.

도대체 이런 건 어디서 사는 건가 싶을 만큼

SNS에 올라오는 사진마다

반짝반짝 빛나는 모습이 멋지고,

시장 한구석의 낡은 상점에서도

자신만의 취향에 맞는 물건을

발견해내는 시야가 마냥 부럽기만 하다.


〈배달의 민족〉 출신 MZ 대표 마케터이자

〈뉴믹스커피〉의 브랜드 매니저,

기록인이자 물건 덕후로 입소문 난

김규림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감각 있고 독특한 시선으로

일상을 담아낸 그녀의 SNS,

또 다른 부계정인

'소비예찬'을 들여다보고 있자면

딱 '김규림스러운' 취향에

감탄을 금치 못하게 된다.


나다운 기준으로 고른 물건들 위에

차곡차곡 쌓인 자신만의 이야기,

따라서 산다 해도 그녀만큼 그 물건을

진심으로 사용할 수 있을까 싶을 만큼

애정이 가득하다.


트렌디한 마케터의 감각이 녹아있는

그녀의 소비 계정을 보며

'이렇게 많은 물건이 필요할까,

무얼 그렇게 사는 걸까' 하는 신기함도 잠시,

물건 이상의 의미로 다가온 사물과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보고 있자니

어느 순간 흠뻑 빠져들게 되었다.


SNS를 통해 쌓아온 김규림의 세계,

그리고 가치관을 바꾼 소비의 이야기를

엮은 책 《소비예찬》의 출간 소식에

반가운 마음으로 펼쳐들었다.


그녀가 책을 통해 소개하는 물건들은

값이 나가거나 희소성이 뛰어난

신상에 국한되지 않는다.


오랜 시간 손때 탄 가죽노트,

잉크를 채우고 관리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기쁨을 주는 만년필,

값이 싸 부담 없이 쓸 수 있는 펜텔 사인펜,

폐업하는 문방구에서 3천 원에 가져온 펜 꽂이 등

누군가에게는 그저 평범한 물건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자신만의 철학과 기준에 부합하는

물건들로 곁을 채워가며,

그 물건들을 통해 단단한 사유를 쌓아가는

그녀의 소비생활을 보고 있자면

맥시멀리스트의 삶 역시

마냥 나쁜 건 아니라고 느껴진다.

되려 나도 취향에 맞는 물건을 찾기 위해

기꺼이 헤매는 수고를 감수하고 싶어진다.


그녀 역시 충동구매를 하기도 하고,

때로는 번거롭게 몇 개월의 시간을 기다려

장인의 손으로 만든 물건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그 소비들의 공통점은

단순히 빠른 구매가 아니라,

관련된 것들을 끝없이 탐구하며

자신에게 꼭 맞는

궁극의 '종착역'을 찾기 위해

애쓰는 과정에 있다.


마음에 드는 물건이 없을 때에는

언젠가 만날 종착역을 기다리며

직접 독서대를 만들기도 하고,

어떤 소비는 '예쁘지만 굳이?' 싶지만

스스로를 위해 그 '굳이'를 실행하며

작은 즐거움과 행복을 채워간다.


어떤 물건을 사고, 곁에 두고,

이를 사용하며 행복감을 느끼는 시간들이

그녀의 소소한 순간들을,

그리고 매일의 삶을

즐겁고 충만하게 만들어주고 있다는 것이

'사는 것' 이상의 의미를 보여주었다.


김규림에게 소비는 단순한 '소유'가 아닌

그 너머의 사유,

그리고 그 물건들과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삶 자체가

그녀를 설명하는 의미가 되었다.


내가 갖고 싶은 물건을 이해하듯,

그 물건들이 내가 살고 싶은 삶을 설명하는

하나의 감각이 되었다는 것이 참 멋졌다.


처음에는 감각적인 마케터는

어떤 물건을 사용할까 하는

궁금증과 호기심이 시작이었다.


하지만 그녀가 마음을 뺏긴 물건들,

하루하루를 채워주는 소비생활을

가까이에서 들여다보며

나의 '소비'에는 어떤 가치가 있는지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물건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자신이 애정하는 물건들과 이야기를

정성스레 소개하는 글들을 통해

단순히 물건과 소비가 아닌

쓰는 즐거움, 사는 행복,

쌓여가는 취향의 기쁨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그 사람이 머문 자리나 곁에 있는 사람 말고도

누군가 쓰는 물건이나

물건을 바라보는 태도를 통해서도

그 사람을 짐작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필요'에 의해 기능하는 도구가 아닌

나를 더 나답게 하는,

취향의 결을 탄탄하게 만들어주는

인생 동반자이자 좋은 친구 같은 소비.

