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 실즈. 제임스 프랑코가 자기 제자고 

그와 같이 하려는 영화가 있다고 말하던데, 찾아보니 여러 이미지가 구해진다. 

이미 같이 한 영화가 한 편은 있는 듯. 


데이빗 실즈 말투에서 가장 인상적이던 건 

완벽한 침묵의 순간. 자기가 하려는 얘기를 위해 꼭 맞는 말을 찾으려 하면서 

몇 초 동안 완전히 침묵하는 일을 좋아하는 것 같았다. 그럴 때 옆사람이 끼여들면 

침묵이 아니게 되겠지만, 옆사람도 아무 말 없이 그가 입 열기만 기다린다면 듣던 나는.. 

어? 접속이 끊겼나? (전화기 꺼내 확인). 


그게 아주 길다면 그래도 실제로는 8초? 길지 않다면 4초 정도겠지만 

이런 화법을 방송 같은 데서 별 구애없이 쓸 수 있는 사람은, 드물지 않을까. 그게 실제 

그의 말버릇이라 하더라도, 방송 같은 데선 구애를 받게 되지 않을까. 


어쨌든 나는 이게 마음에 들었다. 

그는 길게 생각한 다음 정확하게 말하고, 옆에서 브래드 리스티는 아무 말 없이 

그가 다시 입 열기를 기다리는 일. 이미 이 서재 포스트로 한 번 이상 썼지만, 리스티는 

정말 뛰어난 conversationalist. 자기 게스트의 최고를 이끌어낼 줄 아는 사람. 피상적이지 않은 

친목에 거의 언제나 성공하는 사람. 그 특유의 스타일도 있지만 게스트에 따라 변신도 할 줄 아는 사람. 


사라 망구소와 대화에서도 어떤 지점들은 특히 더 

여러 번 재생하면서, 여기서 보이는 이들의 대화 스타일이 우리에게 알게 하는 바. 그런 것에 대해 

적어둘 수 있지 않나 싶기도 하다. 아직 우리에겐 어쩌다, 희귀하게만 찾아오는 그것. 두 사람이, 사적 친분은 없지만 

서로 진정 존중한다는 덕분에 '정신의 만남' (ㅋㅋㅋㅋㅋㅋ ; 하여튼. ; Thelma & Louise에서 브래드 피트가, 자기와 지나 데이비스 "정신의 만남" 했다고 말한 그 대사 때문에 영원히 조롱 대상인 meeting of minds...) 성취하는 장면. 성취하는 말들. 



*오늘치 쓰기는 완료. 

하긴 함. ; 6문장 넘게 쓰기도 했고 

1페이지가 넘게 줄이기도 했다. 이 달이 가기 전에 다 끝낸다가 목표였고 

그럴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이게 또. 아직 2월이 사흘이 남았으니 그럴 수도 있겠지만. 

줄이는 일. 도저히 못하겠다가 꾹 참고 하려니 하게 되긴 하고, 쾌감.. 도 강하게 느껴지기도 한다만 

애초부터 적절한 분량과 그 분량이 요구할 내용을 명확히 기억하면서 글을 써야 한다는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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