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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한 번도 멈춘 적이 없었다
방성현(현사이트) 지음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5년 8월
평점 :
*본 리뷰는 출판사의 도서 제공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일본 여행에서 만난 한 여성이 말했다.
"인생은 책 같아. 너무 빨리 읽으면,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아."
그 말에 지난 몇 년이 스쳐 지나갔다.
늘 빠르게, 더 멀리. 조급함에 쫓긴 시간들.
결과만 남고 기억은 없었다.
성취는 있었지만 만족은 없었다.
"새는 나뭇가지를 믿고 앉아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날개를 믿고 앉아 있다."
우리는 종종 외부에 기대곤 한다.
회사, 자격증, 학위, 타인의 인정.
하지만 진짜 안정은 내부에서 온다.
변화 속에서도 다시 날아오를 수 있는 힘.
자신의 날개를 믿는 것.
우리는 터널 밖 마지막 장면만 기억한다.
성공한 사람들의 화려한 현재만 본다.
하지만 그 어둠을 걷는 시간 없이
어떻게 빛을 온전히 느낄 수 있을까.
"당신은 불행해서가 아니라
그 경험이 꼭 필요하기 때문에 찾아온 것이다."
"불광불급(不狂不及) - 미치지 않으면 미칠 수 없다"
정상적인 몰입으로는 부족하다.
남들과 비슷한 열정으로는 안 된다.
하지만 이 '미침'은 무모함이 아니다.
지속 가능한 몰입의 루틴이다.
터널을 걷는 우리에게 필요한 건
바로 이 미친 듯한 몰입과 나만의 리듬이다.
나는 지금 터널의 어디쯤을 걷고 있을까.
그 끝에서 만날 나는 어떤 모습일까.
중요한 건 터널을 빨리 벗어나는 게 아니다.
그 안에서도 걸어갈 수 있는 루틴을 만드는 것.
"당신에게는 당신만의 길이 있다."
남의 기준 말고 내 기준으로.
남의 속도 말고 내 리듬으로.
책의 제목처럼
우리는 한 번도 멈춘 적이 없었다.
단지 보이지 않았을 뿐.
터널 속에서도, 우리는 계속 걷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