왜 그녀가 '나를 키운 건 팔 할이 소비'라는

소개 글을 썼는지 비로소 이해가 간다.


남을 따라서, 좋아 보여서 사는 것 말고

진짜 나를 설명해 줄 수 있는 물건으로

신중한 소비를 하고

오래 아끼며 사용해야겠다는 다짐이다.


마냥 지름신을 부르는 '소비예찬'이 아니라

내가 쓰는 물건이 나를 만든다고 믿는

그녀의 물건 이야기는,

쉬이 쓰고 버리는 요즘이 시대에

많은 울림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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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관과 객관 - 과잉 정보의 시대, 본질을 보는 8가지 규칙
키코 야네라스 지음, 이소영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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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흔히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우리는 복잡한 현상을 통계와 수치로 검증하며,

그것이 곧 진실이라 믿어왔다.


디지털 시대가 도래하게 되면서

데이터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었고,

산불 피해 면적이나 코로나19 사망자 수 등

측정 가능한 현상 외에도

운동선수의 예상 득점률 같은 잠재적 수치까지

모델을 통해 데이터화하는 추세이다.


그러나 《직관과 객관》에서

데이터 분석가 키코 야네라스는

방대한 숫자가 반드시 진실을 말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한다.


많은 정보가 생산자의 의도에 따라 선택되거나,

수용자가 사실과 가치 판단을 구분하지 못해

오류를 낳는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숫자에만 의존하기보다

정보를 해석하고 본질을 파악하는

힘이 필요하다 말한다.


책은 사실과 해석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지금,

본질을 보는 8가지 규칙을 제시한다.


1. 세상의 복잡성을 인정하라

세상은 단순한 원인과 결과로 설명되지 않는다.

그렇기에 데이터를 통해 복잡성을 직시하고,

단순화된 해석에 빠지지 않는 태도가 필요하다.


2. 수치로 사고하라

직관만으로 판단하지 않고 수치를 통해 사고하면

더 객관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다.

숫자는 우리의 감각이 놓치는 패턴을 드러내준다.


3. 표본의 편향을 막아라

데이터는 표본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특정 집단만을 대표하는 표본은

왜곡된 결론을 낳을 수 있기 때문에,

데이터의 출처와 대표성을 항상 점검해야 한다.


4. 인과관계의 어려움을 수용하라

상관관계가 있다고 해서

반드시 인과가 성립하는 것은 아니다.

인과를 단정하지 말고,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는 태도가 필요하다.


5. 우연의 힘을 무시하지 말라

우연과 확률은 우리의 삶과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친다.

작은 사건이 큰 결과를 낳을 수 있으며,

이를 무시하면 잘못된 판단을 하게 된다.


6. 불확실성을 예측하라

데이터는 미래를 완벽히 예측할 수 없지만,

불확실성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확률적 사고를 통해 불확실성을 관리해야 한다.

불확실성을 없애려 하지 말고,

예측 가능한 범위 안에서 다뤄라.


7. 딜레마에도 균형을 유지하라

현실의 문제는 종종 상충하는 가치와

딜레마 속에서 나타나게 된다.

극단적인 선택보다는

균형을 유지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복잡한 상황에서는 균형 잡힌 판단이 최선이다.


8. 직관을 맹신하지 말라

직관은 빠른 판단을 돕지만 오류에 빠지기 쉽다.

직관을 보완하는 도구로 데이터를 활용해야 한다.

직관은 참고하되, 검증은 데이터로 하라.


요즘 시대는 데이터가 많아진 만큼

오히려 판단은 흐려지고

편향과 왜곡이 강화될 수 있다.

그렇기에 단순히 읽고 쓰는 능력을 넘어

정보를 평가하고 맥락을 분석하며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리터리시'가 중요해졌다.


