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의 일생 - 오늘이 소중한 이야기 (양장본), 2024년 데즈카 오사무 문화상 단편상 수상작 오늘을 산다 1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새의노래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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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일상의 조각들을 쉬이 흘려보내지 않고
순간의 반짝반짝 빛나는 모습을 관찰해
소소한 일상 속 행복과 평범함을 작품으로 그려내
많은 공감을 이끌어내는 작가 마스다 미리.

특유의 편안한 감성과
힘을 빼고 적당히 대충 그린 듯한 그림이
오히려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는 기분이라
그녀의 신간이 나올 때면 꼭 찾아 읽게 된다.

이번에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특별 기념판으로
그녀의 인생관과 행복관을 담은
〈오늘을 산다〉 2부작 시리즈가
새의노래를 통해 출간되었는데
감사하게도 사전 서평단 '동창회'에 선정되어
먼저 마스다 미리의 신간 편집본을 접할 수 있었다.

두 작품 중 《누구나의 일생》 은
30대 일러스트레이터 나쓰코의 이야기로,
그녀는 낮에는 도넛 가게에서 알바를 하고
밤에는 만화를 그려 인터넷에 올린다.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이후
아버지와 단둘이 살아가는 나쓰코는
현실 세계에서 미처 하지 못한 이야기를
그녀가 그리는 만화 속에 투영해
이루어지지 못한 소망과 전하지 못한 진심을
또박또박 말하기도 한다.

무심한 듯 보이는 부녀지간이지만
아버지를 위해 옷을 산다거나,
동료 알바 대학생이 코로나 시대로 인해
누리지 못한 대학 생활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하기도 하면서 말이다.

《누구나의 일생》의 시간적 배경은 코로나 시기로,
당연한 듯 주어지는 매일과
자연스럽던 타인과의 소통이 무너지고,
당연하던 것들이 더 이상 당연하지 않은 것이 되어
더 마음 아프고 단절된 삶을 살아야 했던
그 시기를 배경으로 함으로써
삶이 있듯 죽음이 있다는 사실을 담백하게 그려내어
마스다 미리 작가가 항상 그려왔던
일상의 소중함이 더욱 크게 와닿는 느낌이었다.

또한 현실의 나쓰코와 그녀가 그려낸 작품에서의
같은 듯 다른 평행세계 같은 일상의 모습을 통해
사는 동안 우리가 각자의 마음속에 담겨있는
이야기들을 꺼내 표현한다면,

이루어지지 못하는 소망과
전하지 못하는 진심은 없다는
'당장'이라는 시간 속에서는 아닐지라도
언젠가 반드시 전해진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얻을 수 있어
잔잔한 미소가 떠오르기도 했다.

인생을 살아가며
모든 것은 자신이 좋아하는 세계에서
좋아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기에
나만의 세계로 나아가는 것이 곧 인생이라고
말하는 마스다 미리.

내일이 오늘처럼 평온하리라 더는 기대하지 않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걸 알기에
오히려 절망 없이 오늘을 살 수 있는 것,
그런 오늘이 모여 '한 일생'이 되는
그녀의 이야기가
매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엇비슷한 듯 보이지만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야 할지
방향성을 제시해 준 것 같다.

어쩌면 나쓰코가 '만화를 잘 보고 있다'라는
아빠의 말에 발끈하며 '보는 거 정말 싫어'라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그 만화 안에 담긴
자신의 진심을 들키는 것이 부끄럽고 수줍어
에둘러 표현한 게 아닐까 싶었고,

그런 그녀의 진심을 이미 헤아린 아빠와
'대화 없는 소통'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보듬으며
매일의 일상과 일생을 따뜻하게 채워나가는
모습이 무척 따스하게 느껴졌다.

일상의 소중함을 잊고 있다가도
이렇게 한 번씩 그녀의 '오늘'을 담은 작품으로
다시 행복감과 소중함을 깨닫는다.

편집본 만으로도
일상의 소소한 행복과 소중함을 놓치지 않는
마스다 미리가 어떤 인생관을 가지고 있는지
충분히 엿볼 수 있어 좋았고,
변하지 않는 듯 어느새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그녀의 세계가 기대되어 마저 더 펼쳐 읽어보고 싶다.



※ 본 포스팅은 새의노래 로부터
신작 출간 기념 마스다 미리 동창회로 선정되어
<오늘을 산다> 시리즈 소책자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저의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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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성취 고객센터
마론 지음 / 팩토리나인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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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생일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생일 케이크를 앞에 두고 둘러앉아
축하 노래를 부르고 초를 끄려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과연 소원이 없는 사람이 있을까?'

