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는 몇 번의 월요일이 남아 있는가
조디 웰먼 지음, 최성옥 옮김 / 토네이도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본 포스팅은 토네이도 소용도리 2기로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매주 월요일이면 '월요병'에 시달리곤 한다.

일주일의 시작이니 활기차게 시작하면 좋으련만

마음껏 즐겼던 주말의 후유증이랄까,

혹은 바쁜 하루, 반복되는 일상과

쳇바퀴 돌듯 끝없는 루틴에 지쳐

버티고 견디는 마음으로

그저 빨리 지나가버렸으면 한다.


하지만, 생각을 조금 달리해보면

월요일을 바라보는 마음이 달라진다.

신나는 여행과 휴가의 시작처럼

기대되는 행사가 월요일인 경우,

혹은 임종이 얼마 남지 않은 누군가에게

월요일은 마냥 귀찮고 싫은 날이 아니라

소중하고 활력 넘치는 순간,

의미 있고 중요한 날이 된다.


여기 운 좋게 맞이한 오늘을 낭비하지 말라며,

지금 당장 원하는 삶을 살라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다.


그 역시 우리와 다를 바 없이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상을 살아왔다고 했다.

허무와 생의 지루함에 빠져 자기 존재의 의미를

찾아 헤매는 삶을 살고 있던 중

어머니의 임종을 계기로 생각이 바뀌며

'매일이 활력 넘치고, 매 순간을 의미로 가득한

삶으로 만드는 방법'을 깨닫게 되었다고 했다.


어차피 단 한 번 살고, 단 한 번 죽는 인생 속

더 즐겁게, 후회 없는 인생을 살아가자는

라이프 코치 조디 웰먼의 메시지가

바로 이 책 《당신에게는 몇 번의 월요일이

남아 있는가》에 담겼다.


그는 우리가 인생을 더 넓고 깊게 사는 데 있어

가장 강력한 동기가 되는 것으로

항상 죽음을 성찰하는 태도인

'메멘토 모리(죽음을 기억하라)'를 강조한다.


생을 가장 활력 넘치게 살아가기 위해

가장 두렵고 멀리 유예하고 싶은

'죽음'을 강조하다니, 참 아이러니했는데


삶의 활력과 의미는

죽음을 외면하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하는 태도에서 시작된다며

죽음을 외면하는 사람일수록 삶이 지루해지고,

죽음을 곁에 두는 사람일수록 매일이

생동감 넘치는 하루로 채워진다고 말했다.


해도 해도 새롭게 쌓이는 할 일,

반복되는 하루에서 잃어가는 생동감,

그리고 버티기만 하며

'태어난 김에 삽니다'는 현대인들에게

이 책이 알려주는 활력 충전법, 의미 탐구법은

꺼져가는 일상에 숨을 불어넣고,

삶을 진짜 '내 것'으로 만들어

주체적이고 적극적인, 행동하는 것으로

만드는 데 도움을 주었다.


활기차게 사는 9가지 방법,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11가지 방법,

지루한 일상을 바꾸는 7가지 방법,

후회를 유익하게 활용하는 7가지 방법 등

이론적이고 감성에 호소하는 조언이 아닌

실질적인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책의 서두에서 그는 이런 질문을 던진다.


"당신에게 앞으로 몇 번의 월요일이

남아있는지 알고 계시나요?"


매주 찾아오는 월요일에

딱히 의미를 부여한 적이 없기에

몇 번이나 되려나 싶은 생각이 들던 찰나


여성이라면 숫자 81, 남성이라면 76에서

자신의 나이를 뺀 뒤 그 숫자에 1을 더하고,

그 숫자에 52주를 곱한 숫자가

각자 자신의 인생에 남은

총 월요일의 횟수가 된다는 계산법에

뜻 없이 계산기를 두드려보게 되었고


그 숫자를 본 순간 번뜩,

'생각보다 얼마 안 남은 것 같은데?'하는

조급한 마음이 들게 된 것이다.


마치 무한대로 주어지는 것처럼 느껴졌던,

그래서 소중하지 않았던 인생의 시간이

갑자기 시한부처럼 한계가 느껴지며

이 유한한 날을 어떻게 보내고 싶은가

하는 근본적인 고민에 접어들었다.


