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을 먹고 음악을 들으며 산책을 하고 있다. 기숙사 식당 밥은 진짜 빨리 꺼지는데 내가 문제일까 밥이 문제일까. 배 안차. 짜증나!
그리고 무릎이 너무 아프다. 내 생각으로는 5년 전 지리산 종주 때 비 때문에 하산 명령이 떨어지는 바람에 비탈이 아주 심한 세석 코스로 급하게 내려왔었는데 그때 아작이 나지 않았나싶다. 울면서 내려왔었지만 다시 돌아가도 행복한 순간이다. 무릎을 아작내면서도 행복했다니. ㅋㅋㅋ 미친 여자. 사실은 그때 아작난 게 아닐지도 모른다. 상체 발달형인 나의 신체를 무릎이 견디기 힘들어하는 것일 수도 있다. 아니면 무릎을 너무 안펴서? 책상머리에 12시간 정도 앉아있는데 아빠다리를 하고 있는 습관이 있다. 이거 나쁜 습관인가? 아무튼 난 아빠께 물려받은 새다리로 주구장창 아빠다리를 하고 앉아있다.
<Smoke gets in your eyes>를 여러 버전으로 듣고 있는데 오늘은 나나 무스꾸리 버전이 잘 어울린다. 내일은 7월 평가시험이라서 괜히 찔리는 바람에 책을 못 읽고있다. 앵무새 죽이기 열린책들 새판본으로 읽고 있는데 존잼. 내일 시험끝나고 자전거타고 물회먹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