비단 생일뿐만 아니라 정월대보름이나
추석의 보름달을 보면서도
이따금씩 찾는 절에서도 소원등이나 초를 사서
불을 켜두고 간절한 기도를 하기도 하니
다들 가슴속에 하나쯤은 무언가를 바라면서
사는 것 같다.

이 책은 그런 누구나의 내면에 가지고 있는
'소원'에 대한 판타지를 담은 이야기로,
오랫동안 라디오 작가로 일하며
수많은 사람들의 사연을 접하며
'사람들은 자신의 얘기를 들어줄
누군가가 필요하구나' 하고
짧은 사연과 문자에 담긴 찐득한 소망을 읽고는
이를 작품에 투영한 마론 작가의 소설이다.

책은 선택적 함구증을 앓고 있는
소원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말이 없어 소극적이고 늘 외톨이였던 그녀는
어느 날 교통사고로 유일한 가족인 엄마를 잃게 된다.

이후 세상에 혼자 동떨어진 소원은
외로움을 터놓고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친구'를 만나고 싶다는 소망을 가지게 된다.

남에게 말하기 힘든 소망을 품은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다 보면
누군가와 친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그런 기대로 만든 것이 바로 '소원성취' 어플이다.
무엇이 되었든 원하는 소원을 어플에 등록하면
고객센터에서 그녀와 직접 대면 상담을 통해
원하는 맞춤형 기능을 제공하는 것!
단, 전제조건은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뒤처리는
책임지지 않는다는 흥미진진한 판타지를 담았다.

이 소설은 어플을 설치하고 소원을 등록한
각 이용자의 사연을 따라 진행된다.

좋아하는 아이돌의 행복을 바라는 은지,
악플이 무서운 심약한 웹 소설 작가 은보,
가족은 지킬 수 없었지만 유일한 반려 가족인
고양이만큼은 지키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춘호,
더 이상 남들의 뒤치다꺼리나 하고 싶지 않은 도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아픔에 복수를 하고 싶은 다정,
많은 일들을 이겨내고 스타강사가 되었지만
췌장암 3기로 시한부 판정을 받아
남의 불행하게 사는 모습을 보고 싶은 용대까지.

그들이 요청하는 바를 넣어
소원은 맞춤형 어플을 제공하고
어플을 사용하며 의뢰인들은 신기한 일을 겪는다.
처음에는 얼핏 '자신이 바라는 바'를
이룬 것처럼 보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에게 솔직하지 못해서,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에'
쉬이 행복해지지 않는 의뢰인들의 모습이
속속 드러나게 되었는데,

그런 모습을 보며
무언가를 많이 바라고 꿈꾸고 있지만
정작 나 자신에게 솔직한가,
정말 내가 원하고 바라는 게 무엇인지
그걸 위해 포기해도 되는 건 뭔지
그것을 선명하게 골라낼 수 있는가 하는
소원의 말이 마치 의뢰인들을 향한 것이 아니라
나에게 건네는 말처럼 느껴져
'내가 바라는 건 뭐지?' 하고
나의 속마음을 들여다본 계기가 되기도 했다.

또한, 고객센터를 방문하는 의뢰인들을
직접 만나 그들의 사연과 이야기를 듣고,
의뢰인들이 원하는 소원을 들어주는 과정을 겪으며

처음에는 무미건조하고 표정 없이
사람들을 대하던 소원이,
원하는 바를 이루고자 하는 의뢰인들의 모습을 통해
점점 타인을 이해하게 되고
굳게 닫혔던 마음을 여는 성장의 과정을 거치며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바라보게 되고
자신의 진짜 소원이 뭔지 알게 되는 모습도
무척 인상적이었다.

자신이 원하는 건,
높은 산꼭대기 마을에서 내려다보거나
이방인의 시선으로 사람들을 구경하는 게 아니라
가까이에서 소소한 일상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는 걸 말이다.

나만의 한 줄 평 🔽
"자신에게 솔직해질 때, 진짜 행복과 인생의 변화가 시작된다."

