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정형의 삶 (양장) - 김민철 파리 산문집
김민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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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쳇바퀴처럼 반복되는 일상에

번아웃을 느끼고 퇴사를 결정한 뒤,

약간은 충동적인 계획으로 해외여행을 떠났었다.


한바탕 열병을 앓고 난 이후처럼

몸도 마음도 둥 떠난 시기의 여행이라

유독 좋게 느꼈는지도 모르겠지만,


그때의 기억 때문인지

여행지로 찾았던 그 나라와 도시는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도

따스하고 좋았던 추억으로 남아

언제 찾아도 여전히 나를 위로해 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게 했다.


광고대행사의 카피라이터이자

이 책 《무정형의 삶》을 쓴 작가 김민철에게

프랑스 파리가 그런 도시라고 한다.


갓 스무 살이 되어 찾았던

퐁피두 센터 도서관에서 파리에 대한 사랑이 싹텄고,

그렇게 첫눈에 반한 이후에는

좋은 날, 좋은 나의 모습으로

이곳에 다시 돌아올 거라는 다짐으로

사랑의 열병을 내내 앓았다고 했다.


그 꿈을 이루기까지 걸린 시간은 20년.

회사를 퇴사하고 나서야 다시 찾게 된

그녀의 파리 생활기는

같은 경험이 있었던 나였기에

더 설레는 마음으로 오랜 추억을 되짚으며

책 속으로 빠져들게 했다.


이 여행의 시작은 작가의 퇴사에서 비롯된다.

안정적인 직장을 떠나

오랜 꿈이었던 파리에서의 삶을 실현하는 데

마냥 즐거움과 설렘만 있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 안정적인 삶을 포기하는 게 맞나,

지금 시기에 이 여행이 맞나 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삶의 형태를 미리 살아보는

실험이자 도전으로서 용기 있는 결정을 내린

그녀의 마음에 어느새 응원의 마음이 가득해졌다.


쫓기듯 조급한 마음으로 여행하던 과거와 달리

그녀는 좋아하는 미술관을 찾아 오래 머물고,

동네에서 치즈와 와인을 사고,

작은 빵집에서 오늘 먹을 빵을 사는 등

쫓기지 않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다.


처음에는 혼자서,

그리고 오랜 친구, 회사 동기와 함께하는 여행은

그녀를 각기 다른 세계로 이끌어주었다.


삶의 작은 순간들이 주는 즐거움과 소중함은 물론

내가 좋아하는 것 앞에서 당당해질 용기를,

그리고 좋아하는 것들을 중심에 두고 살아가는

삶의 가치를 실감할 수 있었다.


계획을 세우는 여행이 아니라

정해진 틀 없이 감정과 우연에 따라 살아보는 것.

늘 계획을 세워둬야 비로소 마음이 놓이는 그녀가

그런 부담을 내려놓고 자유롭고 유연하게

일상으로서 파리를 경험하는 과정은

정형화된 삶에서 벗어난 '무정형의 삶'이 주는

새로운 행복의 가능성을 발견하게 했다.


관광지가 아닌 '우리 동네'에서의 삶을 통해

파리의 맨얼굴과 마주하며

기존에 사랑하던 도시의 새로운 면면을 깨닫고

이 안에서 자신만의 취향과 낭만을 되찾는 여유는

약간의 불안감을 갖고 시작한 여행이지만

그 안에서도 자신을 위한 선택으로

인생을 풍성하게 만드는

'삶의 선을 넘는 용기'를 보여주었다.


먼 미래를 위해 지금을 희생하지 않고

오늘을 원하는 모습으로 살아갈 때

그런 매일이 쌓여

결국 원하는 인생이 된다는 믿음으로

오늘의 반짝임을 붙잡는 삶은,

마냥 '나중에'로 행복을 미루던 지금의 마음을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나 역시 일상에서도 여행에서도 계획을 세우고

그대로 움직여야 비로소 만족하는 사람이었다.