숫자와 통계의 한계를 인식하면서도

그것을 통해 세계의 복잡성과

불확실성을 직시하는 태도를 가질 때

완전히 객관적일 수 없는 인간의 한계를 넘어

보다 나은 판단에 닿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을 접하기 전까지만 해도

숫자와 통계는 '객관적 진실'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를 해석하는 사람과 맥락에 따라

달라진다는 사실은,

단순히 수치를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그 뒤에 숨어있는 의미와 한계를 읽어낼 줄 아는

눈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


데이터만 믿거나 감각에만 의존하는 등

한쪽에만 치우치는 태도가 아닌

숫자와 경험을 함께 고려하는

균형 잡힌 사고의 필요성,


데이터를 최종 답으로 보지 말고

더 깊은 질문을 던지는 출발점으로 보는

야네라스의 시선을 통해

정보 과잉 시대에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 사고하는 힘의 중요성을 실감했다.


단순히 데이터를 더 똑똑하게 활용하는

방법을 제시하는데 그치지 않고

불확실성을 인정하는 겸손한 태도,

정보 해석 능력을 넘어

삶의 여러 선택과 판단에서

더 깊고 성숙한 관점을 가지도록 도와주는

책의 관점은

숫자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를

고민하게 만드는 시간이 되었다.


데이터 분석가로서

데이터의 장점, 맹신론을 펼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향한 고려가 결여된 이성은

결코 인간과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인간에 다시 초점을 맞추는 따스한 시선은

마냥 차갑고 냉철하게만 느껴지는

숫자 이야기에 오래 남는 여운을 주었다.


소소하게는 물건을 구매할 때

베스트셀러나 판매량 같은 숫자에 동요했고

사람을 바라볼 때도 성적이나 연봉처럼

단편적인 지표로 판단하거나,

뉴스나 언론에서 제시하는 수치나 통계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당연했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나니

이제는 '이 데이터는 어떤 맥락에서 나온 것일까?'

하는 비판적인 사고를 하게 되었다.

그냥 수치를 보고 좋다, 나쁘다 같은

결론을 쉽게 내리는 것이 아니라

보다 깊이 있는 사고와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든다.


나처럼 통계나 숫자,

데이터를 어렵게 느끼는 사람들에게도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는 이야기로,

데이터를 해석하고 설명하는 능력은 물론

데이터 중심의 사회에서

어떤 사고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은 이들에게

방향을 일러 주는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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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집밥을 먹을 수 있는 횟수는 328번 남았습니다
우와노 소라 지음, 박춘상 옮김 / 모모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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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매일같이 엄마가 만들어주는 밥을 먹으면서도
그것이 소중하다는 생각을 하진 못한다.
당연하고도 익숙한 풍경 속에서
어떤 날에는 맛이 짜네, 맵네 투덜거리기도 하고,
반찬이 맘에 들지 않아서
일부러 바깥에서 밥을 먹고 들어오는 날도 있다.

하지만 어느 날 눈앞에 문득
'당신이 어머니의 집밥을 먹을 수 있는 횟수는
328번 남았습니다'라는 문장이 등장한다면,
그리고 어머니가 해준 음식을 먹을 때마다
그 숫자가 점점 줄어든다면 어떨까.

아마도 마음이 불안해질 것이다.
이 횟수가 줄어들어 0이 되어버리면
더 이상 엄마의 밥을 먹을 수 없을 것이라는
사실을 믿게 되고,
차마 편히 집밥을 먹지 못할 것이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당연한 순간'은 이렇게 한순간에
마지막을 맞이할 수 있다.

시한부 판정을 받은 사람에게
이 세상의 모든 것이 아름다워 보이는 것처럼,
'끝' 앞에서 우리의 마음은
보통날의 가치를 되돌아보게 된다.

최우식, 장혜진 배우 주연의 영화
〈넘버원〉의 원작 소설인
《어머니의 집밥을 먹을 수 있는 횟수는
328번 남았습니다》은
이 거짓말 같은 불행을 전제로 한 이야기다.

밥을 먹고, 전화를 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시간을 보내는 등
무심코 흘려보낼 수 있는 순간에
'남은 횟수'라는 설정을 붙임으로써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일상적 행위가
사실은 유한하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영화의 예고편을 보는 것만으로도
결말이 어떻게 되었을까 궁금해지는 호기심,
만약 나라면 이런 상황에 어떻게 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나오지 않는 답답함을
책의 결말이 알려주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서둘러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각 단편의 주인공들은 각기 다른 '끝'을 마주한다.
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과거를 되돌리고 싶은 사람,
수업 횟수가 눈앞에 보이기 시작한 고등학생,
짝사랑을 하고 있는 회사원에게 찾아온 불행,
타인의 거짓말을 구분할 수 있는 소녀가
경험하는 사랑,
놀지 못하고 살아온 남자가 마주한
앞으로 놀 수 있는 횟수,
자유를 꿈꾸는 청년에게 주어진
앞으로 살 수 있는 날의 수가 보인다.