한 사람의 성장은 물론
각기 다른 인물들이 가진 서사들을 읽어 내려 가며
라디오 사연을 듣거나 드라마 한 편을 보는 듯한
감동을 받을 수 있었고

내가 마주하고 있는 어둠이나 고민, 소망도
그냥 그 하나만 해결한다고 될 것이 아니라
나의 속마음이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이해하고 바라볼 수 있어야
진정한 행복과 변화로 나아갈 수 있다는
메시지가 남았다.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힐링 소설로
읽고 나니 작은 행복이 차오르는 느낌이다.
속마음을 누군가에게 터놓지 못하고
고민이 많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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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골드 마음 사진관 메리골드 시리즈
윤정은 지음 / 북로망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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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한국 소설 역사의 한 획을 그은 '메리골드 시리즈'로
누적 판매 30만 부를 돌파한 K-문학 힐링 판타지 결정판,
2023년 소설 베스트셀러 1위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린
윤정은 작가의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

인생의 후회되는 순간을 세탁해 지워준다는
이 판타지는 읽는 이로 하여금
'나도 이 세탁소에 가보고 싶다'라는 생각과 동시에
누구나 마음속 한구석에 가지고 있는
후회, 그리고 상처와 제대로 마주할 수 있어
읽는 내내 몰입하고 공감하게 해준
최고의 힐링 소설이었다.

이번에 출시된 《메리골드 마음 사진관》은
전작 세탁소에 등장하는 인물이자
세탁소 주인인 지은처럼 특별한 능력을 가진
'해인'이 중심에 선다.
시크하지만 속내 따뜻한 사장 지은이
정성 어린 기도로 손님들의 마음의 얼룩을 지워주던
마음 세탁소 1층 한편에 해인이 사진관의 문을 열고
방문하는 손님들의 바로 읽고 싶은 마음이나
보고 싶은 미래를 사진으로 찍어주며
이번 시리즈의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전작처럼 운명에 이끌리듯
사진관을 찾아온 손님들은
저마다 비교할 수 없는 슬픔과 상처를 안고 있다.

믿었던 친구의 배신으로 졸지에 바닥으로 주저앉아
이 고통스러운 삶을 아이에게만큼은 물려주고 싶지 않아
삶을 끝내려는 부부 봉수, 영미와 어린 딸 윤이,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커리어를 가지고도
오빠만을 편애하는 엄마의 감정 쓰레기통으로
살아온 탓에 자신을 오롯이 사랑하지 못하는 여자 수현,

꿈을 찾지 못해 어디에도 소속되지 못하고
아르바이트를 전전하거나,이조차 끈기 있게
해내지 못하고 집에서 잉여의 하루살이 삶을
살아가는 20대 청년 범준,

일평생 가족을 위해 헌신했지만 이제는 자신이
가족들에게 투명 인간처럼 느껴지는
중년의 워킹맘 상미까지.

그동안 어디에도 솔직하게
본인의 속 마음을 털어놓을 수 없었던
소설 속의 등장인물들은 각기 사정은 다르지만
꼭 우리의 현실과 닮아있었다.

그래서인지 사진관을 찾아온 이들이
해인이 내어준 따뜻한 위로 차 한 잔을 마시며
담담하게 자신의 상처를 고백하고
그가 그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모습은
책을 읽는 우리의 마음까지 천천히 녹아들게 만들고,

신기하리만큼 단단한 결심으로
두렵지만 용기 있게,
알 수 없는 미래에 행복한지 불행한지
두 눈으로 직접 보기 위해 카메라 앞에 선 이들의 모습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컴컴한 현실을 살고 있는 이들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지
과연 행복한 삶일지 걱정되는 마음에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과 호기심이 동시에 나타났다.
닫아두었던 깊은 속 마음을 열고
카메라 앞에서 가장 진실한 '자신의 모습'으로 선
손님들의 용기가 그들의 미래와
지금부터의 인생을 바꾸게 해 준
결정적인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싶다.

사진 한 장이 미래를 바꾸지는 못한다고 생각한다.
사진관을 찾는 손님 각자가
스스로의 상처와 마음을 제대로 마주하고
앞으로의 인생을 바꾸겠다는 '선택'을 했기에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러면서도, 스스로 '행복한 삶을 위해 변화'를
선택할 수 있도록 방문하는 손님들의 마음을
헤아려주고 그들의 상처를 보듬으며
이들의 발걸음을 묵묵히 인도하는,
외로웠지만 타인을 생각할 줄 알았던
해인과 지은의 모습은
책을 덮고도 오래 잔상처럼 남는다.

'후회를 지운다'거나 '미래를 미리 본다'라는
행위 자체가 아니라
지금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는 것에서부터
미래는 변화하는 것 같다.
그 변화를 따스한 마음으로 지지하고 응원하는
'메리골드 세탁소'와 '메리골드 사진관'은
그 꽃말처럼 '반드시 오고야 말 행복'을
스스로 깨치게 해주는 마법 같은 장소가 되어주었다.

전작보다 뛰어난 후속작은 없다지만,
더 큰 감동과 진한 마음의 위로로
더 슬프고 더 행복한 전작 그 이상으로
많은 울림이 준 책이었다.