계획 없이 움직이는 것은 때로 게으르며,

방황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했는데

작가의 '무정형'으로 채워진 두 달의 시간을 보며

즉흥적이고 감각적인 일상이 가져오는 해방감이

얼마나 쾌감을 가져다줄 수 있는지,

또 이 시간들이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고

삶의 방향을 재정립하도록 도와준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익숙한 환경을 떠난 낯선 도시에서의 삶은

당연히 불안감을 가져오기도 하고,

이따금 느껴지는 외로움은 필연적이다.

하지만 그런 고독의 시간 속에서

작가는 자기 자신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 갔고,

불확실성을 받아들이는 태도가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든다는 통찰 아래

스스로를 더 성장시켰다.


그녀의 여행을 따라가다 보니

틀에 얽매이지 않는 삶도 충분히 괜찮다고,

사회가 규정한 혹은 타인의 삶에 발맞춘 정답 대신

나만의 방식으로 살아보자는 용기가 생긴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그녀의 삶은

이전과 확연하게 달라졌다.

그동안은 언제나 꿈꾸던 도시인 파리에

다시 가고 싶다는 것이 전부였다면,

이제는 파리가 아니어도

어디서든 자신이 원하는 형태대로

'무정형의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다고 말이다.


여행을 떠나야 비로소 자유를 찾고,

그 안에서 잠시 행복을 누리다가

다시 원래의 일상으로 돌아온다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그녀의 파리 생활기를 통해

내가 꿈꾸는 나만의 '좋음'은 무엇인지,

그리고 여행이 아닌 일상에서도

내가 좋아하는 것을 중심에 두고 살아간다면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다고,

내가 원하는 대로 내 삶의 형태를

빚어낼 수 있다는 기대감은

앞으로의 매일을 조금 더 긍정하게 만들어 주었다.


반복되는 매일에 지친 사람에게,

어디론가 도피하듯 떠나고 싶은 사람에게,

삶의 방향을 재정비하거나

나만의 리듬을 찾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은 큰 울림을 줄 것이다.


삶을 새로이 감각하고

회복해가는 과정을 담은 이 기록은,

나답게 살고 싶은 누구에게나

삶의 실마리를 찾게 하는 계기가 되어줄 것이다.

퇴사나 여행이 아니더라도,

일상 속에서 ‘나답게 사는 법’을

고민하고 싶다면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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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불꽃과 빨간 폭스바겐 - 낯선 경험으로 힘차게 향하는 지금 이 순간
조승리 지음 / 세미콜론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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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해외여행을 갔던 때가 생각난다.

공항에 도착하면서부터 코 끝에 느껴지던

이색적인 향신료 냄새,

피부에 와닿는 공기의 색다른 습도는

마치 다른 세계로 뚝 떨어진 듯 생경하기만 했다.


평생을 나고 자라오는 동안 보지 못했던

독특한 생김새의 나무와 풀,

그리고 다른 피부색과 외모를 가진 사람들 속에

나만 이방인처럼 겉도는 느낌은

두렵고 낯설면서도

모든 게 궁금하고 신기한 경험이었다.


그렇게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니

마음이 한 뼘쯤 자란 것만 같았다.

그동안 내가 살아오며 바라보던 풍경이

이 세상의 전부이자 기본값처럼 느껴졌는데,

꽤 살아봤으니까 웬만큼은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나의 지구가 새로운 지각변동을 일으킨 것 같달까.


이토록 낯선 경험 속에 부러 나를 떨어뜨려

익숙한 일상과 분리되는 '여행'이라는 경험은

사람을 꽤나 성장시키고 무언가를 깨닫게 한다.


이질적인 것을 보고, 듣고, 맛보고, 만지며

앞으로 더 다양한 세상 속으로

나를 데리고 가고 싶다는 생각에

'여행'이 주는 큰 가르침이었다.


하지만 만약, 내가 앞을 볼 수 없다면

이런 여행에 용기를 낼 수 있을까 싶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면

제아무리 좋은 여행지도

즐거움이 느껴지지 않을 것 같은데

보이지 않는다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낯선 경험 속으로 용기 있게 뛰어들어가

삶을 최대치로 느끼는 경험을 선택한

한 시각장애인이 있다.


파격적인 제목의 전작

《이 지랄맞음이 쌓여 축제가 되겠지》의 작가

조승리가 그 주인공이다.