숫자가 줄어드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
인물들은 부모님, 친구, 연인과의 관계를
다시 돌아보게 된다.

과거의 비극을 바꾸려 고민하거나,
졸업을 위해 수업 횟수를 채우려 애쓰고,
불행을 앞둔 직장인 하루를 버텨내며,
놀 수 있는 횟수를 아끼던 사람은
첫사랑을 만나 지금을 즐기는 법을 배운다.
각자의 이야기는 결국 우리가 수많은 '끝'을
어떤 태도로 받아들일 것인가를 묻는다.

남은 횟수라는 설정은
마냥 무겁게만 흐르지 않는다.
상실과 그리움, 사랑과 후회만으로
이야기를 채우지 않고,
때로는 웃음을,
때로는 안도감을 주며 결말을 맞이한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지금을
어떻게 인지하고 받아들일 것인가가
오늘을 온전히 살아낼 힘이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끝이라고 생각했기에
용기를 내고 태도를 바꿀 수 있었던
인물들의 선택은
지금이 더욱 빛나고 소중하다는
익숙한 진실을 일깨운다.

꽉 닫힌 결말이 아니라
오히려 여운을 남기는 결말들은
누군가에게는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남은 횟수' 이후의 결말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을 살아내는 마음을
알려주는 감동이 더 크게 다가왔다.

각 인물들의 사연에 몰입하다 보면
매일 먹는 밥 한 끼,
누군가에게 건네는 한마디,
전하지 못했던 마음을
미루지 말고 표현하며
후회 없는 지금을 살자는 다짐을 하게 된다.

묵직한 메시지와 따뜻한 감동,
웃음과 울컥한 슬픔을 모두 느낄 수 있었고,
책을 덮고 나니
나에게 '남은 횟수'를 다 쓰기 전에
오늘 하루에 최선을 다해
행복하게 살아가야겠다는 마음이 생겼다.

매일을 의미 없이 흘려보내는 이들에게,
평범한 나날의 소중함을
잊은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가장 보통의 기적을 일깨워 주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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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쟁이 부자의 정석 - 10년 만에 순자산 30억 만드는 기적의 월급 굴리기
샘 도겐 지음, 이주영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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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또래 친구들보다 일찍 시작한 직장 생활,

투자나 재테크에 대한 정보 없이

부모님의 조언에 따라 월급을 저축하기 시작했다.


누군가는 '티끌 모아 티끌'이라며

문화생활이나 쇼핑, 유흥에

쉽게 써버리기도 했지만,

조금씩 모으는 재미를 들이기 시작해

'30대가 되기 전에 현금 1억을 모으고 싶다'는

생각으로 저축에 열심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저축만으로 부자가 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런 마음이 생기자

불붙었던 열정도 시들해졌고,

경제적 자유는 그저

먼 미래의 꿈처럼 느껴졌다.


월급을 위해 나를 소모하는 직장을

언제까지 다녀야 할까 하는 막막함,

연봉이 올라도 생활은 여전히 빡빡해

평생 직장인으로 살다

인생을 마무리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이런 고민은 나만의 것이 아닐 것이다.

누구나 부자를 꿈꾸지만 방법을 몰라

매일 종종거리는 삶을 살고 있을 터.


그런 사람들을 위해

34세의 나이에 300만 달러의

순자산을 모은 뒤 은퇴한

'현대 파이어 운동의 선구자' 샘 도겐이

자신의 자산 관리 노하우를

《월급쟁이 부자의 정석》에 담았다.


그는 평범한 직장인으로 시작해

엄청난 부를 축적하고 은퇴한 경험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관리와 마인드셋 전환을 통해

부자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월급 빼고는 다 오른다는 요즘,

과연 월급만으로 부자가 될 수 있을까

의구심을 가진 수많은 직장인들에게

그가 전하는 자본소득 로드맵은

'월급 굴리기'의 노하우를 알려준다.


