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도 <아인슈타인이 괴델과 걸었을 때> 다음 찾아낸 책. 

이 책도 (그러니까 과학 초심자라서, 무엇에든 쉽게 감사할 수 있는 처지다 보니 그런 건가) 

여러 모로 대단한 책이었고 많이 감탄했고 종이책이 오고 있는 중. 오디오 버전으로 강력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비엔나 학파엔 약한 반감 + 무관심이 다였을 뿐이며 그들이 "과학의 토대를 정초"하려고 했던 이들인가는 아 그런가 

보다고 이 책 부제 보면서 짐작했을 따름인데 저자의 말들 들으면서 많은 것이 바뀌었다. 그래요, 많은 것이 바뀌었. 


사실 이런 거 있지 않나. 

"이 책은 이제 철학사의 잊혀진 에피소드가 되고 있는 비엔나 학파의 역사를 열정적으로 추적한다" 같은 

문장을 보면, 이 저자는 비엔나 학파를 아마 거의 맹목적으로 옹호할 것이다. 그래서 그는 무리할 것이다. 같은 생각이 먼저 드는 일. 그는 선별적으로 눈을 감고 선별적으로 과장할 것이다. (.....) 그랬다가 깜놀하기. 


하여튼 이 책의 저자도 놀라운 사람이었다. 

자기 주제에, 상황마다 가장 적절한 거리를 둘 줄 아는 사람? 가장 적절하게, 가까웠다 멀어지는 사람? 

많이 보고 분명히 보기 때문에 그럴 수 있는 사람? 하여튼.... 대략 그런 사람. 정밀하게 기록할 것과 

멀리서 보고 애도할 것, 이런 것들이 극히 자연스럽게 구분되는 사람. 너무 잘 알아서 그러는 사람. 


사실 그게 가장 놀라웠다. 전부를 안다는 것. 다 알고 있다는 것. "비엔나 학파, 과학의 토대를 정초하려 한 그들의 영웅적 추구" 이 주제 안에서 그가 대강 알지만 아는 체 한 건 없을 거라는 것. 




책 구입에는 돈을 아껴 쓰지 않아도 되는 형편이었다면 

진작 audible 가입해서 같은 책을 오디오북으로도 종이책으로도 구해두고 있었을 거 같다. 

그랬을 거라고 생각하면서 "돈이 --- 결정한다" 같은 생각 잠시 하기도 함. 그러니까 대학원 시절부터 

(그 전부터라면 더 좋겠지만, 늦더라도 대학원 시절부터는) 좋은 책들은 오디오북으로도 다 갖고 있고 

great courses에서 관심 분야들은 꾸준히 강의도 들어 왔다면. 


90년대엔 상상도 할 수 없던 일이기도 하다. 미국대학 명강의들을 골라 들을 수 있음. 

가장 긴 오디오북도 12불이면 구입함. 영어공부의 자원, 이 점에선 정말 지금이 엄청난 시절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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