그녀는 10대에 시력을 잃고 전맹이 된 후,

안마사로서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고

어느 정도 이 생활에 안정을 누리게 되었지만

어느 날 문득 그 생활에서 공허함과

알 수 없는 허기, 허탈함을 느꼈다고 했다.


그래서 그녀는 우뚝 비행기를 타고

먼 세상을 향해 떠나게 되었다.


베트남 나트랑과 하노이,

말레이시아 페낭, 일본 도쿄,

홍콩 마카오와 필리핀 클라크, 백두산 천지 등

전 세계의 다양한 여행지에서의 경험,

그리고 예술과 직업 일상 속에서

다양한 시도를 통해 본인의 감각을 탐색한

그 열정의 발걸음을 담아낸

이 작품 《검은 불꽃과 빨간 폭스바겐》이다.


눈이 보이지는 않지만

보이지 않는 이들 나름의 방식으로 풍광을 감상하고,

자신이 듣고 맡고, 맛보고 만진 모든 것을

상상하고 머릿속에서 다시 그려내며

그녀가 써낸 문장들을 통해

보이지 않는 눈으로 바라본 세상의

새로운 면을 만날 수 있었다.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세상이 너무도 보고 싶어서〉에서는

시각장애를 겪는 작가가

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 백두산 등

다양한 장소로의 여행기를 통해

세상을 감각적으로 경험하고자 하는

그녀의 열망을 엿볼 수 있었다.


물론 여행이 순탄치만은 않았지만

익숙하지 않은 환경 속에서도

시각 대신 청각, 촉각, 후각, 미각 등

자신만의 감각으로 낯선 것을 받아들이고

그 감각을 언어로 풀어내고자 하는

그녀의 용기 어린 시도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시각장애가 있음에도

여행을 통해 세상을 느끼려는 작가의 열망은

두려움보다 호기심이 더 큰 힘임을,

그리고 경험은 감각을 통해

완성된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2장 덥지도 않은데 열이 난 순간들〉에서는

플라멩고 수업, 바리스타 자격시험,

성형외과 상담, 배리어 프리 전시 관람 등

일상 속에서 낯선 활동에 도전하는

그녀의 경험을 담아냈다.


장애를 이유로 포기하지 않고,

춤을 추고 커피를 만들며 외모에 대한 고민으로

성형외과를 찾기도 하며

작가는 몸으로 삶을 배우고 표현한다.


장애가 있어도 예술과 직업,

자기표현을 포기하지 않는 모습은

살아 있기에 느낄 수 있는 감각에 최선을 다하는

한 인간으로서의 주체성과 노력을 보여준다.


〈3장 우리는 어떻게든 살고, 살아갈 것이다〉는

장애인 콜택시, 가족과의 갈등, 사회적 편견 등

작가가 마주한 현실적인 문제,

사람들과의 관계나 내면의 갈등과 성장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콜택시 대기가

90명이 넘어갔던 날의 기록이나

마사지숍을 찾은 손님들과의 대화,

가족과의 갈등 등 일상 속에서 느낀

불편함과 감정의 진폭을 생생하게 담아냈는데


유머와 냉소, 따뜻함이 공존하는 문체는

무거운 현실을 유쾌하게 풀어내며

장애 유무를 떠나 누구에게나

불완전한 삶을 받아들이는 태도,

그리고 그 안에서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할 줄 아는 용기를 가르쳐 줬다.


마지막 에필로그를 통해서는

책의 제목이기도 한 검은 불꽃,

그리고 빨간 폭스바겐에 대한 에피소드가 담겼다.


시력을 잃게 된 후 소리만 들릴 뿐

그 형형색색의 불꽃을 볼 수 없어 색을 잃은 불꽃과

먹고사는 생존 앞에 어머니의 배알을 꼴리게 했던

빨간 폭스바겐 자동차는

감각의 상실, 기억의 힘을 상징한다.


시각이 사라져도

감정과 기억은 여전히 선명히 남아있다는 사실은

우리가 무엇으로 세상을 느끼는가 하는

깊이 있는 질문을 마음속에 던지게 한다.


