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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 노화 - 피로와 노화를 멈추는 염증 디톡스
박병순 지음 / 쌤앤파커스 / 2025년 8월
평점 :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92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건강하면서도 젊음을 유지하는 모습으로 주목을 받은
가천대학교 이길여 총장.
겉으로 보이는 동안 외모뿐만 아니라
신체 나이가 60대로 시간을 역행한 듯
건강한 삶을 사는 그녀의 모습은
우리가 꿈꾸는 이상향이기만 하다.
그녀의 젊음은 단지 유전이나 외모 관리가 아니라,
몸속 깊은 곳 '혈액과 면역 시스템의 건강'에서
비롯된 것일지도 모른다.
그런 점에서 박병순 의사의 《염증 노화》는
노화의 본질을 과학적으로 풀어내며
그 비밀을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해준다.
평균수명이 증가하면서 노년의 삶이 길어졌지만
서구화된 생활습관으로 인해
'죽기 전 10년은 앓다가 죽는다'는 소리가 나온다.
부모님만 하더라도 60대에 접어들며
고혈압이나 당뇨, 고지혈증 같은
대사증후군으로 인해 약을 복용하다 보니
과연 어떻게 해야 다가오는 노화를 막고
건강하게 살 수 있을 것인가 고민을 안게 되었다.
그러던 찰나에 만난 이 책 《염증 노화》는
노화의 본질을 혈액과 면역 시스템에서 찾아내고
이를 되돌리는 과학적 디톡스 전략을 제시하여
가족 건강을 생각하며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나이를 먹으며 나타나는 몸의 무기력,
피로와 같은 증상은 당연한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런 노화의 원인으로 '혈액 염증'에 주목하며,
혈액이 맑아지면 다시 젊어질 수 있다는 메시지는
건강에 대한 염려를 가진 나에게 기대감을 갖게 했고
그동안 오해하고 있던 염증의 실체와
이를 회복하기 위한 단계별 실천 방법은
그 어떤 건강 도서보다 깊이 공감되었다.
노화는 피로, 우울, 불면, 탈모,
장기 기능 저하 등으로 나타나는
염증의 결과라는 이 책의 관점은
노화를 바라보는 기존의 개념과 인식을 흔드는
신선한 접근으로 책에 푹 빠져들게 했다.
책에서는 특정 병명이나 노화로 인해 나타나는 증세를
잠재우기 위해 약을 처방하는 것만으로는
노화를 막을 수 없다 말한다.
노화와 피로의 근본 원인을 과학적으로 조명하고
실천 가능한 회복 전략을 제시함으로써
그동안 잘못 알고 있었던 건강상식을
바로잡는 기회로 삼을 수 있었고
다가오는 중·노년의 시기의 건강관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 제대로 계획할 수 있게 도와주는
의미 있는 책이었다.
책을 통해 그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어쩌면 굉장히 심플하고 단순 명료하다.
✔ 노화는 피부가 아니라 혈액에서 시작된다.
✔ 만성 염증이 피로와 우울,
불면, 장기 노쇠의 근본 원인이다.
✔ 혈액을 맑게 하고 면역 세포와
미토콘드리아를 활성화하면 노화를 되돌릴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나이 듦'으로 나타나는 현상이
단순히 시간의 흐름이나 외모의 변화가 아니라
몸속에서 벌어지는 만성 염증과
면역 시스템의 붕괴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하면서
특히 혈액 속 염증 반응과 미토콘드리아 기능저하가
노화의 본질이라는 관점을 제시한다.
1장 〈우리는 그동안 현상에 속았다〉에서는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만을 치료하는
기존 의료의 한계를 지적하며 시작한다.
암이나 알츠하이머, 만성피로, 롱코비드 등
현대인이 앓고 있는 주요 질환들이 모두 염증과 관련된
공통된 본질을 가지고 있음을 강조한다.
단순한 수치나 병명에 의존하지 말고,
혈액과 면역 기능을 근본적으로 점검하라는 메시지는
‘원인이 무엇이고 어디에 주목해야 하는가’라는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2장 〈'미토'가 망가지면 노화가 시작된다〉에서는
세포 에너지의 중심인 미토콘드리아가
노화의 출발점이라 강조한다.