단순하지만 마냥 가볍지 않은 이 질문을 시작으로

그는 구체적인 행동을 끌어내기 위한

다양한 가이드를 제시한다.


후회 없이 살기 위한

삶의 12가지 영역에 대한 자가 진단법,

삶을 흔들어 깨우는 활력 챌린지,

변화 없는 습관과 루틴에 잠식된

일상을 벗어나기 위한 방법,

의미와 목적을 발견하는 실천 가이드를 통해


'내 인생도 언젠가 끝난다'는 강력한 진실을

스스로가 제대로 마주하고 인정해

앞으로 남은 삶의 방향을 바꾸고

진짜 원하는 삶을 선명히 만들어

더 이상 막연하지 않은 인생으로 이끌도록

따스한 조언을 건넨다.


'내일 하지 뭐', '지금 말고 나중에'하며

해야 할 일에 대한 회피뿐 만 아니라

내가 누릴 수 있는 행복에 대해서도

나중으로 미루는 경향이 컸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월요일이라는 구체적인 단위로

죽음을 우리의 가까이로 끌어오고 직시함으로써,

한 번뿐인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지

스스로에게 묻고 답하게 만들어주는

책 속의 질문들은

나만의 의미와 활력,

그리고 내가 진짜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선명하게 그리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처음에는 '죽음'을 자꾸 상기하는 것이

부정적인 감정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내가 곧 죽을 것이라는 사실은

이 삶을 제대로 살아내고,

마지막 순간까지 일말의 후회 없이 살고자 하는

강렬한 열망을 불러일으키며

삶을 '긍정'할 수 있게 만든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죽기 전에 꼭 이루고 싶은 '버킷리스트'를

작성하고 이를 하나씩 이뤄가는 것처럼,

죽음이 후회 없는 삶을 살기 위한 동기가 되어

밀도 있고 깊이 있는 삶을 만드는

하나의 계기가 된 것이다.


단지 내가 삶에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현재를 즐기는 방법을 찾아

생생하게 매일을 살아내는 것이기에


삶과 죽음이라는 문제에 대해

무기력하게 느끼고 있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죽음을 상기함으로 인해

두려움과 무관심, 시간 낭비로 가득했던

삶을 지나 생생하게 살아내는

새로운 '관점'을 발견할 수 있다 생각하면

오히려 '긍정심리학'에 가깝지 않을까 싶다.


내가 원하는 삶을 탐색하고,

불필요한 습관과 루틴을 버리고,

후회를 남기지 않는 인생을 위한

작은 행동들을 시작해 보면서

결국 '죽음을 가까이하는 것이

곧 삶을 충만하게 하는 길'이라는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끔 설득하는

책 속의 문장들을 통해


앞으로 다가올 월요일을

더 이상 무의미한 반복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자 다시 한번 삶을 선택할

기회로 받아들일 수 있고,

또 허투루 인생의 시간을 흘려보내지 않는

'진짜 인생'이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질 수 있었다.


월요일마다 월요병에 시달리며

'일하기 싫다', '아무것도 하기 싫다'는

게으름과 체념으로 시간을 보내다

하루 끝에 '이러면 안 됐는데…'하고

후회하는 날들이 참 많았다.


하지만 인생에 주어지는 총 4,000번의

월요일 가운데 내가 그냥 흘려보낸

지난 월요일과 남은 월요일을 셈하고 나니

매주 찾아오는 월요일을

이제는 피하지 말고 제대로 맞이해야겠다는

단단한 다짐을 하게 되었다.


한 번에 뚝딱 마음을

실행으로 옮기기까지는 쉽지 않겠지만

차근차근 작은 실행, 버킷리스트로

나를 변화시켜 나간다면

앞으로 다가올 월요일들은 잿빛이 아닌

채도 높은 다양한 빛깔로

후회 없이 채울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어제가 오늘 같고,

내일이 기대되지 않는 반복된 일상 속

내가 놓치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

제대로 깨달을 수 있었던 의미 있는 독서였다.


내 마음가짐에 따라

'엇비슷한 매일'이 가슴 벅찬 하루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이제는 알게 되었으니

앞으로 다가올 월요일이 마냥 두렵거나

싫지 않을 것 같다.