'과연 보이지 않는 여행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

나조차 그런 생각을 가졌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녀의 여행기,

다양한 일상에서의 경험들로

세상을 새롭게 감각하는 그녀의 모습을 통해

장애는 감각의 끝이 아니라

다른 감각의 시작임을,


삶은 누구에게나 불편하고 복잡하지만

그 안에서도 똑같이 울고 웃으며

움직인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는

어떻게 더 깊이 느끼고 살아갈 것인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두에게

자기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려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뜨거운 메시지가 남았다.


감각을 통해 삶을 최대치로 느끼려는

작가의 여정은 장애인의 이야기를 넘어

감각과 감정으로 삶을 껴안는 방식을 보여주며

보이지 않는 세계를 선명하게 드러낸다.


우리에게 익숙한 일상을 낯설고

또 아름답게 다시 보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엇비슷하게 반복되는 하루에

일상이 무뎌졌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삶의 감각을 되찾아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고 싶은 사람에게

장애가 있어도 하고 싶은 건 한다는

조승리의 태도가 큰 용기를 주리라 생각한다.


삶을 더 깊이 느끼고자 하는

모든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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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YEAR 원 이어 - 가장 탁월한 나를 만드는 시간
최영오 지음 / 토네이도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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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내가 원하는 삶을 살 것인가,

혹은 환경이나 다른 사람에게 휘둘리며

수동적인 삶을 살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면

누구나 내가 주체가 되는 삶을 꿈꿀 것이다.


하지만 막상 현실을 살아가다 보면

목표의식이나 나만의 기준 없이 그저 막연하게

성공하는 삶, 돈을 좇으며 살게 된다.


욕망에만 매달리는 삶은

성장이나 나의 가능성을 끌어올리기보다

조급함에 사로잡히게 하고

돈이라는 가치에만 집중하게 만든다.


이런 삶이 성공으로 이어지고 행복하다면

물론 문제가 없겠지만,

사실 그다지 행복하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성과는 크게 느껴지지 않고

수익이나 성장도 지지부진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내가 살고 싶은 삶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이 책 《ONE YEAR 원 이어》는

1년 안에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만드는

실행 중심의 가이드로,

유튜브 채널 '동기부여학과'를 통해

20만 명 이상이 실천한

플렉션 시스템을 기반으로

계획과 실행 사이의 간극을 메우는

전략을 제시한다.


인생에 변화를 가져오는데

그저 '1년이면 충분하다'는 메시지는

호기심을 자극하며

책 속으로 몰입력 있게 끌어당긴다.


측정 가능한 목표와 실행 가능한 계획으로

실패와 포기, 회피 본능을 극복하게 하는

현실적인 솔루션을 통해

단기·장기 목표를 수립하고

결과적으로 나만의 성공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단순한 동기부여에 멈추지 않고

오늘 당장 실천하게 하는 행동지침서로서

차근차근 성장의 발판을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책에서는 잠든 가능성을 폭발시키는

1년 완성 실전 로드맵으로

태도 → 관점 → 프레임 → 시스템 → 루틴 → 멘탈

총 6단계의 변화 시스템을 제시한다.


단순히 열심히 하자는 이론에 멈춰있지 않고,

실제로 삶을 바꾸기 위해서 어떻게 하면

지속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각 단계를 따라가다 보면 내면의 변화와

직접적인 행동에 대한 동기부여가 뒤따른다.



태도(Attitude) : 자기 인식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변화의 시작은 자기 인식에서 출발한다고 강조한다.

이 단계는 과거의 실패나 현재의 불만족을 인정하고

변화에 대한 의지를 다지는 단계로,

'나는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자기 선언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관점(Perspective) : 시각 전환

'나는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같은 상황도 어떤 시각으로 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낳는다고 말한다.

실패를 기회로, 문제를 성장의 발판으로 보는

시각 훈련, 프레임 전환 훈련을 통해

다양한 관점에서 상황을 재해석하는

능력을 배울 수 있었다.



프레임(Frame) : 구조 설계

'나는 어떤 구조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가'


목표 설정, 우선순위 정리,

시간과 에너지의 배분 구조를

시스템적으로 정리하는 법을 제안한다.

나만의 성공 프레임을 만들고

불필요한 요소는 제거하는 과정 속에서

삶을 바라보는 틀을 재설계하는 단계이다.