철분 과잉, 스트레스, 환경 독소 등이
미토 기능을 저하시켜 피로와 노쇠를 유발한다는 것.
미토콘드리아를 보호하기 위해
충분한 운동과 휴식으로 기능을 회복하고
‘좋은 걸 더하기보다 나쁜 걸 덜어낸다’는 원칙 아래
나에게 나쁜 것을 하나씩 제외해가도록 제안한다.
3장 〈모든 화살은 당을 향한다〉에서는
만성 염증의 주범인 설탕에 대해 이야기한다.
정제 탄수화물과 과도한 당 섭취가
미토콘드리아를 파괴하고
결과적으로 생물학적 나이를 앞당긴다는 사실이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하루 10g 이하의 설탕 섭취 권장,
과당과 당화산물 경계,
간헐적 단식과 저당 식단의 제안은
문제 인식을 넘어서 행동 지침까지 이어져
더 마음에 와닿는 장이었다.
4장 〈혈액 속 노화 시계를 초기화하라〉에서는
노화의 신호를 담고 있는 혈액에 집중한다.
혈액 속 염증 수치를 낮추면
우울, 수면, 탈모 등 다양한 증상이 개선될 수 있다 말하며
정기적인 혈액검사를 통해 노화의 징후를
조기에 파악할 것을 강조한다.
가족력으로 고지혈증 약을 복용하고 있기에
이미 이 부분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단순히 ‘수치’가 아니라
감정이나 생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보다 신경 써서 주기적으로 관리해야겠다는
다짐을 할 수 있었다.
마지막 5장 〈염증과의 전쟁, 승리하는 루틴〉에서는
노화의 본질과 원인, 혈액관리의 중요성을 깨달았으니
이를 바탕으로 어떻게 회복 루틴을 만들 것인지
피로와 노화를 멈추는 4단계 디톡스 루틴을 제시한다.
덜먹고(식사량 조절), 비워내고(해독과 배출),
골라 먹고(항염 식단), 바꿔 먹는(식습관 전환)
실천이 어렵지 않은 식사 원칙 아래
적절한 운동과 사우나로 관리한다면
한 걸음 노화에서는 멀리, 건강에는 가까이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질 수 있었다.
특히 이 중에서도
“앉아 있으면 늙고, 움직이면 젊어진다”라는 문장에서
확실한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었다.
노화는 막을 수 없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제아무리 대단한 사람이라도 늙는 것은 필연적이며,
혈압이나 당뇨 같은 질환들은 나이로 인해
자연스레 따라오는 것이라 여겼다.
‘나 정도면 그럭저럭 잘 관리하고 있어’라는
막연한 믿음도 있었지만,
이 책을 통해
노화의 본질에는 염증이 중요한 역할을 미치며
혈액을 맑게 하면 다시 젊어질 수 있다는 메시지는
앞으로의 생활과 건강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야를 가지게 도와주었다.
노화는 피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조절 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고 나니
늙는 것은 ‘선택’의 문제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단순히 ‘건강하게 살아야지’가 아니라
왜 그래야 하는지를 납득할 수 있는 시간이었고,
식습관과 생활습관이 그 어떤 약보다
더 강력한 효과를 가져오는지 체감할 수 있었다.
부모님이 앓는 질환,
가족력이니 어쩔 수 없다 생각했던 질병들이
단순한 병이 아니라 몸속 염증의 누적 결과로
내가 만들어낸 것일 수 있다 생각하니
번뜩 정신이 드는 독서였다.
내 몸에 반성하는 마음으로,
내 혈액이 지쳐있었다는 것을 실감하며
앞으로 그것을 되돌리고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나만의 '회춘 루틴'이나 '동안 루틴'을
잘 쌓아가야겠다는 다짐이다.
만성피로와 무기력으로 지친 현대인들에게,
급노화로 조금은 울적해진 부모님을 위해,
건강검진에서 경고를 받은 사람들에게
노화는 피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관리할 수 있는 생물학적 현상이라는 이 책의 메시지는
단순한 건강 정보가 아니라
삶의 태도를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제 늙는다는 말이 두렵지 않다.
나는 내 혈액을 돌보고, 내 삶을 다시 설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