어떤 인생을 살아갈 것인가

건설적인 매일을 만들고 싶은 사람들에게,

그리고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

조금은 안일하고 나태해진 사람들에게도

꼭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결국 행복은 찾아올 거야
도연화 지음 / 부크럼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본 포스팅은 부크럼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엇비슷한 매일의 일상 속에서

'행복'을 발견하기란 쉽지가 않다.


때로 여행을 다녀오거나

누군가로부터 예상치 못한 선물을 받았을 때,

승진이나 합격 같은 좋은 소식 앞에서

'행복하다'는 감정을 느끼기는 하지만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반복되는 하루 속

무심코 흘려보내는 시간에서는

행복이란 가까이 있는 것이 아니라

멀리 존재하는 것만 같다.


그런 매일이 반복되고 나면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지도 모른 채

행복은 흐릿한 형체로

점점 나와 멀어져만 가는 기분이다.


특별히 무슨 일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마음속 깊이 충만한 행복감을 느끼지 못하고

'그저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행복은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해야 행복한 매일을 살 수 있는지

따스한 손길과 토닥이는 문장으로

작은 행복을 이끌어주는 글을 만났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도

내가 좋아하는 것들에게 잠시나마 눈길을 주고

충분히 좋은 하루라고 인식하고 표현한다면,

그 작은 순간들이 모여

행복한 하루로 만들어 줄 것이다.'

라고 말하는 도연화 작가의 에세이

《결국 행복은 찾아올 거야》.


여전히 쓰라리게 하는,

소화되지 않은 자신의 상처를 드러내어

하나 다르지 않은 상처를 가진 모두의 마음에

공감과 위로를 보태는 따뜻하고 잔잔한 위로.


하루 24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지만

그 시간 속에서 무엇을 보고, 무엇을 느끼고,

또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삶의 행복은 달라진다고

또 그것이 행복을 결정짓는다고 말하며

행복은 외부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하루를 받아들이는 마음의 태도에서

비롯되었음을 일깨워 주었다.


결국은 나의 매일이, 그리고 내가 행복해야

내 삶이 행복으로 가득 차게 된다.

부디 마음이 끌리는 대로 따라가보고,

이유 없이도 좋다고 말해보면서

그 자체로 미소가 지어진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작가는 말한다.


작은 것이라 할지 몰라도

나의 행복을 담당하는 것일 테니,

그런 작은 행복들을 나의 일상에 들여

마음을 기울여 보며

아프고 마음앓이 하던 날들에서 벗어나

점점 커다란 행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는


그동안 들여다보지 않았던

나의 마음속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

그간 알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과

원하는 미래를 꿈꾸며

행복을 향한 첫걸음을 내디딜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이따금 힘든 일이 있거나

무언가 고민이 생기고 걱정이 생길 때마다

흔들리며 요동치는 마음을 어찌하지 못해

스스로를 괴롭히는 날들이 많았다.


내가 타인에게 그러하듯

내 마음에도 괜찮다는 토닥임과

따스한 위로를 건네면 좋으련만,

나에게는 그런 위로를 건네지 못하고

다그치거나 부족한 것만 같은 스스로에게

실망할 때가 더 많았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책 속의 문장들은

'행복은 크기가 아니라 빈도'라는 것을 말해주듯

잔잔한 일상 속에서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행복에 대해 깨우쳐주기도 했고,


누군가는 조금은 진부하거나

뻔한 내용이라 말할 수 있지만

나의 모난 마음을 감싸주는 공감 어린 문장들로

진한 행복감에 가까이 다가가게 도와주었다.


스스로에게 잘하고 있다고 다독여주자,

너무 완벽한 행복을 만들고자 애쓰지 말고

이 순간을 온전히 느끼는 연습을 하자,

내가 희망적인 미래를 꿈꾸면

내 주변에서 그 희망에 화답하는 순간이 온다,

문제가 생기면 잠시 멈추어 서서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자,

자신을 사랑하기 위해서는

많은 혼돈을 견뎌내야 한다 등


무거운 현실을 마주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다독임의 문장들이

오늘의 무게감을 덜어내고

다시 힘내서 내일을 마주할 수 있는

용기가 될 수 있는 만큼,

각자의 그늘로 어두워진 우리의 오늘을 위해

따스한 문장을 선물해 보면 어떨까 싶다.