시스템(System) : 실행 환경

'나는 어떤 도구와 환경을 갖추고 있는가'


실행을 돕는 도구와 환경을 구축하는 단계로

의지에 의존하지 않고도 실행 가능한 구조를

만드는데 초점을 두었다.

지속 가능한 실행력 확보를 위해

자동화, 디지털 도구 활용, 협업시스템

등을 제안한다.



루틴(Routine) : 습관 형성

'나는 매일 무엇을 반복하고 있는가'


작은 습관이 큰 변화를 만든다는 원칙 아래

단순하지만 꾸준한 습관이 핵심이다.

아침·저녁 루틴, 업무 루틴처럼

일상 속 반복 행동을 최적화하는

강력한 루틴을 설계할 수 있다.



멘탈(Mental) : 심리 회복

'나는 어려움 속에서 어떻게 나를 지켜내는가'


포기하고 싶을 때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힘을 기르는 단계로

감정 조절, 자기 위로, 회복 탄력성 훈련처럼

조급함과 불안, 회피 본능을 이겨내는

심리훈련을 통해 감정을 억누르기 보다

그것을 에너지로 전환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각 단계를 따라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 속에서

삶을 수동적으로 살아가던 태도에서 벗어나

스스로 설계하고 주도하는 것이

성공의 핵심임을 깨달을 수 있었다.


조급하게만 생각했던 성장과 성공을

'나'에게 초점을 맞춰 다시 바라보니

의지만 넘쳐서 변화가 어려웠던 과거에서 벗어나

구체적인 실행전략을 세울 수 있게 되었고

어렵지 않은 실천법은

'나도 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게 했다.


변화는 선택이 아니라 구조의 문제임을,

실행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 부족이라는 관점의 전환은

그동안 오해하고 있던

실행력의 본질을 제대로 깨닫게 했고


내가 원하는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매일 1시간, 일주일에 1개라는 작은 목표라도

꾸준하게 쌓아간다면

무의식적으로 성장하는 구조로

나아갈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메시지가

도전에 대한 두려움을 줄여주었다.


늘 외부 환경과 타인의 삶에 휘둘리며

삶의 주도권을 내가 쥐고 있지 못했는데,

스스로 방향을 설정하는 것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는 독서가 아니었나 싶다.


모든 변화는 내가 내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기로

'선택'한 순간에 시작된다고 했다.

그 선택 이후 내가 직접 실행하고 검증하고,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전략과 시스템이 있기에

이제는 용기 있게

그 첫걸음을 내디딜 수 있을 것 같다.


지금의 삶이 답답해 변화를 갈망하지만

방법을 모르는 사람에게도,

좋은 루틴과 습관을 만들고 싶은 사람에게도,

멘탈이 약해 감정이 휘둘리는 사람에게도

좋은 길잡이가 되리라 생각한다.

삶을 바꾸는 첫걸음은

이 책을 펼치는 순간부터 시작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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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 우체국
호리카와 아사코 지음, 김선영 옮김 / 북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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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몇 해 전 할머니가 돌아가셨던 때가 생각난다.

준비도 없이 갑작스러웠던 할머니의 임종에

많은 눈물을 쏟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애틋함과 죄송함 등

후회의 감정이 더 크게 다가왔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49재를 맞아

온 가족이 다시 모여 할머니의 묘를 찾았던 날,

번갈아 술잔을 올리며 절을 하고는

마음속으로 '할머니 저 왔어요.

하늘나라에 잘 도착하셨어요?

계실 때 잘 챙겨드리지 못해서,

살갑게 마음 쓰지 못해서 죄송해요.'

이런 말들을 전했다.


신기하리만치 마치 그 말을 들었다는 듯,

다 이해한다는 듯 여기에 잘 도착했다 말하듯

갑자기 우리 가족이 있는 쪽으로

따뜻한 햇볕이 한줄기 내리쬐었다.


그 경험은 할머니가 우리에게

마음을 전한 거라는 생각을 갖게 했고,

절대 소통할 수 없는 이승과 저승이지만

이 두 세계에 분명 무언가

연결고리가 있으리라는 믿음을 가지게 했다.


