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뎀 이론 - 인생이 ‘나’로 충만해지는 내버려두기의 기술
멜 로빈스 지음, 윤효원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본 리뷰는 출판사의 도서 제공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Let them, Let me ❞




멜 로빈스가 2천 년 전 스토아 철학을 두 단어로 담았다.

그리고 많은 이들이 이 문장을 몸에 새기기 시작했다.






"우리는 모두 여덟 살짜리 아이다."

완벽한 어른이 되어야 한다는 부담을 내려놓고,

불완전한 존재임을 받아들일 때 비로소 편안해진다.




남을 판단하기 전에,  나를 몰아세우기 전에,

우리가 그저 최선을 다하는 불완전한 존재임을 먼저 기억한다.




"진정한 힘은 당신의 반응에 있다."






Let them - 타인의 생각, 감정, 행동은 그들의 영역

Let me - 다음 말과 행동은 나의 책임.




상사가 내 아이디어를 무시할 때,

친구가 약속을 어길 때,

"그들은 내버려두자, 나는 내 할 일을 하자."






렛뎀은 마법의 주문이 아니라

연습이 필요한 기술이다.


오늘 흔들려도, 내일은 조금 더 나아질 수 있다. 

그걸로 충분하다.




이 책은 완벽한 답을 주기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용기를 건넨다.


과잉 연결에 지친 우리에게 연결을 끊을 자유를,

남의 기대에 눌린 우리에게 나를 선택할 용기를.




결국, 내 반응의 주인을 나에게로 돌려놓는 법.

그것이 '렛뎀'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를 돌보는 철학
문성훈 지음 / 을유문화사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본 리뷰는 출판사의 도서 제공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우리 자신을 지킬 수 있는 마지막 보루는

결국 우리 자신이다. ❞ 




'더 노력해', '더 버텨', '더 참아'

우리는 매일 나를 격려하는 대신,

나를 공격하듯 내몰고 있진 않을까.


이 책은 묻는다.

"그게 정말 나를 돌보는 거야?"






저자는 우리가 '자기계발'이란 이름으로

실은 자기를 학대한다고 지적한다.


OECD 행복지수 최하위, 자살률 1위.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저 이기기 위해 경쟁하는 듯하다.




저자는 말한다.

자기계발은 돈과 권력을 전제로 하지만,

자기돌봄은 저마다의 답을 찾게 한다.


삶은 주어진 정답지가 아니라

내가 창조하는 하나의 창작물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소유물로 자신을 증명하려 든다.


"람보르기니가 '나'는 아니다."

최신 폰, 명품을 모두 가져도 공허한 이유.

그건 '나'가 아니기 때문이다.


프롬이 말한 '소유 지향'에서 '존재 지향'으로의 전환.


무엇을 가졌느냐가 아니라,

내가 어떤 존재가 되어가느냐를 묻는 철학이

우리에게 필요한 이유다.






결국 중요한 건 질문의 방향이다.


어떻게 성공할까 보다는 어떻게 살까로.

무엇을 가질까 보다는 누가 될까로.


질문이 바뀌면 삶이 바뀐다.


철학이 밥 먹여주냐고?

적어도 왜 밥을 먹어야 하는지는 알려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요한 결심 - 내 삶의 언어로 존엄을 지키는 일에 대하여
이화열 지음 / 앤의서재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본 리뷰는 출판사의 도서 제공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매주 목요일, 한 며느리가 시어머니 집으로 간다.

거실 테이블에는 샴페인이 놓인다.


거품이 올라왔다 사라지는 잔을 보며,

두 사람은 다가올 끝을 아는 듯 모르는 듯 시간을 보낸다.


한 사람은 스위스행을 정했고,

다른 한 사람은 그 결정을 받아들이려 애쓴다.






"운이 좋았어"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남긴 이 한 마디.

사랑보다 가볍고 감사보다 깊으며 미안함보다 따뜻한 이 말에,

관계의 모든 온도가 담겨 있다.


프랑스 시어머니와 한국 며느리.

서로 다른 레시피의 사과파이처럼 달랐지만

기꺼이 그 다름을 인정했던 두 사람의 이야기다.






《고요한 결심》은 '조력사'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룬다.


병원 침대가 아닌 자기 집에서,

의료 장치가 아닌 자기 의지로,

끝까지 '나'로 남고자 했던 한 여성의 선택.


그것은 포기일까, 아니면 가장 적극적인 자기 결정일까.


떠나는 사람은 마지막까지 품위를 지키려 하고,

남는 사람은 그 선택을 이해하려 한다.