한 문장, 한 문장 밑줄을 그어가며

이 따스하면서도 든든한 위로를

나 혼자만이 아닌 타인과 공유하고 싶다는

그런 생각이 내내 들었다.


마음에 그늘이 있는 주변 사람들에게,

혹은 일상 속 작은 것들에서 행복을 느끼지 못하고

긴 밤을 지새우고 있을 누군가에게

잔잔한 토닥임을 더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름답고 위태로운 천년의 거인들 - 개발과 손익에 갇힌 아름드리나무 이야기
김양진 지음 / 한겨레출판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본 포스팅은 한겨레출판 하니포터 10기로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고등학교에 다니던 시절,

졸업앨범을 찍는 날이면 단골 촬영 스폿으로

손꼽히는 장소가 있었다.

바로 학교 근처에 있는 500년이 넘은 느티나무로,

엄청나게 거대한 그 나무 앞에 동그랗게 서서

학창 시절의 추억을 사진으로 남겼다.


해가 갈수록 키가 커지고 두께가 두꺼워지며

그 위엄을 자랑하는 나무는

우리 학교 학생들의 졸업사진 속에서

함께 차곡차곡 시간을 쌓았고,


한참의 시간이 지난 이후에도

그 나무 앞을 지날 때면 앨범을 찍던 날의 기억이

선명하게 떠오르곤 했었다.


그러던 어느 여름 날,

굉장히 충격적인 뉴스를 보았다.

장마철 비바람이 세차게 퍼붓던 날,

사방으로 활짝 퍼졌던 가지들이

큰 바람으로 인해 찢기듯 무너져 내렸고,

속살을 드러낸 나무는 530여 년의

역사를 뒤로하고 부러져 버린 것이다.

내부의 동공(洞空)이 커서

바람을 견디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


그 소식을 접하고는 괜스레 마음이 아팠다.

인명 피해도 시설물의 피해도 없었지만

어린 날 추억의 장소이자,

오랜 세월 동안 신성한 나무로 여겨지며

수많은 전설이 있었던 터.


전쟁처럼 나라에 큰 어려움이 닥칠 무렵에는

나무가 구렁이 울음소리 같은

이상한 소리를 냈다고도 했고,

수원화성 축조 때에는 이 나뭇가지를 잘라서

서까래용으로 썼다는 얘기도 있었다.

또한, 일제 강점기에는 벌목 위기에 놓였던

나무를 지역 유지가 구했다고 전해지기도 할 만큼

단순히 '오래된 나무'를 넘어 상징적인

의미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나무는 신도시로 개발되기 전 1990년대까지

평범한 농촌마을이던 시절에

마을의 상징이자 구심점이라고 했다.

농민들이 볕을 피해 쉬는 쉼터였으며,

단옷날에는 근처 산에서 산신제를 지내고 내려와

당산제와 동네잔치가 열리는 소통의 장이었다.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나무는

아파트 숲 한가운데에 자리 잡게 되었지만

그래도 도심 빌딩 숲 사이 우뚝 선 나무는

그 기세에 밀림이 없이 단단한 존재였는데,

한순간에 이렇게 무너지다니 말이다.


소식을 듣고 며칠 뒤,

나무 앞 도로로 차를 몰고 가보니

나무의 윗부분은 온데간데없어지고

뾰족하게 아무렇게나 부러져 버린

나무 밑동만 초라하게 남아있었다.


이렇게 부러질 때까지 왜 아무런 조치를

제대로 취하지 않았던 것일까?

나무 안이 많이 비어있었다고 했는데

진작 신경 썼더라면 이런 일은 막을 수 있었을 거라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그 처참한 모습을 보고 나니,

500년의 유산이 한순간에 무너졌다는 걸

비로소 실감할 수 있었다.


과연 그런 나무가 우리 동네의 느티나무

한 그루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이 책 《아름답고 위태로운 천년의 거인들》에는

현대사회의 개발과 손익이라는 계산 아래

한쪽 구석으로 내몰리고

겨우 숨만 유지하고 있거나

이미 그 생명을 잃은 나무들이 한가득이다.