호리카와 아사코가 쓴 《환상 우체국》은,

이처럼 죽은 자와 산 자를 이어주는

신비로운 공간인 도텐 우체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판타지 소설이다.


취업 준비생인 아즈사는,

이력서에 적은 '물건 찾기'라는 특이한 특기 덕분에

산꼭대기에 위치한 도텐 우체국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 된다.


이런 곳이 있었나 싶은 아리송함,

우체국을 향하는 길에 마주한

미스터리한 만남에 당황하던 것도 잠시,

그녀는 도텐 우체국이 단순한 우체국이 아니라

죽은 사람이 살아있는 사람에게 안부 편지를 보내고,

또 살아있는 사람이 고인에게 편지를 보낼 수 있는

특별한 공간임을 깨닫게 된다.


처음에는 이 일을 그만두고자 하지만,

자석 같은 끌림으로 이곳에서

개성 강한 동료들과 함께 일하며

다양한 사연을 가진 손님들을 마주한다.


죽은 딸과 함께 태워버린 유품을

다시 되찾고 싶은 한 어머니,

형에게 물려받은 잠옷을 입고 온 소년,

우연한 기회에 죽지 않았음에도

잠시 저승에 닿았다가 돌아가

우체국을 오갈 수 있게 된 선생님,

매캐한 탄내를 풍기며

자신을 죽인 이조차 모르는 여자 등.


때로는 섬뜩한 심령 스팟 같았던 이곳에서

상식을 초월한 사건들이 벌어지지만,

아즈사는 점차 이곳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고

각자의 이유로 죽음과 이별을 겪은 이들의

사연을 풀어가게 된다.


과연 아즈사의 아르바이트는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까.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판타지를 넘어

죽은 자는 그대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는

이 작품의 설정은

삶과 죽음, 존재와 부재의 경계에 대해

성찰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소중한 가족을 잃은 경험이 있는 나에게는

할머니의 묘에서 마주한 햇빛 한줄기가

'정말 할머니가 보낸 메시지일 수 있다'는

설렘과 벅차오르는 감정을 느끼게도 했고,


죽음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다루었지만

특유의 따스하고 섬세하게 풀어낸 문장들은

공감과 위로로 힐링이 되었다.


처음에는 무섭고 두려운 마음에

이 일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아즈사가

점점 고인들의 마음과 사연을 헤아려

죽은 자와 산 자 사이를 소통하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도와가는 모습은

'삶과 죽음의 연결'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게 했다.


책 속의 등장인물들은 각기 다른 이유로

고인을 기억하며 편지를 쓰고,

여기에 후회와 사랑, 감사와 미안함 등

다양한 감정을 담아낸다.


고인들 역시 세상을 떠나가면서

감사했던 마음을 담아내 편지에 써내면

이를 도텐 우체국에서 살아있는 사람들의

꿈이나 암시로 답을 준다는 게

판타지이지만 꼭 '실제로 존재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갖게 만들기도 했다.


할머니에게 전하지 못한 마음이

죄책감이 앙금처럼 가라앉아

떠올릴 때면 항상 죄송할 뿐이었는데,

만약 이런 우체국이 존재한다면

온 마음을 담아 표현했을 텐데,

그랬다면 할머니가 뭐라고 답을 해주실까

궁금해지기도 했다.


각 등장인물의 사연을 따라가며

때로는 우스꽝스럽기도,

어떤 때에는 안쓰러움과 대견함의 감정으로

흠뻑 빠져들었다.

괴기스러운 분위기나 공포를 자아내는 사연도 있어

죽음을 마주하는 다양한 태도를 엿볼 수 있어

굉장히 현실적인 느낌을 받았고,


각각의 세계로 분리되어 있다고 여겼던

이승과 저승의 관념이 경계를 거두는 순간

이해와 호감으로 바뀌어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내용은


미처 말하지 못한 마음도

상대에게 전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 무드,

각기 '생과 사'라는 갈림길에 서있지만

이별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 되어

여전히 서로가 연결되어 있다는

유대감을 느끼게 했고,

이는 두렵게만 느껴지던 삶과 죽음의 경계를

조금은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게 만들었다.


이 책의 시리즈가

총 네 편으로 이어진다고 들었다.

