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산책할 때 

비트겐슈타인 주제 동영상만 여럿을 들었는데 

그 중 하나는 비트겐슈타인이 쓴 편지들을 연달아 

읽으면서 그와 그의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재구성하는 내용이었다. 

실제 편지가 전체 내용의 한 70%쯤 될, 꽤 새로운 방식의 전기 다큐멘터리. 

그걸 옮겨 오려고 전화기 사파리에서 뒤로가기 하면서 뒤졌는데, 찾아지지 않는다. 

아침 이후 이것저것 듣고 검색하고, 뭐 한 일이 많아서 안되나 봄. 유투브에서 비트겐슈타인으로 직접 

검색해도 찾아볼 수 있겠으나. 나중에 해보기로. 


러셀과의 관계는 유명하기도 하고 기록도 많이 남아 있는 편. 

러셀은 "비트겐슈타인과 만남이 내 인생 최고의 지적 모험의 출발이었다" 이런 말 하기도 하지 않았나. 


이거... 놀라운 말 아닌가. 

하. 남자가 남자에게. 게다가 저 말은 러셀이 

자신의 정부(애인... 보다 정부)였던 모렐 오톨라인에게 쓴 편지에서 했던 말일 것이다. 

그게 무슨, 질투 유발을 조금이라도 염두에 둔 말이 아니고, 그 '지적 모험'의 강력한 영향 하에서 

어쩌다보니 쓰게 된 말이었을 것 아닌가. 



사실 개인적으론 한 번도 끌린 적이 없긴 하다. 

'말해질 수 있는 것은 명료히 말해질 수 있으며, 말해질 수 없는 것에 대해선 침묵해야 한다.'

이런 말에, 아무리 심오한 의미가 있어봤자.............. 일 것 같기도 하다. 


그렇긴 하지만 

러셀의 방에 와서 불안하게 그 방 안을 이쪽에서 저쪽으로 서성이는 그에게 

"지금 자네는 논리를 생각하나, 아니면 자네의 죄를 생각하나?" 묻는 러셀에게 

"둘 다를 생각하는 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랬다는 비트겐슈타인, 어쨌든 

지극히 매혹적인 인물임엔. 


그의 누나가 (이름이 '허미니'?) 남긴 회고록에 따르면 

그는 아주 어릴 때부터 기계, 기계의 구조에 관심이 많았다. 10살 때, 나무와 철사로 재봉틀을 만들었다. 

그 재봉틀로, 실제로 몇 땀 재봉을 할 수 있었다! 


정말 놀라웠을 듯. 10살 남동생이 어느 날, 나무 조각과 철사로 재봉틀을 만듬. 

그 재봉틀이 실제로 재봉 가능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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