안동의 은행나무, 창녕의 모과나무,

부산의 회화나무, 영암 이팝나무,

의령 느티나무 같은 나무 할머니, 할아버지


그리고 유행과 개발에 따라

길에서 오래 살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쉽게 베어진 청주의 플라타너스 가로수길,

서울 보라매공원의 포플러길,

제주 구실잣밤나무 길, 비자림로 삼나무 숲길 등

떼죽음 당한 나무들의 사연과 현실,

무엇이 중요한지 잊은 채

개발과 인간의 편리를 좇는 우리의 문제를

톡톡히 짚어갈 수 있었다.


'나무는 땅에서 자란다'는 고정관념과 달리

물 가까이에서 살아가며

독특한 生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대구 왕버들 숲, 전주 버드나무숲,

동해안 향나무 숲, 군산 간척지의 팽나무 노거수와


점점 개발 범위가 확장되면서

조용한 숲속에 머물고 있었으나

그 자리를 빼앗게 된 서울 봉산의 나무,

고양 산황산, 지리산 가문비 숲과

가덕도 산서어나무 동백나무숲 사례를 보면서는

지금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그것이 초래하는 문제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그 심각성을 깨달을 수 있었다.


똑같이 살아있는 생명임에도 불구하고

동물에 대해서는 '지구는 함께 살아가는 것'이라

말하며 그들의 존재에 대해서 상대적으로

쉬이 인정하고 자리는 내어주는 사람들이지만,

말을 하거나 소리를 내거나

움직임이 없는 식물, 나무에 대해서는

'생명'이라는 것을 간과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하나의 나무가 싹을 틔우거나

작은 묘목의 상태에서 큰 나무로 자라는 데는

정말 많은 시간이 필요한데도,

그들을 보호하거나 나무를 돌아

도로를 만드는 것은 '실용적이지 않다'는

이유를 들어 쉽게 베어버리는 것이다.

심지어 옮겨 심는 방법은 번거로우니

고려하는 방안에 넣지도 않고 말이다.


사람과 나무는 별도의 존재가 아니다.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인간, 동물 외에도

우리를 둘러싼 모든 환경에 살아가는

모든 생명체는 서로가 서로에게

유기적으로 영향을 주는 존재라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경각심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나무 한 그루가

많은 시간이 지난 미래에 어떤 역할을,

또 영향을 주게 될지를 먼저 고민한다면

개발과 손익이라는 이름으로

천 년을 살아가는 이 거인들의 가치를

쉽게 판단하지 못할 것이라는 메시지가

오래 마음에 울림으로 남는다.


쉽게 쓰고 버리는 종이,

유행에 따라 싫증이 나거나 이사를 하면

쉽게 버리는 나무로 만든 가구들에

죄책감을 가진 적이 있었나 싶다.

그런 생각을 해보지 않았다는 것 자체가

참 부끄럽기도 했고,


학창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500년 된 나무가 속이 비어 부러지도록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행정을 탓할 뿐,

나는 가만히 방관했다는 것을

이제는 인정할 수 있을 것 같다.


우스갯소리로 "종이를 많이 써서

나중에 죽기 전에 나무를 몇 그루는

심고 가야 할 것 같아." 하곤 했었는데

먼 미래로 책임감을 희미하게 미루지 말고

당장 내 근처에 있는, 우리의 외면 아래

신음하고 있는 거인들을 지키고

보호하기 위해 무엇이라도 해야겠다는

그런 다짐이 든다.


나무 한 그루에 얽힌 생태적인 내용을 넘어

수호신에서 애물단지가 된

노거수의 세상살이 속 기쁨과 슬픔,

우리의 환경에 영향을 주는 나무와

이들을 섬세하게 읽고 새롭게 관계 맺는 법을

책을 통해 배워가면서

진정한 생명의 연쇄작용,

그리고 우리가 자연과 나무를 바라봐야 할

새로운 시각을 깨우칠 수 있는 계기가 된 독서였다.


이제 어딘가를 여행하든

마을을 지키고 있는 노거수를

그저 '나무'로 보지 않을 것 같다.

한자리에 우뚝 서서 여전히 아름답고

또 한편으로는 위태로운 그들을 보며

어떤 표정을 짓게 될까 그런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떤 어른
김소영 지음 / 사계절 / 202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부모가 되고 나면 시야가 달라진다고들 한다.
가장 소중한 존재인 아이를 낳고 보니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이 위험해 보인다며,
그렇기에 이 험한 세상 속에서
아이가 상처받지 않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주고 싶은
책임감이 생긴다고 말이다.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아
이런 부모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했던 나였는데
조카들이 태어나면서부터 생각이 달라지게 되었다.
'이모가 그러는데…'라며
내가 하는 말, 행동에 영향을 받는 모습을 보니
조금 더 '괜찮은 어른'이 되고 싶어졌고,
눈으로는 예쁘지만 손이 많이 가고
가끔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어린이들을 볼 때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던 내가
이제는 마냥 어린이들이 곱게만 보인다.