1편인 이 책의 후반, 도시로 이사한 아즈사가

도텐 우체국에서의 경험을,

함께 일한 동료들과의 추억을 잊지 못해

지울 수 없는 그 '기억'으로

다시 우체국을 찾는 장면은

뒤이어 이어지는 이야기들 속에

또 어떤 환상과 판타지를 담았을지

손꼽아 기다리게 한다.


내가 놓쳐버린 물건, 전하지 못한 마음을

전해주는 이런 우체국이 존재한다면

어떤 죽음도 외롭거나 슬프지 않고

잔잔한 아련함으로 추억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죽음이 끝이라는 생각으로

할머니를 떠올리면 늘 무거운 마음이었는데

이 소설을 통해 위로와 감동,

그리고 마음의 부채감을 조금은 줄일 수 있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전하지 못한 마음을 꺼내보고 싶어질지도 모르겠다.

그런 마음을 품고 살아가는 누군가에게

《환상 우체국》은 조용한 위로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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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뉴스로 출근하는 여자 - 빨래골 여자아이가 동대문 옷가게 알바에서 뉴스룸 앵커가 되기까지
한민용 지음 / 이야기장수 / 2025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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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어릴 때부터 학창 시절을 지나는 동안

수없이 들어온 질문 중 하나가

“장래희망이 뭐니?”였다.


가정통신문에 내가 꿈꾸는 장래희망,

부모님이 기대하는 장래희망을 적어낼 때면

생각보다 대단하고 멋진 직업을 적어주는

부모님의 기대 앞에서는

내가 벌써 그런 사람이 된 양

어깨가 으쓱해지는 기분이 들기도 했고,

내가 꿈꾸는 장래희망과 똑같은 직업을 적어주면

내 꿈을 지지해 주는구나 하는

든든한 믿음이 생기기도 했다.


과학자, 가수, 대통령, 우주인 등

각자 다양한 꿈을 꾸던 어린이에서

시간이 흘러 중학생, 고등학생이 되어서는

꿈이나 희망보다는 내 점수나 전공에 맞춰야 했고,

졸업 후에는 마냥 원하는 자리가 나올 때까지

기다릴 수 없다는 생각에 적당히 타협했던 건

아마 나만의 일은 아닐 것이다.


높다란 현실의 벽, 실패할 수 없다는 두려움으로

마냥 원하는 꿈을 좇을 수 없는 요즘,

자신을 믿고 단단한 발걸음을 내디딘

한 사람의 진정성 있는 목소리가 있다.

JTBC <뉴스룸> 최초의 여성 메인 앵커이자

대한민국 뉴스 역사상 최연소 앵커,

한민용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얼마 전 만삭의 몸으로도 뉴스를 진행하던 그녀가

출산을 위해 자리를 비운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이 책 《매일 뉴스로 출근하는 여자》를 통해

그녀의 성장 과정과 기자로서의 고군분투,

앵커로서의 사명감을 엿보며

그저 ‘여자 앵커’로만 알고 있던 그녀의 진면모를

깊이 들여다볼 수 있었다.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어린 시절의 성장담과 중국 유학,

동대문에서의 아르바이트,

수없이 언론 고시에 실패한 끝에

마침내 JTBC 앵커가 된 과정이 담겨 있고,


2부에서는 기자로서의 현장 경험을 담아내며

일에 대한 열정과 책임,

자기 연민 대신 긍정적인 자기 인식으로

자기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모습이 그려진다.


3부에서는

“2년마다 자신을 팔아보라”는 선배의 조언을 따라

끊임없이 자신을 점검하고 성장한 경험,

여성 앵커로서의 고민과 자부심,

뉴스의 본질과 기자의 역할에 대한

그녀만의 깊은 성찰이 담겨 있다.


겉으로 보기엔 여유 있는 환경에서 자라나

외국 유학을 다녀오고,

마냥 순탄하게 뉴스 앵커라는 타이틀을

단것처럼 보였던 그녀다.


하지만 그녀의 인생을 가까이 들여다보니

꿈을 꾸는 것이 ‘사치’처럼 느껴졌던 시절을 지나

스스로에게 좋은 이야기를 들려주며

삶을 만들어간 끈기 있는 모습이

새삼 색다르게 와닿았다.