책의 후반부, 봉수의 아내 영미와 연자가
틈틈이 운영하는 우리 분식 심야 식당과
수현이 메리골드에 차린 책방을 보며
사진관 이후에 이어질 또 다른 '메리골드 시리즈'
후속작을 기대해 본다.

상처를 보듬어주고 행복으로 이끌어주며
우리의 지친 일상을 부드럽게 토닥이는
메리골드 시리즈가 계속 출시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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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골드 마음 세탁소 (30만 부 기념 한정 플라워 에디션) 메리골드 시리즈
윤정은 지음 / 북로망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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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세상을 살아가면서 한 번쯤은 누구나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 싶은 후회의 순간이 있다.
시간을 되돌려 후회됐던 일을 없었던 일로 되돌리거나
그 일을 지워버리면 이렇게 힘들지 않고
행복할 수 있을 것 같은 예감도 들고 말이다.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는 살아온 인생에서
'후회되는 순간을 지울 수 있다면?'이라는
전제로 시작되는 힐링 판타지 소설이다.

조용한 마을에 마법처럼 등장한 한 세탁소,
이 세탁소는 평범한 세탁소와 다른 점이 있다.

세탁소에서 내어주는 티셔츠를 입고
본인이 인생을 살아오면서 가장 후회되는
순간을 떠올리면 옷에 얼룩으로 나타나
본인의 '선택'에 따라 얼룩을 아예 지우기도
혹은 상처는 남겨둔 채 살짝만 다림질할 수도 있는
특별한 판타지가 담겨있다.

책에서는 세탁소를 찾게 되는
각기 다른 등장인물의 사연을 통해
그들이 가진 후회와 상처를 보여주는데,

그들이 특별한 능력을 가진 세탁소 주인
지은과 만나 스스로
후회하고 있는 순간과 상처를 마주하고
이를 씻어내는 과정을 거치며

슬픔과 기쁨이 결국에는 이어져 있음을,
아픈 상처도 아름다운 꽃이 될 수 있음을,
'밝은 슬픔'이 존재함을,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은 그런 날에도
나를 다시 살게 하는 누군가의 격려와 믿음이
반드시 존재한다는 마음 따뜻한
위로와 믿음의 메시지를 얻을 수 있었다.

'마음 세탁소'라는 공간과 그곳을 오가는
사람들을 통해 실존할 수 없는 공간이지만
'만약 존재한다면 나도 찾고 싶다'라는 마음으로
그들을 응원하며
순식간에 이야기에 몰입하게 되어
책을 펼친 뒤로 마지막 장을 읽고 덮을 때까지
단 한순간도 멈추지 않고
단숨에 읽어 내려간 책이었다.

정말 탄식이 나올 만큼 안타까운
등장인물들의 사연에 울컥하기도 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이겨내며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에 가슴 찡함은 물론,

내가 가진 지난날의 상처와
후회했던 선택들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이런 감정을 '후회'로 멈춰있기 보다
스스로 그 상처를 세탁하고 극복해
앞으로 나아가야겠다는 용기를 가지게 된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

책에서 등장하는 여러 인물 가운데,
초반에 등장하는 재하의 어머니인
연자 씨의 사연이 특히 마음에 와닿았다.

누구나 후회의 순간을 지우고 싶어 하지만,
그 얼룩은 그 얼룩 자체로 그날들이 있었기에
'오늘이 좋은 것'을 알게 되었기에
과감히 상처를 지우지 않은 채 안고 살아가겠다는
그녀의 용기 있는 결심이 많은 울림을 주었다.

후회로 남은 순간들, 상처에 집중해 살아가면
나머지 날들도 그 감정에 잡아먹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자꾸 과거로 거슬러
웅크리고 위축되는 삶을 살게 되는 것 같다.

가끔은 힘들어 빨간 불이 들어와 멈추기도 하지만
언젠가 다시 나타날 초록 불을 기다리면서
오늘의 소중함과 감사함을 놓치지 말고
누구에게나 있는 초능력인
'삶을 원하는 대로 만들어가는 힘'을 믿고
살아가자는 메시지가 오래 잔상처럼 남는다.

상처를 털어낼 수 있는 마음 세탁소에
누구나 한 번쯤 다들 찾아왔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이 책을 추천한다.

상처받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나면 이만큼은 상처와 후회가 옅어져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제대로 된 '오늘'을 살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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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당신의 말로 결정된다 - 나를 변화시키는 가장 쉽고 강력한 말습관
니시 다케유키 지음, 정지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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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성공과 실패를 좌우하는 가장 큰 차이는
'어떠한 일을 이루고자 하는 마음'인 의지에 달려있다고 믿었다.