그래서일까, 언제서부턴가
부모의 마음처럼 조카에게,
그리고 더 나아가 모든 어린이들에게
'어떤 어른'이 될 것인가 하는
고민을 자연스럽게 하게 되었다.

여기 그 고민에 대한 답을 찾고자 한 사람이 있다.
전작 《어린이라는 세계》를 통해
어린이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함께 잘 지내보자는
메시지를 전했던 김소영 작가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전작의 인기로 전국을 돌며
수많은 독자들을 직접 만나는 과정 속,
가장 많이 들었던 이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
자신의 안쪽으로 걸어들어갔다고 했다.

작가가 일상 속에서 만났던 어린이와의 만남,
어린이와 어른이 만나는 구체적인 생활 속에서
다양한 깨달음을 얻었던 경험은
그는 물론이거니와 책을 읽는 독자로 하여금
어린이의 눈에 어른이 어떻게 보이는지
또, 어린이와 어른이 어떻게 일상에서 만나
영향을 주고받는지를 상상하며
자신의 자리를 가늠할 수 있게 해 주었고,
읽는 스스로가 어떤 어른이 될 것인지
답을 찾아갈 수 있게 도와주는 계기가 되었다.

작가는 '어떤 어른이 되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어린이를 존중하는 어른, 다정한 어른과 같은
명쾌한 답을 제시하지 않는다.

주인 잃은 강아지를 맡기기 위해
항상 문이 열린 세탁소로 들이닥친 아이들을
'지들이 데려온 걸 어떡해?'하면서도
내치지 않는 투박한 정다움,
녹색 어머니 봉사활동을 하면서
등교하는 아이들에게 인사를 건네는 다정함 등
우리가 일상에서 누구나 마주할 수 있는
어린이와 어른의 교차점 속 다양한 상황들은

'만약 나라면 이럴 때 어떻게 할 것인가?'
'내가 아이라면 어른이 어떻게 해주길 바랄까?'
등을 묻고 답하도록 만들었고

이런 과정 속에서 어른 스스로가 자신의 자리,
어른이 해줘야 할 몫을 가늠하고
기대하는 사회의 모습을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어른이 되도록 유도한다.

가만 생각해 보니 그렇다.
더할 나위 없이 세상에서 제일 예쁘고 귀한
조카들에게 어떤 이모가 될 것인가를 고민할 때
가장 먼저 나의 어린 시절을 떠올렸었다.

내가 어린이일 때 느꼈던 어른들의 태도,
그리고 여러 상황 속에서의 아쉬움을
아이가 느끼게 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
혹은 난감하고 어려웠던 상황에서
나를 따스하게 이끌고 챙겨주었던
어떤 어른의 섬세함을 기억하며
나 역시 그런 어른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고,
그런 '어린이의 마음'을 바탕으로 조카에게
내가 꿈꾸는 어떤 어른의 모습을 보여준 게 되었달까.

그 행동들은 얼핏 어린이를 위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지나온 시간 속
'어린이였던 나'를 위한 행동이기도,
더 나아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두를 위한 행동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까지는 어린이였다가,
여기서부터는 청소년이 되고,
또 어떤 시점에서는 어른이 되는 것이 아니라
어린이였던 우리가 자라 한 걸음씩 자라
과도기를 겪어 어른으로 나아가듯

어린이의 마음을 가장 안쪽에 두고
차차 큰 원을 그려 나가는 것,
정확히 원은 아니더라도 어느 부분은
푹 꺼지고 어느 부분은 부풀어 올라
조금 이상한 모양이 되더라도
점점 열심히 메워 꽤 괜찮은 모양으로
만들기도 하며 자라난다고 했다.