그녀는 물이 맑아 사람들이 빨래하러 오던

시골 마을 ‘빨래골’에서 나고 자랐다.

가난과 편견이 가득한 환경 속에서도 꿈을 품었고,

우연히 9·11 테러 보도를 보고 난 뒤

기자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그 꿈을 위해 고등학생 시절

혈혈단신으로 중국으로 유학을 떠났지만,

녹록지 않은 가정 형편으로 인해

열악한 환경에서 학기를 보내고,

방학이면 동대문 옷 가게, 맥주 판매 등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경험하면서도

‘꿈’을 놓지 않기 위해 발버둥 쳤다.


해외대 출신이라는 이유로

언론사 입사에서도, 스터디 모임에서도

줄줄이 탈락하며 연이은 실패와 좌절을 맛보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문을 두드리며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조금만 힘들어도

‘재능이 없는 것 아닐까’, ‘이 길은 내 길이 아닌가’

의구심이 들었을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JTBC 앵커로 당당히 자리 잡은

그녀의 근성은 절로 감탄을 자아냈다.


그렇게 앵커가 된 그녀는

세월호 참사, 국정 농단, 대통령 탄핵,

이태원 참사, 계엄령 등 굵직한 사건들을

현장에서 보도하며

기자로서의 사명감을 실감하고,

때로는 감정과 내면의 흔들림을 느끼면서도

의미와 재미를 찾아갔다고 했다.

실패와 좌절을 겪어온 평범한 사람이

끊임없는 도전과 자기 확신을 통해

결국 ‘이야기되는 사람’이 될 수 있었다는 고백은

선 바깥에 있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의 상징이자

'나도 할 수 있다'는 마음을 먹게 만들었고,


세상의 불공평함 아래 연민을 느끼고

쉬이 포기하거나 놓아버리지 말고,

자신을 용기 있고 지혜로운 사람으로 인식하며

긍정적인 자기 서사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작가의 깨달음은

‘실패’를 마주하는 새로운 시선을 제시했다.


누구보다 꾸준한 실천으로

타고난 재능보다 ‘일단 시작하는’ 시도로

가능성을 만들어내는 태도,

결국 그것이 성과로 이어지는 그녀의 노력은

불확실한 내일 앞에 조급해하지 말고,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며

스스로를 응원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단단한 믿음을 가지게 했다.


비단 언론인을 꿈꾸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어려운 환경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한걸음 더 나아가는 용기 있는 태도,

여성이라는 이유로 겪는 편견에도

도전을 이어가는 담담한 노력은

“나는 내가 하는 일에 이토록 진심이던가”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앵커라 하면 정해진 프롬프트를 읽으며

예쁜 모습으로 앉아 있는 게 전부라고 생각해왔다.

과연 얼마나 직업의식을 가지고 있을까,

최연소 혹은 최초라는 타이틀 아래

직업인으로서의 신념, 뉴스의 본질이 있긴 할까

의구심을 가져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렇게 자신을 오롯이 바라보지 않는 사람들에게

그저 ‘기자는 100을 알아도 10을 보도한다’는

철학 아래 더 많은 진실을,

누군가는 외면하는 소실을 전하기 위해

고민하고 애쓰는 과정과 흔적을 보고 나니

그녀를 곡해하고 오해했던 순간의 마음이

미안해질 정도였다.


순탄하지 않은 환경에서도 조급해하지 않고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며

스스로를 응원하라는 따뜻한 격려로

긍정적인 자기 서사를 만들어간 그녀의 문장 덕분에

앞으로 그녀가 전할 뉴스를 기다리게 되고,

또 마음 깊이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


재능이 없다고 느껴서 시작조차 망설이는 사람에게,

수많은 실패와 좌절로 자존감이 떨어진 사람에게,

직업에 대한 고민이 있어 흔들리고 있는 사람,

조용한 응원이 필요한 사람에게

이 책은 따뜻한 위로가 되어줄 것이다.


기자, 앵커라는 꿈을 이뤘음에도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자신만의 철학으로 나아가는

그녀의 발걸음을 본받아

나도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고,

때로 작아지는 순간에도

나를 믿고 응원할 줄 아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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