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 대학시절에도 봤던 사진이고 

아저씨들. 네 명의 아저씨들... 이라 느끼던 게 그대로 기억나는 듯한데 

어제 구글 이미지에서 보고는, 


대학생인가? 21세? 

대학원생 최고령자가 27세? (.........) 네 사람 다 참 파릇파릇해 보였다. 



이 사진은 핑계고 

자려고 누웠는데 그알에서 본 사건 

추리하게 되고 상상하게 되더니, 불을 끄자 

문 열고 나가면 살인자인 이 세계에, 나 혼자 버려진 것 같아

잠이 오지 않고 잠을 잘 수 없었고 


그래서 맥주 마...; 셔야겠어서 사온 참이다. 

맥주를 사러 나갔는데 이 평화로운 우리 동네 골목길, 내 앞에서 

아기 안은 아기엄마가 아기 얼굴 보고 말하면서 걸어오고 있었다. 

아기엄마 덕분, 무서움의 75% 사라짐. 


범인은 언니이거나 

언니가 아니라면, 가족처럼 느낄 법한 여자사람('여자사람' 이 말이 여기선 딱 맞는 표현같)이었을 것이다. 

범행이 어떻게 일어났을까도 상상하게 되던데 (피해자 집에서 숲까지 거리 포함해서 그알에서 주는 정보 근거) 음... 그만 상상해야겠다. 이걸 잊기 위해 술 마시고 포스팅 하고 있으면서, 이걸 쓰기 시작함. ; 왜때문이냐. 


"세월 빠르다. 사람들이 '사랑'을 말할 때 그게 무슨 뜻일까 생각하다보면 

세월 다 가는 거야" : 식스핏언더에서 네이트 부친이 네이트에게 하는 이 말, 이것도 참 진실이고 


"더 이상 사람들의 눈을 들여다볼 수 없게 되었고 그러자 살 이유가 사라졌어" : 베리만 영화에서 이 대사도 

참 진실이다. 그렇고말고. 그의 눈을 아주 잠시 정도가 아니고 보고 싶은 만큼 오래 마주 볼 수 있는 사람이, 당신에겐 있습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적고 보니, 나만 없는 걸수도. 말할 때 상대의 눈을 똑바로 보는 것이 예의에 속하는, 미국(만이 아니라 서구에선 다 그러나) 하여튼 미국에서의 방식. 이게 한편, 적어도 가까운 사람들 사이에서 은밀한 배신이 덜 일어나게 하거나, 아니면 적어도 일어났을 때 알기 쉽게 한다는 생각도 들려고 한다. 상대의 눈을 마주치고 오래 들여다보는 일이 무엇을 뜻하나, 혹은 그것에 담긴 힘은 무엇인가... 이런 걸 그들은 분명히 알았던 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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