공공장소에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거나
때로는 얄밉게만 느껴지는 아이들의 행동도
시간이 지나고 사회 속에서 만나는
수많은 또래, 이웃과의 관계 아래 자라나
어른이 되고 성장하는 만큼
어여쁜 눈빛으로 아이들을 바라볼 수 있는
마음을 가질 수 있어야겠다고,

미숙하게만 느껴지는 아이들을
어른들의 통제 아래에 두고 오해하기보다는
열린 마음으로 그들을 하나의 인격체로
또 하나의 '나'를 보듯 대해야겠다는 다짐이다.

책을 읽으며
이렇게 어린이와 가까운 마음으로
'오늘의 어린이'와 함께 살아가는 매일,
그들을 배려하고 챙기며 무심하지 않게
'신경 쓰는' 삶을 통해서
어른들 역시 세상을 새롭게 배우고
또 그들을 따라 성큼성큼 미래로 향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어떤 어른이 되어야 할까요?라는
질문에서 시작되어
어린이가 어른이 되기까지의 과정,
어른이 어린이를 보듯 어린이도 어른을 보며,
어른이 사는 모습을 보며
산다는 게 어떤 것인지 배우는 우리의 현실,
어린이와 청소년의 일상에서 확인하는
공공성의 가치까지 이어지는 이 이야기들이

조금 더 나은 어른이 되기 위한 노력이
우리가 살기 좋은 조금 더 나은 사회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는 물론,
앞으로 마주하는 수많은 어린이들을 대할 때
좀 더 기꺼운 마음을 갖게 하지 않을까 싶다.

그저 내 조카를 위해 떠올린 생각들이
모든 어린이, 사회로 이어지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었던 독서였다.

비단 아이를 가진 부모나
아이들을 교육하고 지도하는 교사를 넘어
일상 속에서 누구든 마주할 수 있는
어린이들을 위해 모두가 읽어보고
더 너른 마음과 시야를 깨우쳤으면 하는 바람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좋은 사람 도감
묘엔 스구루.사사키 히나.마나코 지에미 지음, 이지수 옮김 / 서교책방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방학이면 언니를 따라 사무실로

함께 출근하는 초등학생 조카.


방학 동안 조카와 함께 보내다가

개학을 하고 새 학기가 되어 학교에 나가니

그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는 요즘이다.


점심을 먹고 나면 양치를 하는데,

보통 아이는 점심을 먹고 난 이후에는

으레 숙제를 하거나 학원에 가는 등

다음 일정이 있으니까

항상 먼저 하라고 얘기해두는 편이다.


겨울이면 수돗물이 너무 차니까

뜨거운 물을 조금 섞어

미리 양칫물을 만들어주곤 했는데


자기에게 치약을 짜주거나

양칫물을 만들어주는

엄마나 이모들의 모습을 보더니

어느 순간 자기가 양치를 마치고 나면

아직 양치를 하지 않은

엄마나 이모의 칫솔에 치약을 미리 짜두고

찬물과 뜨거운 물을 섞어

양칫물까지 만들어 두었다.


금방 손만 씻을 거니까, 하고

불도 안 켜고 어둠 속에서 손을 씻고 있으면

"이모 편하라고…" 하고

톡 하고 불을 켜주기도 하고

물을 떠오거나 짐이 있어 빈손이 없는걸

창밖으로 보면 얼른 문을 열어준다.


그럴 때면 "예나는 정말 좋은 사람이야."

"예나는 마음이 예뻐." 하면서

칭찬을 이만큼 해주기도 하지만,

그 작은 행동이 주는 기쁨은

이만큼 자란 어른에게도

사랑받고 챙김 받는 기분을 느끼게 해

나의 하루를 행복하게 만든다.


이렇게 우리의 하루를 충만한 행복으로,

누군가에게 챙김 받고 있다는

사랑스러운 기분을 느끼게 하지만

정작 익숙해서 어떤 때에는

그 배려를 인식하지 못할 때가 있다.

여기에 그런 '좋은 사람'을 모아둔

책이 있다고 해서 펼쳐 보았다.


일본의 한 크리에이티브 팀이

기획해낸 이번 도감은,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100명의

좋은 사람에 대한 소개이자,

어떤 행동이 타인을 기쁘고 행복하게

만들어주는가를 알 수 있는

모음집이라 할 수 있겠다.


