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튼의 은둔 시절에 대해 들은 건 이렇다.
그는 케임브리지에서 공부했다. (*학사 학위와 석사 학위를 받았다고 교수는 말하는데
17세기 당시 학위가 "학사" "석사" 이런 구분이 의미있는 학위일까, 뭔가 지금과 아주 다르지 않을까 생각).
그는 그 시절 엘리트 기준으로도 굉장히 잘 교육받은 사람이었다. 케임브리지 이후 그는 그의 부친이
시골에 소유했던 집에서 6년 은둔했다.
그 6년 동안 그는 여러 외국어들을 정복했고
중요한 모든 책들을 읽었다.
중요한 모든 책들을 읽었다. 이건 농담이 아니다.
그는 인쇄술의 발명, 확산으로 "중요한 모든 책들을 읽기"가, 아니면 존재하는 지식의 모두를 갖기가
불가능해지기 직전에 읽을 수 있었던 사람이다. 그는 진실로 중요한 모든 책들을 읽었다. 중요한 모든 책들을 읽을 수 있었던 마지막 유럽인이 밀튼이다.
언어? 그에게 라틴어와 그리스어는 당연히 알아야 한 언어였다. 아 히브리어도 여기 보태야 한다.
프랑스어와 이탈리아어도 당연히 해야 했다. 그런데 이것들에 보태어 그는 네덜란드어 스페인어 그리고 고대 영어를
선택해 공부했다. 근동 언어 중에도 그가 깊이 공부한 언어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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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하고 싶고
정복하고 싶고
중요한 모든 책들을 읽고 싶어진다.