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딩·인사이트·디자인
터너 더크워스.자일스 링우드 지음, 정상희 옮김 / 을유문화사 / 2025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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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디자이너로 일할 때 들었던 평가 중에

가장 기분 좋았던 얘기가 있다.

"너의 디자인 실력은 100점 만점에 90점인데,

마케팅적인 부분까지 생각하면

100점 만점에 120점이야."


미술을 전공하지 않은 비전공자 디자이너로서

색감이나 레이아웃 등 기술적인 면에서는

전공자에 비해 부족한 부분이 많았을 것이다.


그렇기에 이것이 하나의 열등감이자

내가 극복할 수 없는 한계라고 생각해서

고민 끝에 '내가 가진 장점을 녹인 디자인을 하자'는

결론을 내린 것이었다.


광고홍보학과 경영학을 전공했기에,

미학적으로 예쁜 디자인에서는 부족할 수 있어도

브랜드나 상품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는 디자인을 하자는 것으로


어떻게 해야 상품이 더 부각될 수 있을지,

어떻게 해야 기획자의 의도를 담아낼 수 있을지

고민하는 시간이 많아졌고,

그런 시간과 노력들이 쌓인 덕분에

'마음을 움직이는 디자인'이라며 칭찬받을 수 있었다.


외적으로 예쁘게 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디자인이라는 것은

'브랜드 전략의 본질을 꿰뚫는' 메시지를

전할 수 있어야 하기에

실무를 통해 디자인이 담아야 하는 것이 많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는 계기이기도 했다.


이 책 《브랜딩·인사이트·디자인》은

세계적인 브랜드를 창조하고 이끄는 과정에서 발휘된

직감의 힘을 담아낸 문장들이다.

세계적인 디자인 에이전시 터너 더크워스와

광고학 교수 자일스 링우드가 함께 집필한 책으로,

브랜드 아이덴티티 구축에 대한

깊은 통찰과 실전 전략을 담았다.


나처럼 디자인이나 마케팅을 업으로 삼은 사람들에게는

브랜드를 어떻게 하면 감각적으로 설계할 수 있을지

그 방향성을 짚어나갈 수 있는 길잡이이자,

이에 필요한 직감과 본능의 힘을 강조하는 책으로

다양한 디자인 인사이트를 만날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책에서는 세계적인 브랜드와의 협업 사례를 통해

터너 더크워스 에이전시의 디자인 철학과

그들이 펼친 브랜딩 전략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기존 로고와 컬러를 유지하면서도

소비자와의 정서적 공감을 강화하며

클래식함과 현대적 감성의 조화를 이룬 코카콜라,


로고의 스마일에 담긴 화살표로

긍정적인 경험을 시각화하여

단순함 속의 신뢰와 접근성을 포인트로 한 아마존,


황금 아치 M과 컬러를 활용해

친숙함과 일관성을 유지하는 접근 방식으로

글로벌 브랜드의 지역적인 감성을 반영한 맥도날드,


부드러움과 청결함을 시각적으로 표현하여

일상 속 감정을 자극하고

감정적 유대를 유도한 크리넥스,


로고와 앨범 디자인을 통해

브랜드의 사운드를 시각화하는 방식으로

강렬한 개성과 음악적 정체성을 강조한 메탈리카 등


단순히 로고나 광고가 아니라

사람들의 감정과 직관에 닿는 방식으로

'브랜드는 보이는 것이 아니라 느껴지는 것'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정서적 연결을 최우선으로 한

사례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이 사례들을 통해

데이터보다 사람의 감각과 본능에 호소하는

직관을 중시하는 디자인,

브랜드가 소비자와 감정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시각적 요소를 설계하는 감성적 연결,

브랜드의 핵심 아이덴티티는 유지하면서도

다양한 매체와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적용하는

일관성과 유연성의 균형이라는

디자인 철학을 만나볼 수 있었고,


브랜드의 시각적 요소는 단순한 장식이나

시각적인 자극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그 브랜드의 내면적 가치와 세계관을 담아야

비로소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고,

감정적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시간을 더해갈수록 듣도 보도 못한

다양한 마케팅 기법이 등장하고

하루아침에도 수많은 브랜드가 등장하고 사라진다.

이런 복잡한 환경 속에서 살아남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어떤 원칙을 가질 것인가를 일러주는 이 책은


시대와 환경에 따라 끊임없이 진화하는

브랜드의 본질을 깨닫게 하고,

직관과 창의성, 사람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과잉된 분석에서 벗어나

감각을 믿고 나아가길 추천하는 조언을 건넨다.


디자인과 브랜딩은 정답이 없기에

늘 '이게 맞을까' 고민하는 순간들이 많았는데,

그런 고민의 시간들이 나만의 생각이 아니라는 것이

조금은 위안이 되기도 했고


브랜드는 숫자가 아니라 마음에 남는 경험이기에

디자인을 통해 브랜드의 메시지를

어떻게 시각화할 수 있는지의 방법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배울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브랜드를 바라보는 태도 자체를 전환시켜준 이 책 덕분에

앞으로는 숫자와 보고서에 의존하기보다

나의 직관과 감각을 믿고 디자인을 결정하는

담대함을 가질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한때는 미학적으로 아름다운 디자인을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을 가지기도 했지만,

브랜드는 예쁘게 꾸미는 것보다 그 안에 담긴

철학과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것이 중요하며,

'디자인은 장식이 아니라 메시지'라는

관점을 잊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다.


대담한 시도와 실험으로 브랜드를 돋보이게 만든

여러 사례들 덕분에 앞으로 마주하게 될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역시 줄어드는 계기가 되었다.


늘 어떻게 디자인할 것인가를 고민해왔는데,

'왜 그렇게 디자인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는 이 책을 통해

브랜드의 철학을 설계하는 전략가로서

디자인을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고 임하게 될 것 같다.


나처럼 디자인이나 마케팅 실무자,

혹은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의 메시지는 분명히 큰 힘이 될 것이다.


정답을 찾으려 펼쳤던 책을 통해

성장을 가능케 하는 태도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의 나침반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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