직장과 학교에서,

취미 그리고 놀이 활동에서,

밥 먹을 때, 혹은 생활하며 만나는

좋은 사람들을 소개하면서

우리가 너무 익숙해서 잊고 있던

타인의 배려를 되새기며

새삼스레 감사함을 느낄 수 있었다.


학교에서 뒷자리 친구에게

프린트물을 넘겨줄 때

꼭 뒤돌아서 눈을 맞추며 건네는 사람,

짝수로만 탈 수 있는 놀이 기구에서

혼자 타주는 사람,

여러 명이 같이 셀카를 찍을 때

셔터를 눌러주는 사람 등


그러고 보니 '늘 이런 사람 있더라'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그렇지만 누구도 나서지 않는

불편을 감수하고 타인을 배려하던

좋은 사람을 떠올리게 만들기도 했고


설령 돌아보지 않더라도

상대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손을 흔드는 사람,

메뉴판을 상대방 방향으로 펼쳐주는 사람,

남이 좌석 앞을 지나갈 때 다리를 들어주는 사람,

다른 선반에 놓여있던 과자를

원래 선반으로 되돌려놓는 사람 등

꼭 '지인'에 한정 짓지 않고

우리가 일상 속 마주하게 되는

모르는 타인을 위해

친절을 베푸는 사람을 소개하며

'타인에게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의

태도를 되돌아보고 고치게 하는

계기가 되는 독서이기도 했다.


요즘은 '착하면 바보'라는 인식이 크다.

누군가에게 이유 없이 친절을 베풀거나

나는 조금 불편하면서 타인만 편한 건

'미련하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뭐든 빨리빨리, 성과를 내야 하고

이득을 내야 하는 이 세상은,

좋은 것은 독식하고

남의 피해나 불편은 '내 알 바 아닌'

사람들이 대부분인 것 같다.


하지만 우리가 마주하는 일상 속에는

타인의 인정이나 인식에 관계없이

묵묵히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따스한 '좋은 사람'이 있기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살만한 세상'

이라 말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까지 타인을 먼저 생각한다고?

하는 포인트도 있었고,

어떤 행동에 대해서는 '이거 나다!'싶어

우쭐해지는 경우도 있었다.


누군가에게 나의 작은 행동이

(물론 계산적인 것은 아니었지만)

다른 사람에게 행복이나 웃음을

가져다주었다 생각하니 뿌듯해지기도 했고,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은

'이렇게 해봐야겠다'라고 좋은 자극,

동기부여가 되기도 하며

가벼운 마음으로 부담을 갖지 않고

'좋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행동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때마침 이 책을 들고 지하철에 탔을 때,

같이 앉으려던 동반인과

연달아 빈 좌석이 없어 "나는 여기,

너는 저기에 앉자." 하는 순간

한 빈자리 옆에 있던 분이 벌떡 일어나

아무 말 없이 두 자리를 만들어주고는

다른 한 칸의 빈자리에 앉아

나란히 앉아 갈 수 있었다.


'덕분에 함께 가서 좋다'하고 웃으면서

'정말 센스 있고 좋은 사람이네'하고

뭔가 굉장한 행복을 선물받은 기분이었는데

좋은 사람 도감에 추가할 만한

새로운 사람을 하나 더 발견한 것 같아

더 유쾌해지는 순간이었다.


책에 소개된 100명의 좋은 사람을 만나보며,

우리는 굳이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서로에게 많은 친절을 베풀며

살아가고 있음을 깨달을 수 있었고,


어떤 상황에서는 의도치 않았지만

나의 행동이 타인에게 배려가 되었다는 사실이

스스로를 '꽤 괜찮은 사람'으로 느끼게 만들어

나를 더 좋아하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퍽퍽한 세상이지만 이 책 덕분에

앞으로는 일상 속에서 좋은 사람들을

쉬이 지나치지 않고 발견하게 될 것 같고,

나 역시 타인에게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이런 각자의 노력이 쌓이고 모여

앞으로 더 따뜻하고 행복해질 것이라는 기대,

그것이 이 책이 준 가장 큰 교훈이라 생각된다.


'내 주변에는 좋은 사람이 없어,

다들 너무 불친절한 것 같아.'하고

투덜거리는 마음이 든 다면

혹은 사랑받고, 배려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 자존감이 떨어지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덕분에 일상을, 매일을 사랑하는

힘을 얻을 수 있는 독서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