의지만 있으면 뭐든지 해낼 수 있다는 말을 많이 들어왔던 터라
'의지'가 행동을 이끌어내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온다고 생각해왔고,
그렇기 때문에 어떠한 일을 해내지 못했을 때는
나의 의지가 부족한 탓인가 자책할 때도 많았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작심삼일이 결코 나쁜 게 아닙니다" 라는 말로
잘되는 사람과 안되는 사람을 가르는 한 끗은 '말 습관'의 중요성에 있다고
이야기하는 책이 있어 궁금한 마음에 펼쳐보게 되었다.

이 책은 뇌과학자인 니시 다케유키가 쓴 책으로,
인생에서 가장 많은 대화를 나누는 사람인 나와의 '뇌 속 대화'를 통해
자신의 기분을 북돋아주고, 새로운 발상을 만들어내는 계기가 되어주거나
목표 달성을 도와준다면 인생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라는 질문을 던지며 시작한다.

그는 책의 서두에서 자기 자신과의 대화로 스스로를 성공으로 이끌어간
스티브 잡스, 마크 저커버그, 일론 머스크의 사례를 통해
뇌 속 대화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해 강조 하였고

상황과 목표에 따라 필요한 뇌 속 대화를 그때그때 적용하는 것만으로도
매사를 파악하는 방법이나 행동은 물론 능력, 성격, 나아가 건강과 습관,
업무 능률까지 원하는 방향으로 바꿔나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내일 자신에게 하는 말을 조금만 바꾸면 뇌가 활성화되고,
결국 스스로가 원하던 모습이 되어 자기 실현을 이룰 것이다'는
기대감을 제시하였다.

그는 책에서 총 45개의 뇌 속 대화 방법을 제시하였는데
그중 하나의 예를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뇌는 말에 따라 순간적으로 주의를 기울이기 때문에
"피곤해" "지루해" "싫어" "관심없어" 등의 부정적인 말 뒤에
'그래도'라는 말을 사용하기만 해도 뇌는 첫 번째 말과
반대되는 말을 만들어 내려고 해서 긍정적인 말이 이어서 나오게 되고,
이런 말습관을 계속 이어나가게 되면 뇌는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하도록 촉진한다는 것이다.

그가 이야기하는 말습관은 이처럼 대단한 것이 아니다.
우리는 인생을 바꾸려면 큰 일을 해야 하고
대단한 결심과 실행력을 갖추어야만 한다고 믿지만,
그는 매일 하는 사소한 일들이 우리를 바꾼다고
그 밑바탕이 되는 것이 뇌 속 대화이며, 뇌 속 대화는 인생을 확실하게 바꿔준다고 말한다.

✔ 불안과 초조함을 날려보내는 '선택형 뇌 속 대화'
✔ 감정을 통제하기 쉬워지는 '제삼자의 뇌 속 대화'
✔ 꽉 막힌 문제의 해결책을 찾아내는 '가정형 뇌 속 대화'
✔ 창의력을 높이는 '질문형 뇌 속 대화'
✔ 효율을 높이고 일을 빠르게 진행시키는 '우선순위의 뇌 속 대화'

책에서는 어렵지 않게 누구나 실현할 수 있는 사소하지만 확실한,
다양한 상황에 활용할 수 있는 말습관을 안내함으로써
큰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도 누구나 쉽게 시도해 볼 수 있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해주었는데,
성공을 위한 변화를 실현하는데 있어 도전의 부담을 낮춰 줬다는 점도
참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이미 '어른이 되어 고치기 어려운' 여타의 다른 습관이나 행동과 달리,
뇌는 가소성이 있어 어른이 된 이후에도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고 한다.

'되고 싶은 나'로 변화하기 위해서 의지가 약한 스스로에게 실망하거나
지켜지지 않는 작심삼일의 계획을 세우기 보다
간단한 단어 하나로, 심플한 문장 하나로, 사소한 말습관 하나를 가져보자는
그의 제안이 어렵지 않으면서도 무게감 있게 와닿았다.

언젠가부턴가 하루에 단 한 가지라도 마음에 드는 일이 있었다면
'그래도' 좋은 하루 였다고 생각하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루틴이 생겼다.
이런 사소하고 작은 '스스로와의 대화'가 하루를 긍정적이고
만족스럽게 만드는데 좋은 효과를 내고 있다는 걸 느끼곤 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비로소 '작은 말습관'이 사실은 나를
크게 변화시키고 있었다는 걸 다시 한 번 실감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책을 통해 배운 다양한 말습관을 가져간다면,
더 많은 변화와 큰 성공의 길로 나를 이끌 수 있겠다는 기대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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