저자는 월급은 가장 확실한 수입원이지만,

결국 멈추는 순간이 온다 말한다.

따라서 근로소득에 의존하지 말고

월급을 '자산'으로 전환하는 구조를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연봉의 크기보다 중요한 것은

저축과 투자로 쌓이는 '순자산'이며,

다양한 '머니 파이프라인'으로

순자산 10억을 쌓는 방법을

총 8단계의 부의 이정표로 제시한다.


1단계는 저축이다.

얼마를 벌든 30% 이상을 저축하라는 내용으로

사회 초년생이나 재테크 입문자도

쉽게 시도할 수 있는 실천법이다.


저축으로 어느 정도 돈을 모은 다음에는

2단계 주식과 채권 투자다.

자금 사정에 맞춰 투자비율을 조정하되

현금 흐름 최적화, 위험 최소화,

수익 극대화를 달성할 수 있는

투자의 황금비를 제시한다.


3단계는 퇴직연금이다.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기에

10년 이상 꾸준히 투자하면

원금과 수익의 비중이 역전될 수 있다.

개인형 퇴직연금으로

세금 혜택을 받는 방법 등

실생활에 적용하기 좋은 팁도 담겨있다.


이어지는 단계는 부동산과 소규모 창업이다.

올바른 소비습관과 금융자산이 쌓이면

부동산과 창업을 통해

자산 관리의 스펙트럼을 넓혀야 한다는 내용이다.

돈을 '버는 삶'에서 '만드는 삶'으로

나아가게 해주는 히든카드라 할 수 있다.

회사 생활과 창업을 병행할 수 있는

3-30-3 프레임워크나 주택 보유 기간 등

저자의 노하우가 아낌없이 공유된다.


또한 불확실성을 줄이는 생활습관,

돈이 흐르는 곳으로 이동하길 권하는 환경,

경제관념이 맞는 배우자와의 결혼 등

인생의 흐름과 연결된 부의 이정표는

차근차근 따라 하기에 좋은 내용으로 가득하다.


어렵지 않은 실천방법들이기에

사회 초년생이나 금전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도

쉽게 도전할 수 있고,

각의 단계는 서로 연결되어 시너지를 발휘한다.


이정표를 따라 각 단계를 살펴보며,

저축을 바탕으로 '집을 사고 싶다'는

막연한 바람을 가지고 있던 내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는 뿌듯함에

더 깊이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다.


그가 이야기하는 부자의 길은

무척 현실적이다.

소비 습관, 거주 방식, 결혼이나

가족계획 같은 일상적인 선택이

장기적으로 재정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거창한 투자법보다

누구나 실천할 수 있도록 쉽게 설계된

자신의 경험을 담아낸 표와 공식은

그저 '실천'만 해도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지기에 충분했다.


부자가 된 자신의 사례를 통해

희망고문이나 단순한 동기부여에 그치지 않고

왜 부자가 되고 싶은지

스스로 확신과 목표를 가져야 한다는 그의 믿음은

단순히 '돈을 모으는 것'이 아니라

어떤 마음을 가질지를 점검하게 해주었다.


꾸준히 저축을 하고는 있지만,

월급만으로 부자가 될 수 있을까

의구심을 가졌던 게 사실이다.

수많은 직장인들이 그러하듯

복권을 사거나 불로소득을 꿈꾸기도 했다.


하지만 평범한 직장인도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작가의 확신 어린 문장을 통해

소비를 줄이고, 가능한 한 많이 저축하고,

최적의 포트폴리오로 투자하는

단순한 과정을 매일, 매년 반복하는 것이

부자가 되는 길이 된다는 기대감,

나의 매일을 차근차근 다시 쌓아볼

용기를 만들어 주었다.


단순한 재테크 책이 아니라

직장인의 삶과 자산관리, 마인드셋을

통합적으로 다루는 이 지침을 따라가다 보면

저축과 투자, 생활방식까지

구체적으로 개선하며 점점 '파이어족'에

다가가는 미래를 그릴 수 있을 것이다.


자산 관리를 하기에는 늦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인생의 모든 시점을 아우르는

부의 이정표를 따라 하루빨리

자산을 쌓고 더 큰 자유를 향한

실천을 시작해야겠다는 마음이다.


책을 덮고 나니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는 확신과 함께,

작은 실천을 쌓아가야겠다는 용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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