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산 번역 <말도로르의 노래>.
바슐라르의 이 책 읽기인 <로트레아몽>은
그냥 그것만 읽어도 읽을 수 있는 책이긴 하다.
그래도 <말도로르의 노래>는 어떤 책인가 알아 두어야겠어서
알고 나서 바슐라르 책을 다시 읽어야겠어서, 오늘 아침 펴 봄.
바슐라르를 페시미스트로 보는 분이 (프랑스 분) 한 분 계신데
바슐라르의 철학자는 누구보다 쇼펜하우어라고도 하고, 쇼펜하우어의 그림자 안에서
바슐라르가 작업했다고도 하고.... 그런 입장인 분.
인간은 타락한 존재, 이 세계에 구원의 가능성 없음... 같은 관점을 (비관주의를)
가장 예리하고 깊게 멀리 갖는 사람. 그러려고 하면 그럴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도
비관주의자면 바슐라르가 비관주의자겠지. 하지만 그건 그가 실천할 수 있는 여러 관점들 중 하나일 뿐인데.
영원한 학생.
혹은, 니체의 영향으로 (니체의 영향이 아니라도. 원래 타고 나기를) 다수 관점 채택 가능자.
이런 사람은 "-- 주의자"가 될 수 없지 않을까.
된다면, 아이러니로 영원히 굴절되는 종류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