좋은 이별이란 무엇일까.

혹시 그건 서로에게 짐이 되지 않으면서도

마지막까지 함께 있어주는 것 아닐까.

말하지 못한 채 떠나는 갑작스러운 죽음 대신,

마지막 인사를 나눌 수 있는 시간.

서로에게 고마웠다고, 함께여서 좋았다고

말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는 것이라면 충분하지 않을까.






애도란 사라진 자리를 지우는 일이 아니라,

그 자리를 기억으로 다시 채우는 일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 한국어판 발매 20주년 기념판
빅터 프랭클 지음, 이시형 옮김 / 청아출판사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본 리뷰는 출판사의 도서 제공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인간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아도 남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일까?




이름 대신 번호로 불리는 곳.

내일이 있을지 알 수 없는 곳.

그곳에서 인간은 무엇으로 남을 수 있을까.




수용소의 어느 날,

한 구석에서 동료가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


수감자들은 알았다.

그가 내일을 포기했다는 것을.


빵 한 조각과 바꿀 수 있는 그 귀한 담배를 태운다는 것.

그것은 살고자 하는 의지를 놓았다는

마지막 신호였다.






"인간에게 모든 것을 빼앗아 갈 수 있어도

단 한 가지,

마지막 남은 인간의 자유

주어진 환경에서 자신의 태도를 결정하고

자신의 길을 선택할 수 있는

그 자유만은 빼앗을 수 없다."




프랭클이 기록한 것은

단순한 증언의 기록이 아니다.

벌거벗은 실존만 남은 인간도

여전히 선택할 수 있는 존재라는 증명이다.




매일 아침 점호 시간, 굴욕은 반복된다.

번호로 불리고, 구타를 당하고, 인간 이하의 대접을 받는다.


그러나

누군가는 마지막 빵 조각을 나누고,

누군가는 죽어가는 동료에게 물을 건네고,

누군가는 절망하는 이에게 농담을 던진다.


같은 수용소, 같은 고통이지만

각자가 선택한 태도는 달랐다.






극한의 절망 속에서도 의미를 찾을 수 있다면,

평범한 고통 속에서 우리는 얼마나 더 많은 것을 선택할 수 있을까.




시련과 죽음 없이

인간의 삶은 완성될 수 없다는

프랭클의 말이 묵직하게 다가온다.






수용소는 사라졌지만

선택의 순간은 매일 찾아온다.

그리고 우리는 여전히 선택할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당신은 한 번도 멈춘 적이 없었다
방성현(현사이트) 지음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본 리뷰는 출판사의 도서 제공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일본 여행에서 만난 한 여성이 말했다.

"인생은 책 같아. 너무 빨리 읽으면,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아."


그 말에 지난 몇 년이 스쳐 지나갔다.

늘 빠르게, 더 멀리. 조급함에 쫓긴 시간들.


결과만 남고 기억은 없었다.

성취는 있었지만 만족은 없었다.






"새는 나뭇가지를 믿고 앉아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날개를 믿고 앉아 있다."


우리는 종종 외부에 기대곤 한다.

회사, 자격증, 학위, 타인의 인정.


하지만 진짜 안정은 내부에서 온다.

변화 속에서도 다시 날아오를 수 있는 힘.

자신의 날개를 믿는 것.




우리는 터널 밖 마지막 장면만 기억한다.

성공한 사람들의 화려한 현재만 본다.


하지만 그 어둠을 걷는 시간 없이

어떻게 빛을 온전히 느낄 수 있을까.


"당신은 불행해서가 아니라

그 경험이 꼭 필요하기 때문에 찾아온 것이다."






"불광불급(不狂不及) - 미치지 않으면 미칠 수 없다"


정상적인 몰입으로는 부족하다.

남들과 비슷한 열정으로는 안 된다.


하지만 이 '미침'은 무모함이 아니다.

지속 가능한 몰입의 루틴이다.


터널을 걷는 우리에게 필요한 건

바로 이 미친 듯한 몰입과 나만의 리듬이다.




나는 지금 터널의 어디쯤을 걷고 있을까.

그 끝에서 만날 나는 어떤 모습일까.


중요한 건 터널을 빨리 벗어나는 게 아니다.

그 안에서도 걸어갈 수 있는 루틴을 만드는 것.






"당신에게는 당신만의 길이 있다."

남의 기준 말고 내 기준으로.

남의 속도 말고 내 리듬으로.


책의 제목처럼

우리는 한 번도 멈춘 적이 없었다.

단지 보이지 않았을 뿐.


터널 속에서도, 우리는 계속 걷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